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곳에서도 해볼 생각조차 못했던 그것. (이런 쓸데없는 비교를 누가 하겠습니까. ㅋ) 바로, 통기타 번들케이스 비교기입니다. 벌써부터 어설픔이 살살 몰려옵니다. -_-;;
* 알아두세요.
일단, 고급 폼케이스나, 하드케이스등을 제공하는 올솔리드 모델은 제외하고요. 제품 수급의 한계인지라 저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위주로 번들케이스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번들케이스의 이해.
"저~ 거시기 기타사면 케이스는 따로 사야 하는건감유?" "아뇨~ 케이스는 기본으로 따라갑니다!" "아 그렇다면 거적데기같은거겠구만유~" "아뇨~ 그래도 좀 쓸만합니다. ^^"
예전에 기타 구매할때는 기타와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했었다고 합니다. (저도 들은얘기, 그런적도 있었다~ 라는 전설.)
그때 사용되던 케이스가 말그대로 천쪼가리급 케이스였습니다. 기타를 엉덩이쪽으로 헤드부터 집어넣게 되어있었는데 너무 얇아서 어디에 부딪히기라도 하면 기타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놀라운 흡수력을 보여줬었죠.
1. 번들케이스는 '두께'가 약점이다.
일단 케이스는 10T, 20T같이 두께로 표시가 됩니다. 10T는10mm입니다. 1cm죠. 두께가 그정도 한다는건데요. 그럼 20T는 20mm겠죠? 전문 케이스중에는 앞쪽의 두께가 30mm 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여튼, 국내에서 판매되는 케이스들은 대부분 번들케이스가 10T이며 30만원 이상 고가의경우 20T 제품이 제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두께감이 조금 잇지만 그래도 10T보다 얇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보통 10mm정도는 그냥 보통, 20mm는 중급정도, 30mm는 고급에 속하는 케이스로 보시면 될거같아요.
2. 심플한 단색이다.
보통, 검정색, 쥐색, 갈색계열의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예쁘고 화사한 케이스들은 사실 번들로는 잘 활용이 안되고요. 단품 판매를 위한 케이스일때 많이 사용됩니다. (아, 인디기타의 총천연색 번들케이스는 제외)
3. 기타의 전체 가격 때문에 대부분은 저가형케이스이다.
소매로 판다면 10T가 한 15,000원~20,0000원 정도? 20T는 2만원이 넘는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을거 같네요. 디자인도 허접하고 예쁘지도 않아 보이시겠지만, 의외로 가격이 나가서 -_-; 기타 판매 업체들은 언제나 케이스 때문에 고민에 휩싸이게 되죠. (이유는 단가 때문에~)
그래서 저가형 기타일수록 케이스가 안좋아지고, 고가기타 일수록 케이스가 좋아집니다.
정리하면, 번들케이스는 아래와같은 급?이 있습니다. 내려갈수록 고급. ㅋㅋ
1. 기타케이스의 두께가 종잇장같은 헝겁류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2. 이보단 좀 더 두꺼운 5mm정도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정도도 얇게느껴지죠. 3. 10T정도되는 케이스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4. 20T정도되는 케이스입니다. 5. 20T급인데 딱딱한 케이스입니다. 가방만 세워놔도 쓰러지지 않죠. 6. 폼케이스급, (이정도면 고사양기타~) 이 글에선 취급안해요~
2. 이제 살펴봅시다.
이제부터 케이스의 외관 스타일과 두께, 어께끈, 손잡이, 앞주머니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상단의 브랜드 순서로 하겠습니다.
왼쪽이 중국산크래프터, 국산 합판기타에 제공되는 케이스입니다. 오른쪽은 크래프터 20T 제품인데요. 제품이 견고하고 튼튼해서 별도 판매도 되고있습니다.
큰 특징은 10T는 그냥 세워두면 목이 힘없이 흐느적거리지만, 20T는 빳빳이 고개를 들고있습니다. 헤드 부분에 꼬마 주머니가 있는것도 메리트가 되겠군요. '~'
참고로 크래프터 로고는 색상이 맘대로입니다. 그러니까 신품박스 열어보면 다 제각각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가끔 핑크색 케이스가 도착하면 싫어하시는 남자분들도 계시더군요 ^^; 그렇지만, 저 색상은 선택불가능이십니다.
