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딩킹은 미국에서는 어쿠스틱기타와 반조를 생산하는 기타회사로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저는 얼마안된 기타회사라고 생각하고 이곳저곳에서 자료를 조사했었는데, 생각보다 유서깊은 곳이군요.
레코딩킹은 깁슨에서 기술제휴를 받아 ES-150(카피)의 기타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그후로 자신의 브랜드를 달고서 기타를 지속적으로 생산했습니다. 그때당시가 1930년대죠. 아래 사진이 그 전통을 보여줍니다.
구글 번역을 이용해보니 '녹음 왕' 혹은 '녹음 국왕' '레코딩 전하' 정도로 번역되는...
이녀석은 저번달(9월)에 3대의 레코딩킹 기타가 입고되었는데요. 이제야... 리뷰를 쓰게 됩니다.
일단 간단하게 총평을 하자면 GOOD~ 입니다. BEST는 아니고요~ (가격은 BEST인듯!) 넥감은 상당히 우월합니다. 강한 V자형 넥이예요. 옆에서 보면 엄쳥 얇아 보이는데 잡아보면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일단 세 모델이 입고됐어요. - RD-26 : 레코딩킹 마호가니 드레드넛 올솔리드 : 598,000원 - RO-26 : 레코딩킹 마호가니 OM 올솔리드 (46mm) : 598,000원 - RD-27 : 레코딩킹 인디언 로즈우드 드레드넛 올솔리드 : 680,000원
셋다 유광마감에 우레탄 피니쉬입니다. 우레탄피니쉬는 흔히 한국에서 유광마감할때 사용하는 마감재입니다. 그리고 이녀석들보다 한급 위 모델들은 모두 마감이 쉘락으로 되어있어서 울림이 더욱 뛰어납니다. 이건 또 나중에 리뷰올려드립죠.
1. 기타의 외관
기타의 전반적인 외관 퀄리티는 좋습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올솔리드 기타이기 때문에 뭔가 좀 아쉬운것이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완성도는 높습니다. 깔끔한 유광 마감이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던것중 하나가 이제는 중국산이 무서워진것 같다는 것입니다. ㄷㄷ
그렇다고해도 커스텀급 외모를 상상하시면 안되겠습니다. ㅋ 그냥 중국산 제품치고는 괜찮은데?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한가지 특이한것이 볼록한 픽가드입니다. 볼록한 픽가드 때문에 전반적으로 기타가 좀 있어보입니다. 이거보다가 다시 얇은 픽가드를보면 뭔가 밋밋할 정도죠. [참고로 RO바디엔 픽가드가 없습니다.]
또한가지 V자형 넥이 상당히 좋습니다. 살짝 보면 넥이 얇아 보이지만 단단한 느낌이 들구요. 잡아보면 V넥의 넥감이 정말 맘에 드실겁니다. 보통 빈티지 V넥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마틴을 많이 카피한듯한 느낌이 듭니다. ㅋ 헤드 모양도 그렇고 넥도 그렇고 사운드도 그렇습니다.
넥은 원피스 통넥입니다. 헤드머신도 그로버 빈티지 헤드머신이고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기타는 전반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이 외의 외관에 관한 내용은 별로 쓸 얘기가 없군요. 생각보다 마감이 좋습니다.
2. 기타의 사운드
기타 세개의 사운드를 모두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위 기타는 RD-26입니다. (마호가니) 기타의 사운드는 웬지 마틴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잘근잘근한 저음 사운드가 맘에들어요. 콤프레서 먹인듯 강하게 치나 약하게 치나 사운드톤은 일정합니다.
일단, 밸런스가 좋은데요. 저음이 뭉뚝한 저음도 아니고 너무 없는것도 아니어서 저음 사운드가 중음 고음톤과 밸런스가 잘 어울립니다. 드레드넛바디라 그런지 스트럼 사운드가 시원시원하고 좋은듯 합니다.
원래 끼워져있는 줄은 exp11인데 줄의 수명이 짧아서 현재는 엘릭서 포스포브론즈로 교체해서 이벤트 한정판매하고 있습니다. 교체하고 나니 사운드는 좀 더 기름지면서 밝고 서스테인이 긴 느낌이 납니다.
