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통기타에 세팅이 필요한 이유

높아도 문제, 낮아도 문제. 관건은 적절한 높이이다!

글쓴이 : 석구 날짜 : 2015-06-29 (월) 15:48 조회 : 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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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를 잘치기 위해, 그리고 더 즐겁게 연주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통기타 세팅인데요. 세팅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기타는 손가락을 아프게 하고, 연주의 질은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통기타 세팅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전 감히 “필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초보분들의 경우 기타 세팅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아예 해야하나 하지 않아도 되나 생각조차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기타의 세팅이 잘 되어있네 아니네로 기타를 판단하는게 아니라 기타가 좋다 안좋다. 그냥 기타는 원래 이렇게 손가락이 아프고 소리가 잘 안나나보다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싼 입문용 기타여도 세팅만 잘 되어있다면 어떤 기타 부럽지 않게 연주가 즐거워집니다. 기타 세팅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입문용 통기타 하나를 가지고 하나씩 설명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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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타는 실제 어쿠스틱스에서 판매하는 입문용 통기타입니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정튜닝만 해놓고, 이 기타는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번 프렛의 6번줄의 높이를 재봤습니다. 2mm정도 높이가 나오네요…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심각하게 높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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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번프렛의 1번줄 높이입니다. 1.5mm로 보이는데요. 이 역시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보통 1번프렛에서 6줄의 높이를 쟀을 때는 0.5mm 안팎의 높이가 나와야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도 보셨다시피 0.5mm와 비교해보면, 굉장히 높은 편이죠.

이렇게 되면 기본적인 코드를 운지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더 세게 기타줄을 눌러야 소리가 제대로 나기 때문에 손가락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고, 또 굉장히 손가락 끝이 아파지겠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이렇게 세팅이 높으면 음의 피치에도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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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프렛 6번줄 높이를 확인해보니 3.5mm보다 높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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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프렛 1번줄 역시 3mm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여기도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12번 프렛 쪽이 높아지게 되면, 하이포지션에서 코드를 잡아야할 때 불편합니다. 역시 1번 프렛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더 쎄게 코드를 잡아야하죠. 손가락을 말할 것도 없이 아프겠죠.

이 기타는 전체적으로 높아서 문제이지만, 반대로 낮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높이가 다 낮으면 기타줄을 튕길 때 다른 프렛에 기타줄이 닿으면서 버징이 생기게되거든요. 높은 것도, 낮은 것도 문제인거죠. 그래서 세팅이 필요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 기타의 문제. 이렇게 세팅이 높은 상태에서는 연주 속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아무래도 프렛에 닿는 시간이 아주 미세하게 늦어져 전체적인 박자와 리듬이 불규칙해지겠죠. 연주가 굉장히 괴로워지고, 힘들어지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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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원래 모든 세팅이 들어가기 전에는 튜닝을 한 후에 넥상태를 살펴야하는데요. 설명의 순서를 위해 이제 이야기합니다.ㅎㅎ

1번프렛을 누르고, 기타의 바디를 만나는 14번 프렛을 누르고 가운데를 확인하면 기타줄과 프렛의 공간이 보입니다. 사진에서 빨간 동그라미 친 곳이 바로 그 상태인데요. 저 정도의 차이라면 넥이 많이 휘어있는 상태입니다. 넥을 좀 더 직선으로 만들어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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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트러스로드를 이용해서 넥의 형태를 바로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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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을 정상의 상태로 만들면 이정도로 아주 좁~은 간격이 되어야합니다. 이 간격은…전문가의 감으로 조정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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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넥을 조정하면 높이도 조금 달라지게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렇게 트러스로드를 조정해도 어느정도 높이가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다고 생각하면 그냥 트러스로드를 조정해서 높이를 맞추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사실상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트러스로드는 넥의 형태를 바로잡는 역할이지, 높이를 조절하는 역할이 아니거든요. 넥의 상태를 정상으로 조정하고, 그 후에 높이를 재봐서 높거나 낮은 경우 그에 맞게 상하현주를 바꾸거나 다른 방법으로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트러스로드로만 높이를 조정하면, 분명 어디선가 다른 문제가 나타나거든요.

 

기타의 상태를 확인 후 최종진단을 내리자면 지금 이 기타는 전체적으로 세팅이 높은 상태입니다. 특히 1번 프렛쪽은 상상초월 높은 상태이죠. 넥을 바로잡아서 12번 프렛이 3mm정도로 돌아왔으니 굉장히 높았던 앞쪽만 낮춰도 전체적으로 정상적인 높이로 세팅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세팅을 시작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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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이용해 앞쪽을 모두 낮춰줍니다. 아까 살짝 언급했던 것 처럼 0.5mm안팎으로 조정해야합니다. 물론 1번줄부터 6번줄까지 미세하게 높이가 다르게 세팅해야합니다. 이 역시 전문가의 손길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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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줄 상현주의 홈을 파다 중간에 찍은 인증샷. 꽤 많이 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1mm가 넘는군요. 약 2배 더 높다고 볼 수 있으니 손가락이 받는 고통도 2배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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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번줄쪽까지 6줄 모두 높이도 낮췄습니다. 더 열심히 홈을 파서 6번줄을 적당한 높이로 조정했습니다. 이런식으로 6줄 모두 조정했구요. 사진을 보시면 1번줄도 굉장히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타로 코드를 잡는다면 손가락이 얼마나 편할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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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높았던 앞쪽의 높이만 낮춘것으로도 12번 프렛의 높이도 역시 적정선으로 낮아졌습니다. 이런 상태의 기타라면, 연주가 더욱 편해지고, 또 비교적 큰 고통 없이 연주를 즐길 수 있게됩니다.

이렇듯 기타세팅은 연주와 소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저가의 기타라면 필수적으로 세팅을 받으시는게 제일이구요. 세팅만으로 현격하게 달라진 기타 연주의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세팅이 어려우신 경우라면 

통기타이야기 오프라인 매장인 어쿠스틱스를 방문해주세요. 

홍대, 합정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있어 오시기 편합니다. 

오시기 전에 상담도 가능합니다. 02-762-7434

킴한빈 2015-06-30 (화) 03:56
2년동안 다른기타를 써볼일이없어서 매번 제기타만치다 요번에 우연한기회로 다른기타를쳣는데 정말 말도안되게 편하고 손이안아픈 느낌이엿는데 이런이유엿나봐요... 2년동안 강제 단련당한건가..ㅋㅋㅋㅋ
     
     
석구 2015-06-30 (화) 10:05
강제 단련을 당했다면 그나마 다행이죠 ㅎㅎㅎ

포기 안하신게 대단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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