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널하우스

바레코드는 1번 손가락 (검지)를 여섯줄에 모두 대고 코드를 잡아야 하는 중간 난이도의 코드이다. 절대 최고 난이도의 코드는 아님. 더 어려운 코드가 있다는 것에 털썩. 

그러면 바레 코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없다. (단호박!) 바레 코드를 약식으로 잡을수는 있어도 느낌상 정확하게 잡기 위해서 바레 코드는 필수로 잡아야 한다. 이거슨 운명인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배울 바레 코드들을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하자. 

지금까지 코드 운지들을 잘 견뎌왔다면 손가락의 힘은 기타를 처음 쳤던 처음보다 확실히 좋아져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배울 바레 코드는 총 3개인데 오늘은 C#m코드를 배우게 된다. 그나마 가장 쉬운 코드... 

오늘 배울 코드 진행은 E - C#m - F#m - G#m 이다. 읽는법은 C#m(씨샵마이너), F#m(에프샵마이너), G#m(지샵마이너) 이며 모두 단조인 코드다. C#m는 바레코드로 배울 예정이며 F#m와 G#m는 약식 코드로 배우게 된다. C#m는 어쩔 수 없이 바레로 우선 배워야 한다. (손가락 힘을 기르기 위해) 그리고나서 나중에 아주 먼 미래에 약식 코드를 배워보도록 한다. 

바레 코드의 성격

간단하게 알아볼 것이 하나 있다. 우리는 앞서  A코드와 E코드를 배웠는데  C#m의 경우 위치만 다를 뿐 A코드 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모양을 보면 Am가 4칸 앞으로 올라와서 바레로 잡아주니 그대로 C#m가 된다. 그래서 5번줄의 계이름을 따라 이름이 지어지고 코드의 모양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 그래서 Am폼을 잡고 잇지만 여기서 A코드 모양을 잡아주면 C# 코드가 된다. (안 잡아도 되는 코드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다음에 익혀보도록 하자) 코드의 개념이 그렇다는 뜻이다. 

C#m코드를 덜 힘들게 잡는 법

이 코드의 관건은 바로 엄지와 검지의 위치이다. 검지의 2번째 마디를 잡는 듯이 힘을 주면 손쉽게 잡을 수 있는데, 기타에 검지 손가락을 올릴 때는 사진처럼 손가락을 꺾어서 올려주는 것이 좋다. 그게 덜 힘들다. 그리고 힘을 주는 곳은 엄지다. 엄지에 힘을 주면 손가락이 집게처럼 작용해서 바레 코드를 더 정확하게 잡을 수 있게 해준다. 

한가지 특이점은 바레를 잡은 손가락이 6번 줄을 누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6번 줄에는 손가락만 살짝 대고 있는 정도인데 이를 통해서 힘을 덜 주게 되고 6번줄은 자연스럽게 뮤트를 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Am 모양의 코드를 잡아주면 C#m코드가 완성된다.

소리는? 당연히 제대로 나지 않는다. 만약 소리도 잘 나면 완전 굿굿. 그러나 소리가 잘 나지 않고 드르륵~ 드드르르릉~ 흐으르ㅡ으릉릉릉~ 하게 난다고 해도 일단 괜찮다. 우리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자세를 취해본 것이니. 그러니 지금은 당연히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바레 코드는 최소 3개월~6개월 정도 잡아줘야 정상적인 사운드를 낼 수가 있다. 물론 배운 첫날 떡하니 잡고 소리도 맑고 선명하게 내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건 딴나라 얘기라고 보면 된다. 절대 제대로 소리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오랫동안 자세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렇게 공들여도 소리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리보다는 자세와 속도에 관건을 둬야 한다. 대충 치고 나중에 소리는 완성해 나가자.

F#m와 G#m코드의 약식

이 두 코드를 약식으로 잡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앞서 배운 C#m보다 잡기가 더 어렵고 소리도 더 안나기 때문에 연주중 코드 운지로 방해가 되며 이럴땐 약식으로 잡아서 더 예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코드를 바꾸는 것이 좋다.  C#m역시 좋은 소리가 나는 약식으로 배우면 좋은데 C#m는 약식이 더 어렵다. ㅠㅠ

정식 F#m코드다. F#m 코드는 E코드폼을 따라가게 된다. 그래서 6번줄의 계이름을 따라가게 되고 Em의 폼을 그대로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연주하기에 이 코드는 겁내 어렵다. 한 번에 바레코드를 몇개씩 배우는건 불가능 하므로 프로 연주자들도 흔히 사용하는 약식 폼을 이용해보자. 

<F#m>

<G#m>

아, 물론 많은 태클이 예상된다. 이것은 정식 F#m 사운드가 아니기 때문. 정확하게 얘기하면 F#m7(add11) 이며 G#m7(b13)이다. 그러나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약식으로 표현된 코드는 모두 허용 범위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정확히 얘기하고 내용을 맞추자면, 설명이 너무 길고 어렵기 때문에 약간 포기하게 되는데... 

한 마디로 F#m7(add11) = F# + m7(add11) 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ㅋㅋ 

여기에서 F#이라고 된 계이름을 누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의미다. 나머지 뒤의 m이건 m7(add11)이건 크게 다를 바는 없다. 궁둥이나 엉덩이나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것 같은 의미다. 즉 느낌으로 통하는 연주라면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씨라든지 곽진언씨 켄지씨 등등 그 외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연주자들이 위와같은 코드폼을 사용하여 연주하는데 정식 코드보다 훨씬 다이내믹하고 예쁜 소리를 내주므로 굉장히 많이 애용되는 코드폼이다. 그러니 우리도 적극 사용하자. 

실습 : 코드를 머리로 외우기

E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16비트 스트럼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F#m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16비트 스트럼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G#m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16비트 스트럼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C#m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16비트 스트럼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이것의 반복, 도돌이표 :||

참고로, 여기서는 새로운 코드를 갑자기 많이 배우게 되므로 스트럼이 잘 안되면 과감하게 4비트로 바꾸고 코드에 집중에 집중을 더해 완성도 있게 연습하자. 더불어 C#m의 바레코드는 안되고 괜찮으니 일단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모양을 완성해서 소리를 내보는 것까지 끊임없이 해보자. 손가락은 누가 더 열심히 연습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