RO-26은 통이 작지만 저음의 울림이 의외로 괜찮고 스트럼 사운드도 상당히 쭉 뻗는 느낌입니다. 클래식적 느낌이 나는 46mm 넥이지만 연주용으로 좋은 제품인것 같습니다.
RD-27은 좀 더 묵직한 저음을 보여줍니다. 로즈우드라 그런지 저음이 단단하고 묵직하네요. 하이톤의 밸런스는 그대로 가져간듯 하고요 유광이지만 강하게 맑거나 톤이 높은편은 아닙니다. 지우드 올솔리드(양산형)와 비교해보니 지우드가 좀 더 맑은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기대이상의 합격점을 줍니다. 매끌매끌하고 중후한 울림이 꽤 좋거든요.
3. 그런데 이녀석들...
59만 8천원의 올솔리드라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공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저희 사이트에서 파는것보다 더 좋은 폼케이스 포함이라면! 더더욱!)
합판이나 탑솔리드에서 윗 단계를 생각하시는데 100만원대 이상은 사실 부담스럽다면, 같은 가격대의 탑백솔리드보다는 중국산이지만 올솔리드도 고려해볼만한것도 좋은 선택이 되실겁니다.
사실, 이정도라면 국산 탑솔(탑백) VS 중국산 올솔리드의 격돌이 되겠군요.
그렇다면 여기서는 구매자들에게는 아래와같은 네.가.지. 고려사항이 존재합니다.
1. 과연 고퀄리티 바디를 가진 국산 탑백이 좋을것인가. 2. 사운드와 가격으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산이 더 좋을것인가. 3. 중고 재판매시 적당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것인가. 4. 80만원~100만원대 국산 올솔리드와의 사운드 차이는 어떤가.
먼저 1, 2번에 대해서는 개인적 기준의 견해가 많이 작용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떤분은 사운드가 좋은걸로 가시고 어떤분은 중국산 국산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분도 계시죠. 여튼, 둘다 중고 거래시에는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단 아직은 레코딩킹 기타가 저변에 알려지지는 않아서 중고거래도 거의 없을것 같지만, 중고로 나온다면 착한 가격대로 올솔리드를 소장할 수 있게될 것 같네요.
그리고 국산 올솔리드와 비교해 보았는데요. 역시 국산 올솔리드들이 낫습니다. ㅋ 일이십만원정도 차이인데 울림이나 마감의 완성도 등은 확실히 차이가 좀 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5-60만원대와 7-80만원대는 확실히 가격대가 다르니 어쩔수 없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두가지 더... 보급형 올솔리드지만 계속 연주해주면 소리는 확실히 개선이 되는듯 합니다. 이 기타는 아니지만 제가 다른 보급형 기타를 쳐보면서 느꼈던거죠. 올솔리드는 확실히 사운드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RD-27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있는 존슨기타와 사운드가 상당히 흡사합니다. 바인딩 재질도 거의 비슷하고요.
여튼, 이렇게 레코딩킹에 대해서, 그리고 새로나온 시리즈를 알아봐봤습니다~ 가격대로 본다면 상당히 메리트가 좋고 사운드도 좋아서 단번에 100만원대 올솔리드 기타로 가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것이 2-30만원대 기타를 쓰다가 상위 기종으로 바꾸려면 바로 한급위 탑솔리드+로즈우드 조합을 알아보거나 탑백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가격이 일단 4-50만원정도는 줘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몇만원 더 주고서 올솔리드 간다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게 되실겁니다. (저라도 그렇게 하겠군요)
전제는 사운드가 제대로 받춰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존슨기타가 시중에 몇대 풀렸을때 많은 분들이 좋아라 하셨는데, 위와같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주절주절 얘기가 많았군요.
이제부터 결정은 여러분의 몫이 되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퇴장, ㅋ
RD-26 레코딩킹 / 레코딩킹 RD26 / 올솔리드 스프루스+마호가니 드레드넛 - 올솔리드 드레드넛바디의 울림 좋은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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