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탈출 정석입문.
주의 : 직설적인 이 강좌는 다나까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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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
이 강좌의 주 목적은 기타를 배우다 포기한 사람들의 삶에 일말의 음악적 기품을 집어넣어 삶의 방향을 재정리해주고 옳거니 나도 이제 기타를 좀 치겄구만 하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기 위함이다.
초보 강좌라는 말씀,
뒤집기
주변에서 기타를 치는 사람들,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심지어 레슨 받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포기하는 경우들이 왕왕 있다보니 그들에게 얘기를 가끔 해준다. ‘기타가 쉬운줄 알았더냐’
일단 현실을 알아보자. 초보의 현실은 미안하지만 0.7세의 유아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 걷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그 어린 생명을 보라. 수 천번의 넘어짐과 실패를 견디고 두 발로 서는거다. 중요한 것은 이 수 천번이라는 단어와 그 앞에 수행됐던 뒤집기라는 사전 과정이 있다는 사실은 모른다는 사실이다. 인식조차 하지 않고 생각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즉 현재의 능력은 다 과정을 거쳐서 왔다는 말이다.
그러나 아기는 좌절하지 않는다. 왜냐면, 좌절이란걸 모르니까. 모른다기보다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우리는 좌절한다. 왜냐면, 좌절을 아니까. 살면서 좌절을 많이 겪어봤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좌절은 의도대로 되지 않았을 때 느끼는 경우, 최선을 다했지만 넘지못할 벽을 만났을 때 느낀다. 초보들의 실패 이유는 여기에 있다. 뒤집기도 안하고 점프를 뛸 생각이었으니 당연히 좌절하게 된다. (이런걸 터무니 없다, 날로 먹는다, 손 안대고 코푼다라고 한다.) 난이도가 쉽고 어렵고조차 모르는 경우 예외로 치자. 이런 부류는 순백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튼, 이 좌절을 견디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여기에서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근성있게 연습을 하는 경우에는 실력이고 뭐고 연습량으로 찍어 누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들은 자연스럽게 기타의 ‘기본’이라는 것을 자기도 모르게 익히게 된다. (그래서 연습만이 살길, 연습이 장땡)이라는 말을 하지만, 말이 연습이지 이들은 하다 포기하다를 반복하면서 ‘이것 저것’ 연습하면서 어떻게 운이 좋아서 서서히 자세를 갖춰가는 부류에 속한다. 그러므로 시행착오가 크고 잘못하면 엉뚱한 습관으로인해 나중에 고생하는 케이스가 많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인생의 동반자로서 기타를 내 옆에 끼고 평생 음악적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다. 그럴려면 일단 초보 단계는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악보를 보고도 연주할 수 없는 까막눈이 될 수도 있다. 바이엘과 체르니를 배워야 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자. 그때는 누구나 피아노를 쳤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 다양한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피아노가 앞에 있다고 해도. 칠 수 있겠는가 용자여.
초보 단계에 까지 이르기 위해 우리는 일어서기가 아닌 선행 과제인 ‘뒤집기’를 먼저 해야 한다. 기타를 배우는 소양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교본들이 다 가르치는 사람 위주였다. 배우는 사람들의 입장이 반영되었더라면 적어도 우리나라 인구 3-4천만 정도는 기타를 생활처럼 연주할 수 있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게 불가능 하다. 왜냐, 뒤집기 과정에서 모두 포기하기 때문이다. 자랑스런 초보 운전 자격을 받지도 못한 채 기타를 포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초보도 되기전에 포기한다는 뜻이다. (심지어 기타 사두고 한 번도 꺼내지 않고 1년 이상 방치한 분들도 있다는 사실! 찔리면 아멘!)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기타를 가르치는 사람들, 교육의 실패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금까지 팔려나간 기타가 수 천 만 대일 것이고 장농에 쳐박혀 있는 기타들이 얼마나 많을텐데 왜 아직도 사람들은 기타를 즐겁게 연주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니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것일까. 초보로 넘어가는 이 뒤집기 과정이 학습으로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즐겁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제대로 없다니. 켄지는 여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교본을 내기 시작했고 급기야 온라인 강좌를! (통기타 코드14, 2권을 작업해야 하는 이 긴급한 상황에서!) 무료로! 만들어서 올릴려고 하는 것이다.
정리 : 뒤집기때 포기하는 이유는 과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이다.
뒤집기는 처절한 몸부림
아기가 배를 뒤집고 일어서는 과정은 보기엔 너무 귀엽고 자랑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뒤집기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게는 엄청난 삶의 무게를 버티는 과정이다. 죽어다 깨나도 아기가 뒤집기 없이 먼저 일어서는 경우는 없다. (단정은 지을 수 없지만...) 모든 것은 순서와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서투르게 나갈 뿐이다. 필경 다시 기타를 봉인하는 단계까지 이를 것이다.
