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제작기 네번째를 올리게되네요
기타 한대를 마무리 해놓고나니 나름 긴장이 풀려서 작업이 좀 오래걸렸네요
물론 어쿠스틱외에도 같이 제작하는기타들이 몇대 있어서 조금 더 걸리기도했구요 ^ㅡ^;;
이번 네번째 작업기에서는 상판 가공과 측판 가공을 다뤄보려고합니다~
이번에는 좀 내용이 길어질것같습니다
이전에 작업해 두었던 상판 안쪽에 브레이싱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설계도를 참고하여 상판에 브레이싱이 붙을 자리를 밑그림으로 그려줍니다
위 사진과같이 상판 외곽에 일정간격의 홈을 내주는 이유는
기타의 톤조절과 큰 관련이 있는데 기타 상판에 가장 밀도가 높은 튼튼한 위치에
위 사진과같은 홈을 내주면서 기타 전체의 밀도도 낮추고 울림도 강화하여
저음의 울림을 강화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전자장치가 나오기 이전의 악기제작가들이 더욱 큰 음량을 얻기위하여 했던 설계이기도하죠
상판의 두께조절도 같이 계산하여 작업하기때문에
고음의 명료함과 저음의 묵직함을 조화롭게 이루기위한 작업이며
좀더 작업하여 완성되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탭톤은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운드홀 주변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보강목을 접착하여줍니다.
일단 브레이싱을 미리 작업해둔 부분은 그냥 붙이기도하지만
때에 따라서 그때그때 작업하기도합니다 위 사진과같이 스프루스 각재를
재단하여 상판에 접착해줍니다.
접착이 완료된 보강목을 다듬기 위하여 위 사진과 같은 대패를 사용합니다
일명 손가락 대패로 불리우는데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가락 대패를 이용하여 위 사진과 같이 다듬은후에...
끌을 이용하여 브레이싱의 모양을 잡아 나갑니다.
날개살 작업을 마친후 작업입니다 제법 모양을 갖춰나가고있죠 ^^
나머지 브레이싱도 붙여주어야겠죠?
브레이싱이 붙고난후 작업을 하기위해 최소 4시간은 기다려야하는데
그동안 미뤄놓고 측판 작업에 돌입합니다!!
어떤 작업을 할지 스케쥴을 잘 잡아서 작업하는것도
제작 공부를 하면서 노하우가 쌓여가고있습니다 ^ㅡ^
브레이싱 작업을 잠시 미뤄놓은후 측판 밴딩작업에 돌입합니다!!
후판과 잘 어울릴만한 질좋은 인디안로즈우드를 골라내었습니다 ^ㅡ^
무늬가 참 좋습니다~
측판작업을 하기위한 도구입니다 (밴딩 아이언 이라 불리웁니다)
보통 설비가 잘 갖춰진 공장에서는 작업의 효율성을 위하여 알루미늄틀을 미리 만들어두어
빠른시간내에 측판을 만들어 내지만 소규모 공방에서는 밴딩 아이언을 쓰기도합니다.
알루미늄 틀로만든 설비를 모두 갖춰놓으면 편하고 좋지만 모든 바디의 틀을 갖추기에는
경제적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ㅡ^;
밴딩아이언을 쓸줄 아는 제작가의 큰 장점은 언제든지 원하는 바디의 모양을 제작할 수 있다는점입니다.
위 사진과같이 나무를 촉촉히 적셔준 후에 밴딩아이언에 대고서 고온으로 측판을 휘게 되는데요
수분을 머금은 나무가 순간적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게되면 섬유질이 휘어질 수 있는 성질로 바뀌게되며
수분이 증발하고 온도가 내려가게되면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게됩니다.
(하지만 너무 세게 휘면 경쾌한 소리와함께 고급 인디언 로즈우드가 반쪽이 나게됩니다;)
미리 만들어둔 바디 틀에 맞추어 조금씩 조금씩 작업해나갑니다
한여름에 스팀열기 쬐고있으니 수시로 에어컨 앞에 서있게됩니다;;
짜잔!! 한쪽 바디가 완성되었네요 처음에는 나무가 부러질까 두려워 작업시간이
오래걸렸지만 능숙해지면 하나 휘는데 10분정도면 깔끔하게 완성됩니다.
같은 방식으로 반대쪽도 휘어서 바디의 모양을 만들어나갑니다.
공부를 하게되면서 또 기타를 한대한대 완성해 나가면서 느끼는점은
일정 수치에 고정되어 만들어지는 기타와
기타의 구조를알고 자신만의 소리를 위하여 설계를 해나가는 기타는
확연히 구분되어야 할 수 밖에 없다는점을 알았습니다.
누군가는 30만원이나 300만원이나 무슨차이가 있냐고 말하지만
거기에는 10배 이상의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성이 깃들어있는게 아닐까요?
잡설이 길었네요^^;
다음제작기에서는 브레이싱 마무리와 바디작업을 올리게될것같습니다
항상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는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