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응답하라 1997이 인기입니다.
저는 96학번이라 HOT나 잭스키스같은 아이돌가수들과는 거리가 좀 멀었는데요.
그때당시 저는 한창 퓨전재즈에 심취?해 있어서 싸구려 앨범들을 찾아다니고
있던터라 HOT나 잭키의 노래는 아는게 거의 없을뿐 아니라
그당시 노래들을 아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당시만 해도 길거리 음악사에서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에
대충 어떤 노래들이 유행하는지는 잘 알 수가 있었죠.
그런데 신기한건 아주 오래전 까마득하게 다 잊어먹었던 노래들이
드라마에 나오자 그거 아주 잠시잠깐 들었다고 모두 기억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찾아서 들어보게 되더군요. 예전 노래들을 들으니 좋았습니다.
여전히 주옥같더군요.
<아오 상큼해 ㅋㅋ>
그중에서도 이 드라마의 All For You는 쿨 노래였죠.
저는 군대있을때 선임의 CD에서 들어보고 노래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서인국, 에이핑크의 정은지씨가 부르니 또 색다른 느낌입니다.
노래를 들으니 연주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기타를 들고 연주해 보았습니다. 역시 좋았습니다.
레슨할 좋은 노래를 하나 더 찾아냈다는 기쁨도 하나 더 생겼습니다.
후훗.
자, 여기서 우리의 고민이 생깁니다.
이런 앨범에서 코드는 어떻게 따서 연주해야할까?
아니 악보는 인터넷 어디에선가 구한다고 해도 이거 어떤 리듬으로 쳐야할까?
남들보다 더 잘 치고 싶은 사람, 혹은 어느정도 기타를 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고민을 갖고 저에게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이 고민을 해결하러 가 보도록 하죠.
안돼! 리듬에서 막힌다니.
앞서 얘기했듯 코드를 따는 문제는 굉장히 난해한 과정입니다.
음악을 하나도 모르는 분이 코드를 따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요.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훈련을 통해 어렵지 않게 곡의 코드를 땁니다.
코드를 따는 한가지 팁을 드리면, 베이스기타를 유심히 들어보셔야 합니다.
그 음악을 듣다보면 아주 낮은 저음에서 뚱~ 뚜둥~ 소리가 나는
바로 그 한음씩만 치는 악기 말이죠.
그 베이스기타가 곡의 코드진행을 담당합니다.
베이스기타는 코드를 계이름으로 연주합니다.
그리고 마이너메이저 구분두지 않고 한음만 칩니다.
Cm를 치면 도, C를 쳐도 도, C7을 쳐도 도를 누르고 연주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배우기가 굉장히 쉬운 악기죠.
그러나 여기에 리듬까지 가세하면 베이스만큼 어려운 악기도 없습니다.
어쨌든 코드를 따는 순서는 이 전체 곡의 근음을 찾는데 있습니다.
그걸 연주하는 악기가 베이스인거구요.
보통 첫마디에 노래 바로직전에 나오는 코드들이 대부분 곡의 근음이 됩니다.
(복잡한 원리로 설명하기엔 너무 페이지가 좁아요!)
그렇게 베이스라인을 따 봤을때 All For You라는 곡은 D코드 곡입니다.
가사 첫줄부터 시작해서 각 코드를 4박자로 연주하면
아래 코드진행이 바로 이 곡의 코드진행이 됩니다.
D - A - Bm - F#m - Em - A - D - A7sus4
아니, 코드는 일단 어느 누군가가 악보로 만들어주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일단 코드를 확보하면 잘 칠 수 있을것 같지만,
정작 큰 산은 바로 코 앞에 등장합니다.
리듬은 누가 해결해주지 못하잖아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치지?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코드는 알지만 대충 쳐보면 뭔가 맞을꺼야~ 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일단 악보를 보고 연주를 해보실겁니다.
원곡과는 다르게 느껴지실거고요. 곧 좌절하실 겁니다.
지금부터가 사실 기타를 배우는데 있어 핵심입니다.
리듬도 그냥 리듬이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리듬패턴을
어떤 곡에서든 적용하여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우리는 필요합니다.
이건 어떻게 할까요?
이 부분은 곡을 연구하고 리듬 패턴을 한곡한곡 익혀가면서
내것으로 만든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부분이 바로 다른 악기를 듣는 연습입니다.
리듬이라면 일단 드럼이 첫 번째가 되겠구요.
그 다음이 베이스기타가 됩니다.
보통 드럼과 베이스기타는 음악에서 리듬을 만들어내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이 둘을 잘 들어보고 핵심 부분을 파악하여 리듬에 적용하면 되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리듬의 구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비트, 8비트, 16비트
4비트는 한박자에 한번 스트럼을, 8비트는 한박자에 2번 스트럼을,
16비트는 한박자에 4번 스트럼을 하는 것입니다.
업스트럼이든 다운스트럼이든 느리든 빠르든
한박자에 4번 업다운을 한다면 이는 16비트입니다.
하나 둘 셋 넷 (박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4비트 1 2 3 4
8비트 1 2 3 4 1 2 3 4
16비트 1 2 3 4 1 2 3 4 1 2 3 4 1 2 3 4
↓ ↑ ↓ ↑ ↓ ↑ ↓ ↑ ↓ ↑ ↓ ↑ ↓ ↑ ↓ ↑
자 이렇게 리듬상으로 업다운을 그려보았는데
4비트는 다운만, 8비트는 4비트보다 2배 빠르게 업다운,
16비트는 이보다 2배 빠르게 업다운반복을하게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연주하는 16비트는 저렇게 업다운이 반복되고 있는것인데
그중에서 필요한 리듬만 치고 불필요한 리듬은 치지 않아서
복잡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패턴또한 굉장히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컷트라던지 강세는 이 리듬위에 덧입혀서
리듬에 볼륨감을 더해주는 장치가 되겠구요.
똑같은 4, 8, 16비트지만 박자를 느리게도 칠 수 있고 빠르게도 칠 수 있으니
고려사항이 더 많아지게 되죠.
일단 다 무시하고라도 4, 8, 16비트의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고난 후
리듬 패턴을 공부하면 좋습니다.
제가 연주해 봤을때는 All For You라는 곡은 굉장히 소프트한 8비트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8비트 컷트로 연주해도 괜찮으며
퍼커시브 주법으로 하면 가장 어울리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이곡은 중간에 전조가 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므로
끝까지 퍼커시브는 어울리지 않는것 같구요.
뒷 부분에서는 소프트한 8비트 컷트로 리듬을 바꿔주면 훨씬 좋을것 같습니다.
요즘 곡들은 보통 2개정도의 리듬패턴이 사용되고
3-4개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여러분이 외우고 있는 리듬이 많으면 많을수록
새로운곡에 대한 도전은 성공으로 귀결될 것입니다.
결국 새로운 곡을 연습할 때 막히는 리듬은
내가 알고있는 리듬데이터베이스에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분야별로 다양한 곡을 연습할 기회가 되신다면
점점 다양한 리듬을 알게될 것이고 또한 이것을 체득화 하신다면
신곡도전 전혀 어려운것이 아닐것입니다.
세 번인가 네 번듣고 쳐본 제 All For You를 마지막으로 링크해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