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프렛이 닳아 맡겨주신 기타의 리프렛 과정

다시금 멋진 소리를 위하여

글쓴이 : 석구 날짜 : 2015-06-02 (화) 14:01 조회 : 4752

어쿠스틱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리문의도 들어옵니다. 그 중의 하나. 통기타를 아주 열정적으로 연주하셨는지, 앞 쪽의 프렛이 많이 닳아서 교체를 원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오늘은 그 분의 기타의 프렛이 어떻게 새롭게 바뀌는지 보여드릴게요.ㅎㅎ


이렇게 많이 닳아서 프렛을 교체해야하는 작업을 리프렛이라고 합니다. 기타를 가져오셔서 리프렛을 요청하시면 저희가 확인하고 어떤 프렛을 교체해야하는지 이야기를 해드려요. 단순히 교체해달라는대로 교체를 해드리기보다는 저희가 보고 무엇이 교체할만하고, 무엇은 더 사용해도 되는지 우선 이야기를 나눈 후 최종 결정에 따라 프렛을 교체하게 됩니다. 사진속의 기타는 앞쪽의 3개의 프렛이 많이 닳아서 이 세개만 교체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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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줄부터 6번줄까지 많이 파여있군요. 이정도로 프렛이 닳았다면 정말 많이 연주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 프렛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자랑스러운 녀석들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몫을 다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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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줄을 모두 제거하고, 프렛을 뽑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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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렛을 결정한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프렛을 모두 제거해주면 1단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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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을 뽑고 나면 이렇게 지판에는 프렛이 박혀있던 자리만 남게 됩니다. 얼른 새 프렛으로 교체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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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고해준 프렛을 대신해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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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부분이 지판에 박혀서 꽉 고정시켜줄 아랫부분. 프렛의 아래쪽은 지금까지 볼 일이 없었죠? 그래서 샤샷. 또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렛은 살짝 곡선형태로 생겨있습니다. 기타의 지판은 곡률이 있기 때문에 그 곡률에 맞게 프렛도 곡선이되어있어요. 직선이 아니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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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들의 본연의 역할을 또 다시 기대하며 프렛의 자리를 잡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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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부터 잘 끼워줍니다. 프렛을 끼워줄 때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어쿠스틱스에는 프렛용 정과 망치로 박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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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망치대신 펜치로…어차피 때려넣는건 같으니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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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잘 박아주면, 프렛이 자리를 잡습니다. 새 프렛의 경우 기존의 프렛보다 길기 때문에 지판에서 조금씩 튀어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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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온 프렛은 과감하게 잘라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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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렛을 다듬는 파일로 가장자리가 날카롭지 않게 다듬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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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6번줄쪽도 다듬어 줘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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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날카롭던 프렛의 끝이 갈려지면서 이렇게 쇳가루도 나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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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프렛간 높이를 조정하고, 지판에 적정하게 기름칠까지 해주면 리프렛이 끝납니다. 새프렛과 기존의 프렛의 높이가 다르면 버징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프렛과 같은 높이가 되도록 적정하게 프렛의 높이를 조정합니다. 이 분의 기타는 세팅도 요청하셨기 때문에 전체적인 넥세팅까지 진행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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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해서 모두 마무리. 깔끔하게 3개의 프렛을 잘 교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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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샤샷. 심하게 파여있던 프렛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이렇게해서 요청하신 리프렛을 깔끔하게 완료했습니다. 이제 얼른 찾으러 오셔서 찾아가시길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다시 한번 이 기타는 좋은 소리로 연주자의 마음을 촉촉하게 채워줄 수 있겠군요. 멋진 연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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