뒤집기의 핵심은 기본기를 우리의 양 손에 어떻게 장착하는가이다. 이러한 기본기들을 갖추고 있어야 당신이 원하는 실력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기본기를 마스터할 정도쯤이 되면 그때서야 초보정도 된다. 독학이면 뒤집기 정도만 2-3개월 걸린다. 그리고나서 초보과정으로 접어들게 된다.
당연히 궁극적인 목표는 잘치는 것이겠지만, 잘 치는 것은 상당히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마다 잘 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은 잘 치고 저 사람은 잘 못치네 할 수 있지만,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두들 공감하는 잘 치는 것은 ‘우와 겁내 깔끔해!’ 이다. 우리는 어떤 연주든 상콤 담백하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정도 수준의 연주가 되려면 충분한 연습량을 가져갔을 때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가량 걸린다. 이 6개월 차는 개인의 능력 차이라고 보면 된다. 켄지에게 실제 6개월 배운 자매가 있는데 이제서야 노래를 조금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딱 봐도 와 실력 많이 늘었네 라고 할 정도인데 이 ‘깔끔한’ 연주를 위해서 그녀는 눈물나는 연습을 했다.
상콤깔끔하게 치려면 일단 왼손이 코드를 정말 깨끗하고 명확하게 눌러야 한다. 그리고 코드 운지도 번개같이 바꿔줘야 한다. 오른손은 두말할 것이 깨끗하게 연주해줘야 한다. 오른손의 실력이 전체적인 사운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운드도 왼 손이 코드를 잘 눌러줘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코드를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제대로 못 누르면 소리가 잘 나지 않아서 상콤깔끔하게 연주가 나오지 않는다. 언제나 털털거리고 뭔가 먹먹한 사운드가 나는 것이다. 전적으로 왼손의 탓이다. 이 상태에서 리듬을 배운다 한들 무슨 소용인가. 아이고 의미 없다.
우리가 진행하는 뒤집기 과정에서는 코드를 누르는 기본기만을 다룬다. 오직 이것만 한다. 뒤집기는 온 몸을 다하여 왼손에 집중 투자하는 시간이다. 리듬? 개에게 주자. (냠냠) 뒤집기 시간에는 무조건 왼손 코드 연습과 코드 전환 연습만이 살길이다. 이것이 기타를 배우는 모든 사람들이 해야하는 과제인 것이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음악에 대해서 잘 몰라도 왼 손의 적응 만으로 기타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음악이고 코드 이론이고 나발이고 전혀 몰라도 손가락이 기타에 익숙해짐과 동시에 우리는 기타를 칠 수 있게 된다. (켄지를 포함하여 이미 기타를 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나중에 실력이 늘어서 악보보고 (좀 더 정확히는 가사와 코드만 보고) 적당한 리듬을 골라 연주할 정도만 되면 기타는 언제까지고 당신 곁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그러니 음악이론 같은 어려운 것들은 일단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없어도 칠 수 있다. 어린이들이 문법 없이 말을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법에 해당하는 음악 이론은 나중에 아주 조금만 배우면 된다.
그러니 리듬을 먼저 배우지 말자. 욕심도 내지 말자. 리듬 욕심으로 볼을 부풀린다면 또다시 기타가 장농 속으로 직행하는 과정을 목격할 것이다. 최소한의 리듬만 배우고 왼손으로 코드 잡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안그러면 코드도 안 잡히고 리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 처절해지지 않으려면 정말 왼 손만 집중하여 모든 공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게 제일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렇듯 기타가 어려운 이유는 자세 때문이다. 기타가 우리의 못난 손가락을 위로한답시고 자기 몸을 휘어서 손가락에 맞춰주지 않는다. 기타라는 것은 곧 죽어도 손가락이 기타에 맞춰줘야 소리는 내주는 고귀한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손가락이 취하는 자세가 제대로 갖춰질리 만무하다. 코드를 잡은 내 처량한 손가락을 보자. 한 번도 본 적없는 빈약한 자세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손 끝을.
그러므로 기타를 배우려고 하는 이 맨 처음부터 실력이 바로 갈리는데 어떤 사람은 코드도 휙휙 잡고 코드 전환도 잘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 한 달이 지나도 손가락이 잘 안 움직이고 코드 전환도 잘 안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평소 손가락의 활용도와 관계가 깊다. 기타를 치기에 적합한 정도로 손가락에 힘이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손가락이 기타줄을 누를 힘도 없는 빈약한 손가락이 코드 운지와는 완성도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실력도 일취월장 한다. 그래서 손가락 힘이 세고 아크로바틱한 자세를 잘 유지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기타를 더 빨리 잘 칠 확률이 높다.
