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내용을 조금 보강해보면, 이미 리듬 하나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느낌이 완전 달라진다고 얘기했다. 그렇다고 곡이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이 느낌 하나만으로 끝까지 쭉~ 가는 것은 아니다. 노래에는 클라이막스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곡마다 특정한 리듬 형태가 존재한다. 이 특정 리듬 형태는 보통 곡 전체를 아우르는 강세 포인트로 작용하며 음악적 맥락으로 작용하게 된다. 지속적인 강세의 반복을 통해 노래를 듣는 이들은 굉장한 안정감을 갖게 된다. 사람의 뇌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리듬을 예측하여 전체의 맥락을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변주가 이어진다. 곡이란 것은 하나의 서사에 가깝기 때문에 도입부와 전개부분 등에서 노래의 느낌이 수시로 변하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처음에는 잔잔하게 시작했다가 다른 악기들이 추가되면서 점점 고조되고 후렴에서 최고치를 찍어주어 사운드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어야 밋밋한 곡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음원을 들어보면 대부분은 기승전결의 느낌이 거의 그대로 구현된다.
이것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볼륨’과 관계가 있다. 최고조로 갈 수록 점점 볼륨이 커진다. 반면 도입부와 엔딩 부분은 볼륨이 굉장히 약하다. 어떤 곡에서는 노래 중간에 갑자기 반주가 사라지면서 독백하듯 읊조리기도 하면서 약한 느낌을 전달하고 어떤 곡은 후렴보다 더 크게 연주되는 중주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모두 곡에 볼륨감을 넣어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안정된 곡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이렇게 기승전결이 뚜렷할수록 사람들은 노래에 굉장한 안정감을 갖는다.
정리하자면 노래라는 것에는 기본적인 리듬의 패턴이 존재하며 이 리듬 패턴을 볼륨 조절을 통해 노래에 기승전결을 더할 수 있다. 배워나가는 순서는 이렇다.
- 기본적인 리듬의 강약을 정확하게 구사한다.
- 연주할 노래를 듣고 리듬의 포인트가 될만한 강세를 찾는다. (현재는 느린 16비트이므로 염두하지 않아도 됨)
- 노래의 강약 이외에 느낌이 약한 부분, 강한 부분을 찾아보고 노래의 전체 구조를 익힌다.
- 볼륨 조절을 통해 노래에 기승전결을 구사한다.
- 연습을 통해 전체 연주의 완성도를 높인다.
설명 : 일반적인 요즘 가요들의 진행방식인데, 인트로가 좀 세게 나오다가 1절 들어가면 좀 차분해 졌다가 후렴에서 다시 인트로급으로 올라와줌. 그리고 2절에서 다시 내려가지만 1절 보다는 조금 더 느낌있게. 그리고 나오는 후렴에서는 더 커짐. 그리고 브릿지 부분에서 완전 클라이막스를 달리고 후렴 두번으로 완만하게 빠져주는 느낌적인 느낌. 이것은 단지 예일 뿐이며 기승전결은 곡마다 다양하게 전개되므로 참고만 하자.
일반적으로 노래는 위와 같이 평범하게 주욱~ 진행되지 않고 각 절마다 볼륨의 높이가 달라진다. 이로 인해 곡 전체적인 느낌이 살아나고 분위기에 긴장감을 더해 클라이막스에서 해소감을 느끼게 하고 자연스럽게 마감된다.
사람들은 머리속에 음원을 통해 이 곡이 어떤 노래인지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정서나 느낌으로 연주하지 않으면 청중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잘 못치는구나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들게 된다. 그래서 테크닉 보다는 ‘그 노래같이’ 느껴질 수 있게 연주하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기승전결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리듬 연주의 핵심이다. 이게 없으면 그냥 초보느낌만 남.
느낌이 전환되는 각 부분마다 연주의 강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각자 분석해보자.
연습곡
E A E A |--------|--------|--------|--------|
F#m B7 E E7 |--------|--------|--------|--------|
A Am G#m C#m |--------|--------|--------|--------| (조금씩 커짐)
A Am G#m C#m |--------|--------|--------|--------|
A Am G#m C#m |--------|--------|--------|--------| (조금씩 더 커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