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어머니께서 기타 피크가 없어서 저의 책받침을 삼각형 모양으로 오려내서 피크 대용으로 연주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힘있게 치기만하면 금새 구부러져서 쓸 수가 없었습니다. 피크라는건 아무거나 쓰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피크 고르려고 보니 이게뭐야! 뭐가 이리도 많은거지? 뭔지도 모르고 막 구매하는 초보들이 즐겨쓰는 피크말고! 좀 잘 치는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는 피크는 무엇일까요? 오늘부터 2회에 걸쳐 기타를 연주할때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피크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피크! 두께는 어떤걸 사용해야 할까? 통기타 치는 사람과 일렉기타 치는 사람들은 사용하는 피크의 두께가 서로 다릅니다. 통기타를 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0.46mm에서 0.73mm까지 사용을 합니다. 보통 0.5mm를 가장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두꺼운 피크는 웬만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얇은 피크는 스트럼에서 착착 감기는 사운드를 내주고 두꺼운 피크는 일렉기타같은 속주 연주에 아주 효과적인 피크입니다. 그래서 통기타를 연주하면 보통 얇은 피크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1. 스트럼 소리가 짱! 마틴 셀룰로이드 피크.
어쩜 소리가 이리도 좋을까. 아니, 좋다기보다는 스트럼할때의 느낌이 가장 좋은 피크가 바로 이 마틴 라이트 0.46mm 셀룰로이드 피크입니다. 셀룰로이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크 재질중 하나인데요. 보통은 세게 장시간 연주하게되면 쉽게 부러지는 재질입니다. 그래서 이 마틴피크를 오래쓰면 스트럼 잘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죠. 이 피크는 어딜가도 대환영입니다. 이런류의 피크들이 비슷한게 많은데 일단 퀄리티가 좀 다릅니다. 이것만 찾게되죠. 비슷한 느낌의 다른 피크들은 뭔가 두께나 연주느낌이 이 피크만 못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다시 돌아오죠.
2. 잘 닳지 않는다! 플래닛웨이브 두랄린피크.
보통 카본재질의 피크들은 연주하다보면 피크 끝 부분이 좀 잘 갈리는 편인데요. 이 두랄린피크는 내구성이 현저히 강화된 그런 피크입니다. 탄력도 카본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이 피크로는 얇아도 스트럼하는것이 신날정도죠. 저는 플래닛 웨이브 로고가 맘에 듭니다.
3. 이건 여전히 명품. 424R 토텍스 웨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피크입니다. 던롭의 베스트 아이템, 일렉치는 친구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피크. 0.5mm는 거북이가 빨간색이라 더 귀엽죠! 0.6mm는 주황색입니다. 한번에 20개씩도 주문하는 피크계의 명품. 다른 피크들보다 아주조금 큽니다. 잘 부러지지 않고 약간씩 갈려 나가는 편입니다.
4. 418R 토텍스 스탠다드 424R과 더불어 베스트오브 베스트인 418R 토텍스 스탠다드입니다. 정말 스탠다드한 녀석이고요. 카본피크의 어머니입니다. 이녀석 짝퉁은 어마어마하게 많이 찾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 제품은 0.5mm부터 있으며 미리당 색상은 정해져 있으므로 절대 여러 가지 색상이 나오지 않습니다. 0.5mm는 오직 빨간색만 있습니다. 0.46mm도 없어요! 이점 유의하시고요!
5. 제목처럼 맑아요! 웨지 클리어XT 웨지사의 피크들은 다들 특성이 있습니다. 웨지 클리어XT는 피크의 엄지 부분에 돌기가 나와있어서 미끄럽지 않은 피크로 유명합니다. 한가지 더해서 클리어XT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피크는 기타 연주시 청량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강도가 높고 떨어뜨렸을때 맑은 느낌의 소리가나는 피크입니다. 이 피크는 스트럼에서 그 빛을 발하는 제품이죠 클리어XT는 0.5만써도 될정도로 탄력이 아주 좋습니다. 클리어XT는 재질 자체가 딱딱해서 스트럼할 때 청량감 있는 느낌이 납니다.
6. 449R 나일론 맥스그립 미끄럼방지 피크 종결자로 알려진 맥스그립입니다. 진짜로 피크를 잡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0.6mm혹은 0.73mm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렉치시는 분은 1.14mm를 사용하시면 되구요. 이 피크도 역시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7. 마틴나일론 피크 마틴에서 나오는 피크는 대부분 퀄리티가 좋고 탄력성이 좋아 스트럼 연주에 많이 사용됩니다. 마틴 나일론 피크도 마찬가지죠. 두가지 모델이 있는데요. 나일론과 델린입니다. 마틴 나일론에는 로고가 프린팅 되어있고요 마틴 델린 피크에는 로고가 음각으로 찍혀있습니다. 탄력으로 보면 델린이 좀더 탄력좋구요 나일론이 잘 휘어지면서 부드럽습니다. 이 두 녀석은 웬만해선 잘 부러지지 않지만, 부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8. 미끄러지지 않는 웨지피크 시리즈 웨지 피크는 엄지를 놓는 부분이 왼쪽 이미지와같이 살짝 굴곡이 있는데 오돌도돌 돌기가 나있어서 잡기 편하면서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제작되어 있는 기능성 피크입니다. 각각 재질에 따라 나일론XT, 위에 설명한 클리어XT, 델린그립, 그리고 스마일피크가 있습니다. 이 피크를 딱 보면 이거 진짜 잘 만들었구나 싶습니다. 0.5mm부터 사용하면 좋구요. 특히 나일론XT는 부드럽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많이 휠 수도 있습니다. 재질에 따라 각각 특징이 있지만, 0.73mm안쪽으로만 선택하시면 충분히 잘 쓰실겁니다.
9. S&B 카본피크 S&B 피크는 잘 휘어지는데도 탄력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피크입니다. 다시말해 부드럽지만, 끝이 힘이 받쳐줘서 탄력을 끄집어 낼 수 있는 피크입니다. 던롭 톨텍스 재질과 같은 제품으로 로고만 바꿔서 제작용 피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동급 제품으로 올림피아 피크, 가와사미피크, 덱스터 피크들이 있으며 사이즈가 미세하기 다릅니다. S&B가 물방울형 피크 중에는 가장 크고요. 그다음이 올림피아, 그 다음이 가와사미나 덱스터피크입니다.
10. 특이하다! 스타피크와 스마일피크 스타피크는 가운데 별모양으로 예쁜 구멍이 뚫린 피크입니다. 이 피크는 역시 토텍스재질(카본)로 제작되어 있으며 선호도가 굉장히 높은 피크입니다. 웨지 스마일 피크는 1mm두께의 피크이지만 부드럽고 섬세한 어쿠스틱 스트럼 연주에 사용됩니다. 일단 피크가 웃는 모양으로 절개되어 있어서 굉장히 특이한 사운드를 내줍니다. 부드럽기도 하면서 굉장히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두께가 두껍고 재질이 맑은 편이어서 연주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게다가 세게 쳐도 세게 쳐지지 않기 때문에? 부러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연주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피크는 던롭에서 나오는 피크들입니다. 던롭 피크는 개당 천원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보니 같은 재질의 S&B나 올림피아같은 피크를 한봉지씩 구입하여 사용하죠. 물론 사용자들이 입을모아 이야기 하는 것은 같은 재질이라고 해도 던롭피크가 훨씬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피크는 개인의 손에 맞아야 오래 잘 사용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