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전면 사진입니다. 이 기타는 현재 프로가되신 조동진 루시어님이 아마추어때 처음으로 만드셨던 어쿠스틱기타로 목향의 회원님들에게는 어쿠스틱기타 제작기로 알려진 바로 그 기타입니다.
원래 처녀작이다보니 마감불량등의 이유로 판매하실 생각이없으셨는데 꼭 사고싶다는 분이있으셔서 팔으셨다네요.
탑은 져먼 스프루스 또는 유러피안 스프루스로 불리는, 마틴 최고가 탑목재인 아디론닥과 비슷한 급의 목재랍니다. 앙겔만과 비슷한 뽀오얀 색의, 스프루스 결이 촘촘한 목재입니다. 사진에 잘 안찍혔지만 브릿지 아래에 베어클루 무늬가 아주 예술입니다.(제작기를 보셨던분은 아실거에요 ㅎㅎ)
개인적으로 사운드홀 인레이도 나무느낌 나는것이 아주 맘에 드네요(인디안 로즈우드)
후판은 인디안 로즈우드입니다. 저는 로즈우드는 다 거기서거기지~(브라질리언빼고)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 소노켈링(인도네시아산)과 레알 인디안로즈우드는 급의 차이가 꽤 난다는군요.여튼 후판무늬가 예술입니다. 쉘락 칠이라서 그런지 목재 본연의 느낌이 아주 살아있습니다.
바인딩입니다. 인디안로즈우드를 사이로 ABS두줄 총 세줄로 바인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부분이 좀 에러인데요, 바인딩틈이 약간 벌어진부분이 군데군데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곳은 가장 많이 벌어진곳으로, 최초 판매부터 가격다운의 원인이었지요. 하지만 전혀 문제없으며 단지 외관상의 문제일 뿐입니다.(라고 조동진님이 말하시더군요)
지판입니다. 지판과 브릿지는 모두 에보니로 제작되었는데요, 수십년간 건조되어 잘 변형되지않아 지판에 적당한 목재입니다. 평소에 보던 에보니와 달리 완전 까만색이 아니라 약간 로즈우드같은 결이 보이는 특징이있습니다. 보통 흑단은 검은 칠을 한다고 하는데 그 칠을 하지 않아서 인가보네요. 현재까지 지판의 변형은 전혀 없으며 처음 판매당시 액션 그대로라시네요.(윽 무료세팅받고 싶었는데 ㅎㅎ) 아, 이 사진도 사실 이 기타의 아쉬운점을 보여주는데 바로 지판의 곡률입니다. 저는 스트럼을 주로하기에 클래식기타와 같이 완전평면!!인 이 기타의 지판 곡률에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사진 보시는것처럼 하이프렛 간격이 좀 삐뚤삐뚤합니다. 하지만 컷이 되어있지않아 하이포지션 연주를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큰 단점은 아닌것같기도하고,..여튼 아쉬운 부분입니다.
헤드입니다. 헤드는 역시 인디안로즈우드이고, 트로스로드커버는 브라질리언입니다.저는 저 트로스로드커버의 목재 초이스에서 루시어의 센스를 느낍니다. 마치 일부러 그린듯이 한줄 무늬가ㅎㅎ 헤드머쉰은 고토크롬저가형이었으나, 현재 고토510골드로 교체하였습니다. 현재는 민무늬 이지만 금색으로 로고를 제작중이신데 완성되면 붙여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것과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금색이죠 허허허
뭐 싸인이 되어있는 라벨입니다. 후판브레이싱이 약간 보이는데, 전판 브레이싱이(제작기보시면 아시겠지만)저음을 증폭시키는 구조로 되었습니다. 모델명이 ETUDE라고 되었는데 이 모델은 이 기타만 가진 모델명입니다. 현재는 같은 스펙의모델이 CONCERT로 제작되고있습니다. 가격은 250만원이구요. Etude와 다른점은 바인딩, 헤드머신, 하케포함여부 뿐입니다. 마감불량을 고려해도, 생각할수록 이해할 수 없는 가격에 나온 기타입니다. http://jguitar.kr/xe/Concert 참고
ㅎㅎ 마지막 사진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데요, 지판의 옆 바인딩입니다. 역시 에보니인데요, 에보니 중간에 나무색 무늬가 있는 부분이 그냥 보이네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주인만 알 수 있는 세심한 아름다움이랄까요 ㅎㅎ
아, 넥 사진이 없네요. 넥은 원피스로 마호가니 입니다. 약간 두꺼운 편이에요.