두께는 왼쪽이 좀 더 얇은것이 보이실겁니다. 왼쪽은 두께가 지퍼라인 살짝 안쪽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오른쪽은 딱봐도 두껍습니다. 기타를 메고다니면 어디에 살짝 부딪힐 경우가 있는데 두꺼운 케이스라면 이럴땐 상당히 안심이 되죠.
2. 덱스터
덱스터의 케이스는 저가나 고가 마찬가지로 한가지 케이스입니다. 올솔리드부터 케이스가 하드케이스나 폼케이스로 바뀌는데요. 덱스터에는 올솔리드 밑은 모두 한가지 케이스로 보시면 됩니다.
10T정도되는 케이스 입니다. 덱스터역시 크래프터처럼 로고가 자수로 새겨져 있습니다.
등은 두꺼운 어깨폼이 끝부분부터 나와서 메시기에는 편리한 구조입니다. 손잡이가 벨크로우로 묶는 방식이 아니어서 불편하실수도 있지만, 어떤분은 그냥 저런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두께는 크래프터 저가모델 케이스와 같은 10T정도 됩니다. 조금 얇다고 생각되지만, 이것보다 더 얇은 케이스들도 많다는것을 상기하며.... ㄷㄷㄷ
3. 콜트
콜트도 크래프터처럼 2가지타입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저가는 오히려 10T보다 얇지만 베이지 투톤컬러라서 케이스가 예쁩니다. 20T급 케이스는 엄청 맘에듭니다. 그냥 번들케이스중엔 최고인듯 보이네요.
네, 왼쪽 기본케이스는 10mm보다 얇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케이스 형체가 잘 잡히고 넉넉한 느낌을 줍니다. 20T케이스는 정말로 두껍고 좋습니다. 크래프터처럼 별매로 팔아도 좋을듯 보이네요.
10T의 어깨끈은 다른 기타처럼 스폰지도 없는것이 약간 아쉽네요.
20T는 어깨끈이 아주 편합니다. 메면 두툼하고 튼튼한 어께끈 때문에 메는것이 부담스럽지 않아 좋습니다. 두툼한 멜빵이 힘의 분산을 도와줘서 더욱 메기 좋습니다.
이 케이스의 단점은, 시간이 오래 지나면 때가 좀 탄다는것입니다. 이건 검정 케이스 이외의 모든 케이스들의 걱정거리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4. 오렌지우드
오렌지우드 케이스는 정말 오렌지색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케이스같아 보입니다. 여성분들이 좀 좋아하셧죠 '~'
오렌지우드는 중국산 모델은 10mm, 국산 모델은 20mm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왼쪽이 10mm, 오른쪽이 20mm입니다. 오른쪽 케이스 앞주머니가 좀 좋아보이는군요. 앞에 손잡이도 하나 보이고요.
두께도 비교하면 역시 고급형이 좋습니다. 근데 크래프터처럼 딱딱한 느낌은 아니고 스폰지같이 누르면 슥슥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10mm 케이스는 멜빵이 하나만 있습니다. 두개 구하려해도 구하기 어려워요. 오른쪽 20mm는 뒷쪽에 윗 주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깨끈은 2개이고 메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서 번들 케이스로 괜찮은것 같습니다.
5. 데임
데임은 현재 2가지의 케이스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둘다 5mm정도 되는것 같구요. 기타의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괜찮아보입니다.
지퍼때문에 얇기가 표시가 안돼 저렇게 접어서 측정해보았습니다. 갈색이 약간 더 두껍습니다.
오렌지우드케이스처럼 고리에 걸어서 사용하는 어깨끈입니다. 검정 케이스는 등판에 붙어있는데요. 어께에 매면 불룩 나와서 약간 아쉽긴 합니다.
*** 참고로 최근에 나오는 케이스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
확실히 이거 하나 바뀐건데 아주 좋아졌네요 '~'
6. 와이맨
와이맨 기타는 국내에서 제조되는 몇 안되는 케이스가 사용됩니다. 20mm정도 되구요.
보편적인케이스라 부르고 싶네요.
두께는 20mm라서 두툼한 느낌은 좋지만 멜빵이 노멀하네요. 근데 이게 나쁘지는 않고요. 메는데 불편하진 않아요. 오히려 어께패딩 달린녀석들은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단 귀찮음이 덜하거든요.
7. 지우드
지우드도 2가지 케이스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의 경우죠.
