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독학중이고 이 강좌를 처음부터 보기 시작해서 이 강좌까지 왔다면, 이제는 머리속에 기타의 지판이 어렴풋이 연상될 것이다. 지금은 머리속에 지금까지 배운 몇 가지의 코드의 모양도 기억이 나고 손가락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되었을 것이다. 이정도면 이제 씨를 뿌린 단계정도 된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제 간단하게 Am와 Em를 배울텐데, 앞서 배웠던 A코드와 E코드를 기반으로 배울 것이다.
코드는 기본이 되는 메이저 코드를 기반으로 확장하여 기억하는 것이 쉽다. 그리고 앞으로 배울 코드들은 이러한 메이저 코드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이런 코드들을 익히고 배워 나간다면 앞으로 코드를 외우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게 되며 자리와 원리를 익히면서 배울 수 있어 머리로 연상과 기억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Am와 Em는 외우기 쉬울 것이다. (솔직히 겁내 쉽다.) 아마 한 번에 머리속에 기억을 했을 것이다. 손가락으로 움직이는 연습을 조금 더 한다면 이 두 코드는 금방 외워서 손가락으로 나오게 될 거고, 그러니 이번에도 역시 오른손 스트럼 위주로 노래를 연습해 보자.
실습 : 코드를 머리로 외우기
G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기타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Em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기타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Am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기타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D를 누르고 오른손으로 기타줄 4번 치고 (머리로 자리 기억하고)
이것의 반복, 도돌이표 :||
실습 : 코드를 전환하는 연습
G-Em, Em-G (2번 손가락-검지-를 먼저 활용하여 코드 전환을 빠르게 한다)
G-Am, Am-G (Am가 머리에 기억이 되야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
Em-Am, Am-Em (손가락 하나 뺴고 위 아래로만 바꿔주면 되는 겁내 쉬운 전환이다. )
이것의 반복, 도돌이표 :||
아이처럼
Am D G Em Am D G 사랑한다 |--------|--------|--------|--------|
말하고
Am D G Em Am D G 자라나는 |--------|--------|--------|--------|
Am D G Em Am D G |--------|--------|--------|--------|
Am D G Em Am D G |--------|--------|--------|--------|
맨 아랫줄을 영상에서는 C로 쳤지만, 실제로는 Am로 쳐야 한다.
지금 우린 아직 C코드를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상은 연습용 샘플이므로 쉬운 코드로만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제 지판이 머리에 쉽게 그려진다면, 코드를 외우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된다.
손가락만 잘 움직여주면 되는 타이밍이 온 것이다.
노래라는 것의 연주.
여기에서 한가지 할 얘기가 있다. 앞선 강좌에서 애기했지만, 지금 얘기할 것은 노래를 노래처럼 연주하는 능력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기타를 제대로 치고 못 치고의 문제는 아니다. 노래를 노래답게 부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것은 기타 실력보다는 노래 부르는 자신감과 연관이 깊다. 노래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것은 노래의 분위기와 정서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옛말엔 구성지다는 말로 사용했다.
물론 잘 부른 사람의 노래는 영혼을 맑게 하고 사람을 감동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 잘 부를 수는 없는법, 나처럼 노래를 못하면 다른 사람의 노래 반주를 잘 받쳐줄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라고 보면 되겠다. 기타는 서툴고 잘 못치는데 노래를 함께 하면 꽤 분위기가 완성되는 사람들이 있다. 앞서 등장한 연습곡 ‘너는 내운명’이라는 노래는 원래 좀 빠른 곡인데 분위기를 적당히 느리게 4비트로 해도 노래 반주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불러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실제 레슨때도 4비트로 노래를 부르면서 느낌을 더해주면 확실히 괜찮은 고백송이 된다.
핵심은, 곡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이다. 이 ‘느낌’이란 것이 중요하다. 느낌 없는 연주를 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고 느낌이 없는 음악은 감동적이지 않다. 그러나 노래와 기타가 서툴러도 감동이 될 수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 음악적 센스에 속한다. 앞서 말한 구성지다는 느낌을 갖는 것 말이다.
그래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에 노래를 빼서는 안 된다. 안그러면 노래는 뒷전이고 기타만 남게 된다. 노래와 악기의 만남으로 음악이 완성되고 이런 느낌들이 제대로 음악으로 남아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든다. 기타 반주처럼 하는게 아니고, 노래처럼 연주하자. 완성은 노래이며 진심이다. 기타는 거들뿐. (그리고 기타가 완벽할수록 완성도도 높아지고..)
번외로, 연주곡으로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이것보다 더 어렵다. 그리고 더 나중의 일이다. 그러니 일단 우리는 노래처럼 느낌을 가지고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이 바로 이것이다. 이게 전제되지 않는다면 기타 배우기는 기타치는 것 이상을 해낼 수가 없다. 뭐, 물론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자는 것이다. 이런 센스야 나중에도 충분히 연습하며 익힐 수 있지만 처음 배우는 지금부터 이 감성을 연주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하자.
방법
진심으로 노래를 불러본다.
느린 노래의 반주는 4비트면 충분하고
사람을 위해 불러보자.
앞으로 배울 노래들을 이와 같이 불러본다.
못해도 괜찮으니 연습할 땐 노래를 입에 달고 살자.
위 연습곡의 코드 전환을 잘 익히고나서 노래를 불러서 제대로된 박자로 연주하는지 체크하고 진지하고 제대로 불러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