다른 사항으로는, 지판 너비는 45mm, 너트, 새들, 브릿지핀은 트리플 본입니다. 투명픽가드 달려있구요 ㅎ
이 글을 읽고 제가 알고있는 피니시 도료의 종류가 쉘락을 제외하고 모두 합성물질임에 놀랐고, 글 마지막의 쉘락의 위엄에 대단한 기타를 가지고있구나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혹시 이 기타말고 스틸스트링 기타에 기본으로 쉘락 칠한 기타를 보신분은 댓글 부탁드려요 ㅎㅎ(하이엔드에서야 가능하지 싶네요.)
여튼 쉘락이라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너무! 약합니다. 이건뭐 손톱으로 누르면 그냥 눌릴정도니까요.(일부러 누른적은 없습니다 ㅎㅎ)
기타가 2010년 제작인데도 꽤 기스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인것 같네요. 뭐 쉘락이니까 용서가 되지만요. 그리고 그 무광과 유광의 경계에있는 듯한...나무틱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ㅎㅎ
기타를 구입한 후 제작기를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기타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그렇다면 가장중요한 사운드입니다. 앞은...그저 사설이었다고 할까요ㅎㅎ (사설이 좀 길었죠)
들어보시죠.(아이패드 번들 이어폰의 마이크로 앰플리튜브 어플을 사용해서 녹음한 것입니다. 앰플리튜브 기본 설정상 약간의 리버브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 사운드샘플을 자동재생으로 올리려고했는데 HTML실력이 미천하여 부득이하게 첨부로 올립니다.(HTML로 하려고 꽤 고생했는데 결국 만족스럽게 안되네요...)
제가 핑스 실력이 전무하기에 통기타이야기의 켄지님이 손가락 협찬?!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울림이 아주 대박입니다.ㅎㅎ 서스테인, 그리고 리버브를 건듯한 울림...그리고 무엇보다 저음!! 아 사용한 스트링은 마틴 fx 포스포 라이트 게이지입니다. 제가 사용한 결과 4100이 가장 좋은데,fx도 한번 써보고 싶었던 스트링이라서요 ㅎㅎ
이게 정말 OM바디인가...싶을정도의 성량, 그리고 저음. 그렇다고 고음이 안좋은가 하면 그것도아니고... 목재, 브레이싱, 그리고 피니시의 조합으로 이런 기타를 만들어내신 것이죠.허허허 핑스소리에비해 스트럼이 좀 아쉽지만 스트럼도 묵직한 저음이 잘 살게 연주하면 아주 맛이 들립니다.ㅎㅎ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주해본 적 없는 레이크우드 기타와 (당연히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이 기타를 쳐보신 분들이요 ㅎㅎ (마틴 1940 카피인데말이죠...브레싱 차이 떄문에 그런걸까요?ㅋ)
사실 사족을 좀 달자면 저는 사운드샘플을 절대 신뢰하지 않습니다. 어떤 녹음환경인지, 어떤 연주자 인지, 어떤 스피커로 듣는지, 심지어 지금 듣는 사람의 기분이 어떤지에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허허허
에구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ㅎㅎ
통이에 기타 용품리뷰만 몇번 썻지, 기타 리뷰는 첨 올려보네요~
여튼,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제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이 기타보다 제작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기타가 없다는 것, 개인적인 생각으로 정말 실력있는 제작가인 (또는 그렇게 될)조동진님의 첫작품이라는것에 많은 가치가 있는것같습니다. 세팅포함 평생무료 AS는 플러스 알파구요 허허허 단지, 제가 핑거스타일이 아니기에, 이 기타의 본래 소리를 못찾아주는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기타때문에 핑스로 전향할까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ㅎㅎ
그럼 이만 두서없고 쓸데없이 길기만 한 게다가 굉장히 주관적인 리뷰, 마칠게요^^ 다음에 또 다른 리뷰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