16비트 리듬을 연습하는 것은, 흡사 연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시키면 어떤 아이는 엄청나게 못 쓰는데 어떤 아이는 정자체로 또박또박 잘 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지렁이가 꿈틀대듯 역동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역시 연필로 글자를 쓴다는 것은 얼마나 익숙하게 연습하고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리듬도 마찬가지인데 리듬을 어떻게 구사하고 연주할 수 있는지는 엄청난 연습의 결과물 일 수 밖에 없다. 소리를 깔끔하고 정갈하게 내려면 피크를 잡는 방법과 피크를 잡은 깊이, 스트럼하는 부분의 위치, 적절하고 탄력적인 손목의 사용등이 자연스럽게 매칭되어야 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의 강약 포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다. 연주가 고조될수록 리듬과 분위기가 더욱 격렬해지지만 그렇다고 갈수록 거칠고 힘있게 연주하거나 리듬이 흐트러지게 되면 갈수록 노래의 퀄리티 자체를 깎아먹게 된다. 잘치는 사람일수록 깔끔하고 정리된 사운드가 나는 이유는 스트럼을 잘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노래에 맞게 절제하기 때문이다.
말하는대로는 리듬에서 커트나 뮤트가 나오지 않고 사운드를 길게 쭈욱 뽑아줘야 한다. 음색이 맑고 풍성하게 나주면 연주의 퀄리티가 훨씬 올라가게 된다. 그러므로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면 코드가 정확하게 잡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코드가 바뀌는 타이밍을 최대한 뒤로 늦춰서 코드와 코드사이의 연결이 거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바꿔야 한다. 그리고나서 해야 할 일이 오른손 스트럼의 자세를 만지는 일이다.
<말하는대로 전체 연주>
<악보>
<코드표>
코드가 터무니 없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원래 곡이 어렵닷!) 코드는 묶음으로 이해해야한다.
1. E코드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코드는 대략 아래와 같다.
E - F#m7 - G#m7 - A - B - C#m7 : 이 6가지 코드가 E코드 폼에서 언제든지 나오는 필수 코드들이다.
마이너 코드에서 F#m나 F#m7을 서로 구분짓지는 않아도 되며 (흔히들 그렇게 사용함) 마이너는 대부분 m7으로 구사한다.
앞으로는 마이너 코드는 C#m 라고 나와 있어도 C#m7으로 연주해주는 편이 좋다.
2. 분수코드는 맥락을 이해하자.
A/B라는 코드를 이해할 때는 A코드를 잡은 상태에서 근음(낮은 저음의 계이름)을 B(시)를 잡으라는 뜻이다. 다만 운지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운지하는 폼이 변경되는 경향이 짙다.
A/B A/C# E/G# : 이 코드들은 같은 맥락이다. 다른 코드에서도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분수코드이다.
B/D# B/A Am/E Caug/Bb 이 코드들은 : 잘 사용되지 않는 분수코드들이지만 이 곡을 연주할때 필요하다.
3. 반음 사이에 존재하는 코드들
Ebm7(b5) : Ebm7인데 Eb의 5번째 음을 반음 낮춘다는 뜻이다. 코드표를 봤을 때 1, 2, 4번 손가락으로 누르면 약식으로 Ebm7 코드가 되는데 거기에서 3번 손가락 운지를 해주면 완성된다.
Caug/Bb : 이 코드는 Bm에서 반음 떨어지는 폼으로 가끔 사용되는 코드인데, 곡의 완성도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이다. 사실, 들어가지 않아도 연주에 이상한 점을 발견하긴 어렵지만 사용해주면 훨씬 멋진 코드진행을 만들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