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토요일.
아직 벚꽃이 다 만개하기전,
약간 바람이 불었지만 따뜻한 햇살이 우리를 맞이해준 오후에 선유도 공원에서 번개로 모였습니다.
이곳에는 싱어송라이터 윤나라님, 또 싱어송라이터 양빛나라님,
또 싱어송라이터 이상한나라의 달리스의 남달리님과 통이 회원님들이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분의 싱어송라이터들이 모이니 노래가 끝나지 않더군요.
이분들의 음악은 네이버나 멜론에서 찾아보시면 들을 수 있구요.
다들 한 음악 하시는 분들이라 퀄리티도 상당합니다.
점심도 각자 싸와서 서로 나눠먹고는 각자 노래를 불렀습니다.
맨처음 윤나라님의 노래.
이분은 마틴 백패커를 가지고 오셨는데
아, 뭐랄까 그 간지란... 좀 대단하다고 할까요.
백패커가 뭔가 있어보여서 멋있었습니다.
양빛나라와 남달리님은 멜로디언을 가지고 오셔서
반주에 세션도 함께 해주시고 자기네 노래도 한가락씩 뽑아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것저것 같이 부르고 과일 나눠먹고 즐거운 오후 한때를 보냈습니다.
나중에 한두분 더 오시고 마무리할 때 쯤 해서
두 싱어송 라이터들은 즉석 선유도 버스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꼬니를 데리고 집으로 왔지만요. 흑흑
한가지 이런 모임 느낀것이 있었는데,
바로 노래를 못하면 안되겠구나 하는것이고,ㅋ
다른 하나는 레파토리 3개정도는 갖고 다녀야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할게 없더라고요. 같이 부를 노래들을 준비하는것도 좋을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모임 자주 나가다보면 레파토리가 점점 많아져야 하겠더라구요.
갈수록 레파토리에 대한 부담이~
여튼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진짜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기타치고 노는 시간이었네요.
이런 번개 예전엔 많았었는데 요즘엔 부쩍 줄었죠. ㅠㅠ
이제 5월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되면 저도 계속 기타치러 다니고 싶습니다. (노래 불러주실 분 찾아요~)
레파토리 10개정도 만들어서 버스킹할 예정이예요.
여튼, 저같이 뭐 꾸미려고 하지 않아도 가족과,
지인들과 떠나는 여행에 기타도 함께 끼워서 떠나서 어디에 걸터앉든 앉아서 기타치며 노래하는 멋.
이 맛이 바로 봄같은 상큼함 아니겠습니까.
이제 숨겨뒀던 실력을 드러내고 떠나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