왼쪽껀 오른쪽꺼에 비해서 좀 얇지만, 그래도 심하게 얇진 않습니다. 10mm정도 되는거 같아요. 오른쪽은 20mm정도 되는데 튼튼한건 아니고요. 케이스를 눌러보면 스폰지같은 느낌이 나요.
검정색은 조금 얇습니다.
갈색 케이스가 좀 더 두껍습니다. 견고하게 딱딱한 타입은 아니고 약간 물렁합니다.
8. 록시
록시도 여타 케이스들과 다른것은 없습니다. 스쿨뮤직 코로나케이스와도 비슷하네요.
10mm정도되는 패딩이고요 뒷면은 데임기타 케이스와 정말 흡사해요.
안쪽 두께를 찍을 방법이 없어서 지퍼 부분을 접어서 사진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작품소개같군요. ㄷㄷㄷ)
9. 인디기타
인디기타는 영국 브랜드입니다. 기타제조는 한국, 중국등 다양한 나라에서 하고요. 애티튜드 케이스의 유통도 함께 하는곳입니다.
케이스가 상당히 준수합니다. 기타가 16만원정도 하는걸 감안한다면 15mm 패딩이 아주 좋다고 평가하실겁니다.
애티튜드 케이스처럼 깔끔한 마감을 자랑합니다.
인디기타의 케이스는 한국 뿐 아니라 캐나다 유럽등지에서 판매되는 인디기타와 똑같이 제공되는 케이스입니다. 국제적인 케이스인거죠. ㅋㅋ
일반 케이스보다 약간 더 두꺼워서 케이스로 본다면 수준이 높군요. 하지만 인디기타에는 다소 충격적인 케이스도 있습니다. ㅋㅋ
갖고 싶으신 분은, 인디기타 주문시 꼭 이 케이스로 보내달라고 적어주세요. '~'
3. 그럼 판매용 케이스는 어떨까?
번들용 케이스와 판매용 케이스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사실 10mm패딩케이스는 거기서 거기고요. 20~ 30mm 패딩케이스들은 번들과는 그 격이 다릅니다.
이건 마틴 케이스입니다. 30mm정도되는 고급 케이스죠. 메고다니는거보단 옆으로 들고다니는게 간지나는 케이스입니다.
어께 메는 안쪽 부분은 미끄러지지않도록 고무가 덧대있습니다.
일단 외피가 저가형이랑은 다릅니다.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아요. 생활방수는 기본으로 됩니다.
안감은 보들보들고요 만지면 정말 부드럽습니다. 고급 케이스는 완전 번들과는 다릅니다. -_-;;;
이건 애티튜드의 레자케이스입니다. 이건 케이스 자체가 아주 견고하고 두꺼워서 긱백으로서 충분한 효과를 주는 케이스입니다. '~'
두께는.. 30mm도 넘더군요.
사실, 애티튜드 케이스는 어께 부분이 아주 편합니다. 두께도 두툼하니 두껍고 어께 매는것도 힘이 분산되어 어께에 부담을 덜해줍니다.
이렇듯, 고급 케이스는 가격이 번들과는 다르게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것 같아요. 기타를 던져도 흠이나지 않죠. '~' (이건 오바 ㅋ)
4. 제일 맘에들었던 케이스는...
사실 제일 좋아보이는 케이스는 지우드의 양산형 올솔리드 케이스입니다. 75만원짜리 올솔리드에 기타에 들어가는 케이스입니다. 번들로 제공되는 케이스중에는 가장 세련된거 같습니다. 진심 메고다니기 좋은 케이스죠. 들고 다니는데 간지가 생각보다 많이 나고요. 케이스도 아주 견고하고 두껍습니다. 30mm이상되는 아주 고급형 케이스죠. 50mm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스테디사에서 나온 케이스인데 지우드용으로 개선해서 생산되었습니다. 무척 맘에 들어요. 들고다니는 것도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스트랩 메는 부분도 좋구요. 여튼, 두께는 두말할것 없으니 이정도 가격하는 케이스중에서는 짱드셔도 될듯하네요.
마지막으로, 번들 케이스는 거의 A/S가 되지 않습니다. 이점이 가장 안타까운 점입니다. 저희도 케이스 수리를 하려고 이곳저곳 문의를 해봤었지만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흑흑, 그렇다고 손바느질로는 불가능합니다. 기타케이스는 원단이 두껍기 때문이죠.
그러니 번들이라도 케이스 애지중지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안좋으면 좀 아쉽고 다른걸 사자니 돈이 아까운 "번들케이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