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은 절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코드 전환도 마찬가지다. 기타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는데 대부분 손가락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천천히 생각하자. 이 강좌는 글이 많기 때문에 한번에 휙 읽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머리로 기억한 것을 손이 기억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쌓아야 한다.
16비트 리듬 연습이 그런것 중 하나다. 코드 전환이나 스트럼이 대충 된다고 하여 그냥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진도를 빨리 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면 나중에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봐주는 선생님이 없이는 자기가 지금 어떻게 잘 하고 있는지 확인이 안 된다. 그러니 질문을 많이 올려야 한다. 그렇게 맞춰 나가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타 소리를 들으면서 어떻게 소리가 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코드 잡는 손이 아니라 오른손을 눈으로 직접 손을 보면서 연주를 해야 한다. 자세가 흐트러 지는지 점검하고 손 모양이 틀어지는지 밖으로 날아가는지 모아서 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스트럼자세 영상 - 정면>
<스트럼자세 영상 - 연주자 시선>
G코드를 잡고 자세를 연습하자. 코드는 손가락이 아프면 아무 코드나 변경해도 괜찮다. 그러나 오른손의 자세는 너무나 중요하여 수백번을 고쳐야 제대로된 자세가 나온다. 켄지의 자세는 몇년의 노력으로 완성된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저 자세를 가질 수는 없다. (없었다.) 나 또한 학교 다닐때부터 많은 사람들의 자세를 연구했고, 실제로 사운드가 좋게 표현되는 자세들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따라쳤고 그렇게 조금씩 내 자세는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통기타이야기를 시작한 2008년에는 손톱으로만 쳐와서 피크도 잡을 줄 몰랐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연습해서 피크도 안정적으로 잡게 되었고 자세도 안정되어 갔다. 유튜브 계정의 초기 영상들을 보면 어설픈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천천히 해도 늦지 않는다. 2주 정도만에 8강을 올렸지만 오프라인으로 본다면 이게 두달 정도 코스가 된다. 그러니 천천히 해도 늦지 않는다. 곱씹으며 연습하자. 안 그러면 의미가 없다. 이것은 거의 누가 똑같이 따라하냐의 싸움이라고 봐도 좋다. 그게 내 자세가 된다.
켄지와 함께 연습하자.
자세가 영...
G C G C Am D |--------|--------|--------|--------|--------|--------|
스트럼이 잘 안되면 코드를 하나만 잡고 스트럼 연습을 ‘천천히’ 한다. 절대 속도를 내지 말고 천천히.
둘다 안 되면 코드 전환이 아니라 코드 운지가 잘 되지 않는 것이다. 코드 운지부터 잘 기억하자. 그리고 잘 안되는 코드 전환을 익힌 다음 마지막으로 스트럼에 집중하자.
이 패턴의 16비트가 중요한 이유는 너무나 많이 사용되면서도 식상하지 않고 절묘하게 다 맞으며 합주할 때도 충돌되지 않는 전천후 리듬이기 때문이다. 빠른 노래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발라드 곡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리듬 하나 만으로도 굉장히 다양한 분위기와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연주 스타일을 개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리듬은 뒤에서 배울 또다른 16비트 리듬들의 시초가 되므로 어떻게 해서든 기본적인 리듬처럼 손에서 아무때나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오른손에 익숙해져야 하고 또 쉽게 나와줘야 한다. 그때까지 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정말로 중요한 리듬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오프라인 교습 받을 시간이 주말밖에 없어서 이기도 하고, 그 무거운 기타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결정적으로 미니기타 이외에는 저의 체구에 어울리지 않아서 더더욱 외출이 곤란하더군요~ 기타를 차로 모셔야 하는 처지가 되버린지 오래, 교습받을 시간 만들면 차로 모셔야 하는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기타 폼 케이스가 너무 튼튼하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등등 ㅎ, 토요반이 개설된다면 미니기타라도 들고 다녀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