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객관적인 시점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굉장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구매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켄지입니다.
오늘은 가장 문의가 많은 질문중 하나인 중국산 합판과 국산 합판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요?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중국산 = 싼거!? 중국 제품들은 그야말로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때는요. 말그대로 싸구려, 싼게비지떡! 싼맛에 사는 제품이 중국산이었습니다. 그랬던 중국이 이제는 아이폰, 아이팟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 한국이 그랬듯 지금은 중국이 '기술'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2. 이미 기타 제조는 한국과 대등 믿지 못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중국의 기타제조는 이미 한국을 따라잡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외국 제조업체는 이미 인건비가 많이 오른 한국대신 중국을 택하고 있는겁니다.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의 수많은 기타 업체가 중국에서 올솔리드 라인까지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술수준이 대등한데도 국산과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 때문입니다.
3.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산은 안좋던데... 네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왜냐면 한국에 들어오는 10만원대 중국산 모델의 특징은, 판매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저가로 제작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본적인 나무, 자재, 부품들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고가 라인들도 저렴한 비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질이 안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것은 비단 중국산의 문제는 아닙니다.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국산제품도 굉장히 퀄리티가 낮은 저렴한 기타가 나올 수 있다는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단가를 맞추기가 불가능합니다.
제대로 나온 퀄리티있는 중국산 기타들을 본다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기대 이상의 사운드를 내줄겁니다. 20만원 초반대로 판매되는의 중국생산 아이바네즈 기타를 한번 보신다면 이정도로 좋다고?? 라고 생각할정도로 퀄리티와 완성도가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중국산이나 국산이나 가격에 답이 숨어있습니다.
4. 한국에선 10만원대 제품이 주류 한국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들은 사실 10만원대가 대부분입니다. 보니까 7-8만원짜리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된 이유는 소비자들의 구매선호도가 15만원정도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몇년전만해도 10만원 중반에서 국산 제품을 구할 수 있었지만, 널뛰기 환율과 원자재값의 고공행진 때문에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를 중국산이 차지하게 됐고 몇년전과 마찬가지로 10만원 중반의 제품들이 시중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것입니다. 저는 입문하는 소비자들이 입문용 통기타에 들이는 비용의 적정 한계치가 14, 15만원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던 중국산의 선입견 때문입니다. 가격이 높으면 뭔 중국산이 이렇게 비싸? 라는 소리를 듣기 때문이죠. 그러니 판매도 어려워지고 한국엔 소개안된 좋은 기타들이 잘 안들어오게 되죠. (그중에 하나가 레코딩킹입니다.)
결국 중국이나 한국이나 비용절감을 위한 단가 싸움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니 중국산 합판과 국산 합판은 무엇이 다른가! 에 대한 해답은 '단가'라고 하겠습니다.
중국산도 돈 들이면 국산만큼 잘 나오고~ 한국도 돈 안들이면 저가 중국산만큼 별로인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산 자존심상 만들지도 않겠지만요!)
5. 중국산,인도네시아산의 구분이 무의미
적어도 입문기타 시장에서는 말입니다. 오해는 마시길. ㅋㅋ 또한 중국산이 국산보다 좋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이제는 중국산이냐 국산이냐를 말하는게 무의미해지고 있다는 뜻인겁니다.
한국에서 합판기타 만드는걸로는 수지타산이 안맞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 크래프터 국산최저가모델이었던 쥬얼리와 준은 이제는 중국에서 제조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걱정할 일도 아닙니다. 아무리 중국산이라도 돈 들인만큼의 퀄리티로 제품은 나올것입니다.
그럼 진짜 차이를 알아보자.
