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까지 12년간 기타를 치다 완전히 내려놓았고, (대학시절 밴드에서 리드 보컬도 했었고 ^^) 이후 오랜 세월 일에만 매달려 살았습니다.
60세 이후에는 경추 디스크로 목부터 왼손 손끝까지 통증과 저림, 마비 증상으로 여러 차례 시술 및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작년 11월, 신경과 근육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타를 다시 잡았고 첫 선택은 크래프터 갓인어스 VVS 였습니다.
지난 1년간 매일 한 시간씩 연습하며 손끝이 너무 아프면 쉬고, 바렛 코드로 팔이 저리면 바로 치료를 받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42년 전 제가 좋아하던 그 소리를 다시 찾고 싶어졌습니다.
수백 편의 유튜브를 보며 고민한 끝에 결정한 모델이 크래프터 KGLXE-7000RS였습니다.
통기타이야기 이재훈 실장님과 깊이 있는 상담 후 주문했고, 오늘 양주 공장에서 도착한 기타를 직접 찾았습니다.
박스 개봉부터 세팅까지 하나하나 정말 세밀하게 챙겨 주시더군요.
기존에 사용하던 갓인어스 기타도 점검해 주셨고, 핑거링은 좋지만 하이코드에서 발생하던 버징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셨습니다.
7000RS 역시 핑거링, 피킹, 앰프 연결 연주까지 빠짐없이 꼼꼼하게 세팅해 주셨고, 놓치기 쉬운 기타 관리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최소한 철철이 한 번은 기타를 가지고 오시면 최상 컨디션으로 봐드리겠습니다”
라는 말씀에서 장사꾼이 아닌, 기타와 소리를 진심으로 아끼는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온화한 마음으로 만져주신 기타가 제가 42년전에 제가 연주하고 제가 들었던 소리에 가깝게 데려다 주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