이미 오래전에 기타를 포기 했던 사람들은 (뒤에가서 얘기 하겠지만) 자기의 왼손 코드 운지를 눈감고 생각해보자. 자신의 왼 손이 얼마나 빈약한 손가락이었는지를. 이걸 극복하지 않으면 기타를 내 맘대로 주무를 수 없다. 코드를 연습하는 과정은 이렇듯 손가락이 기타에 익숙해지는 과정임과 동시에 손가락이 기타줄을 제대로 누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인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시간과 연습량의 싸움이다. 누가 일주일만에 기타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는가, 누가 한 달 만에 프로처럼 잘 칠 수 있다고 했는가. 거짓말이다. 그짓말쟁이. 기본기 없이 연주되는 사운드는 별로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연주하는 본인 스스로가 안다. 그러한 자극적인 제목의 단어와 깊이 없는 레슨 자료들이 많은 사람들의 실력을 망쳤다. 기타는 왼쪽 손가락의 힘과 민첩성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 기타를 잘 치려면 센 힘이 필요한데 이게 뭐 교체 가능한 아이언맨 손가락인가? 절대 아니다. 그렇지? 자비스? 그러니 왼 손 연습에 박차를 가하자. 왼 손이 잘 갖춰져 있지 않다면 근성으로 연습을 하면 된다. 잘 갖춰져 있다면 더욱 갈고 닦아서 빠른 시간내에 뒤집기 과정을 탈출하자. 이것이 뒤집기 과정의 시작과 끝이다.
정리 : 그래서 닥치고 왼손으로 코드만 잡고 연습한다. 해 보면 안다. 왼 손 코드 운지가 안되면 백약이 무효다.
그래서 우리의 각오
- 코드 수 천 번 잡을 생각을 하자. 끝이 없다는 무아지경의 자세로 임한다.
- 어려운 코드도 일단은 최소화해 생각하며 절대적인 코드들만 잘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 기타님은 절대 우리에게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지 않는다. 무조건 소리를 잘 낼 수 있게 자세를 바꾸자.
- 완벽한 자세에서 상콤깔끔한 사운드가 나온다.
- 매일 하루에 10분 세 달 정도만 시간을 갖자. 기타님이 임하시는 날 제대로된 사운드가 나기 시작한다.
- 기타는 배우기 어렵다. 인정하자. 그러니 겸손하게 배워야 한다.
- 왼 손이 얼추 완성되기 전 까지 리듬은 안 된다. 속도 빠른 곡은 일단 금물.
- 다시 기타를 배우고 싶다면 연습시간 꼭 필요, 수천번 연습 과정이 수반 되어야 한다.
이 강좌의 한계
이 강좌는 핑거스타일을 위한 강좌가 아니다. 전반적인 기본기를 쌓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초보 과정을 익히고 초보 과정을 통해 제대로 기타 코드 잡는 법을 익히며 코드 잡는 법이 제대로 되어야 리듬 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다. 리듬이 되어야 더욱 진지한 코드 편곡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며 이것이 되어야 코드에서 계이름이 나오는 7차원의 핑거스타일 개념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핑거스타일까지 가려면 중간보스를 많이 거쳐야 해서 통과) 이 강좌는 코드를 잡는 단계만 진행된다.
켄지가 기타를 가르치는 근원적인 이유 중 하나는 평생 살면서 단 3-4개월 투자로 기타치는 요령을 터득하게 되면 그 후부터는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삶에 커다란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노래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며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물론 사랑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 서로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한 모든 삶에 감정적으로 연결된 노래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런 노래들을 악기로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중 하나다.
기타 뿐 아니라 어떠한 취미라도 마찬가지다 롱보드도 마찬가지고 인라인 스케이트도,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익숙해지는데는 수없이 많은 과정들이 연속하여 이루어 지는데 그 과정속에는 일련의 상관관계가 있어서 순서대로 배우고 순서대로 익혀지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몸에 체득되어 익숙해졌을 때 비로소 제대로된 실력으로 나오게 된다. 기타도 마찬가지다. 초기 3개월에는 얼만큼 손가락이 정교하고 빠르게 움직이는가가 기타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 이것을 모르고 왜 남들처럼 안 되는거지? 라며 쉽사리 좌절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
실습 :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 기타를 포기했을 때와 현재 도전하는 자신의 현 상태와 마음가짐을 성실하게 댓글로 남긴다. 모든 댓글을 진지하게 켄지가 보고 답변을 남겨줄 것이다. (댓글은 존댓말로 할 예정)
- 무조건 하루 10분을 누구에게든 빌려서라도 연습 시간을 만들자. (확보했다면 그 시간을 댓글로 보고할 것) 이렇게 최소 두 달 정도 시간을 뺀다.
- 기타가 없이는 절대 기타를 배울 수 없다.
- 장농 기타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꼭 점검을 받아야 한다. (www.acoustix.co.kr)
- 싸구려 기타라도 세팅을 잘 해두면 기타의 휨을 방지하고 손가락이 아프지 않게 연주할 수 있다.
- 기타줄이 더럽다면 교체하는 것이 건강상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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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타 상태가 이상한 경우에는 간단한 세팅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2. 기타줄을 혼자 교체하기 어렵다면 역시 어쿠스틱스에 오셔서 줄교체 하세요.
어쿠스틱스 매장 : 마포구 합정동 414-1번지 2층 (합정역 5번출구 나오면 바로!)
홈페이지 : www.acoustix.co.kr
상담전화 : 02-762-7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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