똑같은 전판 스프루스에 마호가니 측후판인 중국산 10만원대 기타와 국산 20만원대 국산기타, 과연 소리 차이 있을까요? 저는 '예!'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일단 목재 퀄리티부터 다릅니다. 그리고 두개 놓고 직접 쳐보시면 됩니다. 물론 15만원대에서도 기가막힌 사운드를 가진 녀석들이있습니다. 오히려 국산보다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럼 중국산이 국산보다 더 빨리 휘나요? 저는 '그럴수도 아닐수도'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진짜 10만원 미만의 기타들은 자재 자체가 좋지 않기에 쉽게 변형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보관하기 나름인것 같습니다. 저희 사무실에서 쓰는 15만원짜리 지우드 AD-50은 2년정도 통이사무실에서 레슨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습도때문에 넥 조금 휘는거 말고는 국산제품마냥 아주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산이 국산보다 제품 퀄리티가 떨어지나요? 저는 '그럴수도 아닐수도'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또 애매한가요? ㅋㅋ 어떤 모델의 경우엔 중국산이지만 정말 깔끔하게 잘 나오는 경우가 있고 어떤 제품의 경우엔 국산이지만 마감이 약간 아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기타는 공장에서 기계를 이용해 자동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기계를 이용하긴하지만 대부분은 목공용구로 작업하는 수작업이 우선됩니다. 그래서 모든 통기타는 수제작기타인거죠. (커스텀의 그것보단 차원이 다르지만요.) 퀄리티는 장인의 손끝에서 결정됩니다. 그러니 공장 직원들이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기타의 퀄리티도 바뀝니다. 국산도 예외없죠. 그러나 국내제작 기타들은 거의 20년이상 베테랑들이 만드는 제품들이 많기에 중국의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국산도 장인의 손으로 만들기에 아쉬운 부분이 없을순 없겠죠. 중국산보단 나은것은 분명합니다.
원산지 따지지 않고 봐줘야하는 세 브랜드.
이제 우리가 편견의 끈을 놔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여러 외국 모델을 소개하고자하는 통기타이야기로서는 더더욱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아이바네즈와 워시번을 소개해드립니다.
SGE430-CS IBANEZ / SGE430-CS / 합판 스프루스+플레임 메이플 점보바디 - 입문기타 최고의 사운드와 외관 - SAGE 시리즈의 가장 고급형 모델 - 입문용 기타의 새로운 표준!
아이바네즈는 국내 어쿠스틱 유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야마하는 고급 느낌인데 말이죠. 이녀석은 역시 일본에서는 인기있는 모델이죠. ㅋㅋ 일렉치시는 분들도 많이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일단 아이바네즈는 손을 휘어감는 넥감이 일품입니다.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의 사운드톤도 매력적이죠. 그러나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것은, 이들은 외관을 중요시한다는 겁니다. 높은 완성도와 스타일있는 바디가 아이바네즈의 자랑입니다. 일반 10만원대 중국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워시번은 예전에는 국내에선 저가모델만 판매됐었습니다. 미국에서와는 다르게 더 심하게 저평가된 브랜드죠. WD-10S의 사운드를 들어보신다면 배부른 저음이면서도 맑은 음색에 마음이 동하실겁니다. 국산 탑솔리드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죠.
세번째는 이번에 입고될 예정인 영국브랜드 탱글우드입니다. 180만원대 올솔리드라인업까지 전 생산라인이 중국에 있는데, 오늘은 제가 오전에 전판시더합판기타를 연주해 보았습니다. 탑솔리드라고 해도 믿을정도의 사운드는 제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수긍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합판의 저음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죠. 여튼, 이번에도 굉장한 브랜드가 하나가 들어온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길드기타입니다. 미국 본토에서 제조되는 것은 고가라인 말고는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입니다. 길드기타의 퀄리티는 말할것 없지만 중국산 올솔리드라고는 절대 믿지 못하실겁니다. 남자다운 느낌이 팍팍나는데, 저도 하나 갖고싶습니다. ㅠㅁㅠ
이 외에 아직 통기타이야기에서 취급하지 못하는 더욱 훌륭한 브랜드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꾸준하게 소개하고 여러분들이 선탁할만한 좋은 기타들을 많이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정 모르겠다면 직접 와서 만져보자!
기타는 직접 쳐보셔야 안다고 하는데 진짜로 직접 와서 보면 다를까요?
네, 물론 다릅니다. 살려고 마음먹고 왔던 기타와 그 옆에있던 기타를 쳐봤는데 의외로 소리도 좋고 스타일도 좋다! 그렇다면 갈등때리다가 예산 맞춰서 구매하게되는것이. 바로 오프라인입니다.
생각보다 자신의 스타일이나 컨셉이 예상했던 기타들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넥감, 사운드, 바디타입, 기타줄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생각했던것 보다 더 좋은 사운드를 만나서 다른 기타를 구매하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 오프라인에 오시면 수많은 기타들중에서 고민하고 고민해서 기타를 고르게되지만 그만큼 확실하게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원산지에 대한 불신이 없다면 충분히 좋은제품 확실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