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성음기타에서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오른 제품도 있고 가격이 그대로인 제품들도 눈에 띄는데요 평균적으로 1-2만원정도의 가격 인상이 있었습니다. 역시 국내 자재값 폭등으로 이렇게 가격이 오른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성음의 가격인상은 오래전부터 나왔던 애기이고요. 현재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DR PLUS와 KD-10
그런데 여기서 조금 안타까운 것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KD-10과 DR의 관계입니다. 회원님들도 아시다시피 DR은 크래프터의 국산 입문용으로 통기타이야기에서 가장 많은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준과 쥬얼리만 남겨두고 20만원대로 진입해버려서 가격적 메리트가 현저하게 떨어져 버렸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죠.
위 그림을 본다면 전판 솔리드의 스펙을 가진 KD-10과 스프루스 합판으로 제작된 DR PLUS의 가격차이가 3만원밖에 나지 않게 됩니다. 그렇다면 상판 사운드홀 인레이만 살짝 바뀐 DR PLUS의 메리트가 그리 크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가격이 오른 DR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22만원이라는 가격이 약간은 부담스럽습니다. 동급의 입문기타보다는 외관상, 기타의 퀄리티상 분명 뛰어난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의 19만8천원을 고수할 수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네요. (역시 세계적인 자재값 폭등의 여파는 무시무시합니다.)
이제 성음기타는 국산 입문기타 시장을 준과 쥬얼리로만 커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만, 여건이 녹녹치많은 않은것 같습니다. (중국산 기타들이 있지만, 저희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논외로 칩니다.)
덱스터 입문기타의 후광효과
덕분에 덱스터 입문용기타 시리즈는 후광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가격면에서도 기존의 DR과 제품별 최대 3-4만원까지의 가격차이도 나고 기본적인 기타의 퀄리티도 상당히 우수하기 때문에 덱스터 기타에 메리트가 쏠리고 있습니다.
통기타이야기에서는 유독 준과 주얼리가 많이 판매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동급의 유광모델인 DR과 아카데미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하지만 이 두 녀석의 가격 상승으로 그 자리를 이제 덱스터에게 넘겨줄것만 같습니다.
생각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 덱스터 입문용 기타는 실제 제 주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생각외로 중저음도 좋았고 기타의 마무리나 나뭇결이 섬세하게 만져지는 마감등에 좋은 점수를 받았죠.
KD-10과 덱스터의 약진
이것은 제 생각만이 아니고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원님들이 저보다 빠르시더군요. 이미 9월 후반부에만 START OP는 다섯대, DD-15와 DOM16은 각각 4대, 1대가 판매되었습니다. (이런거 공개해도 되나.ㅋ)
KD-10은 현재 재고가 없어서 팔 수가 없을 지경까지 왔습니다. 미리미리 재고를 준비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역시 KD-10은 그 가치가 기대 이상입니다. 어서빨리 제품이 많이 들어오기를 바랄뿐이죠.
10월부터는 이런 현상이 좀 더 두드러질 듯 합니다. 점점 연말이 다가오면서 기타를 많이 구매하시게 되는데 가장 애매한 가격 구간이 바로 10만원대 20만원대 사이거든요. 그러니 여기서 두갈래로 갈리게 될텐데, 스펙상으로 볼 때 KD-10과 덱스터로 양분될 가능성이 짙습니다.
DR이여 약점을 보완하라.
다른 기타들에서는 볼 수 없는 깔끔하고 완벽한 마감과 특유의 반짝이는 유광 마감이 정말 일품인 기타. 보통 솔리드 기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바디의 풍부한 사운드가 매력적인 기타임에는 분명한데 저는 DR과 DR PLUS가 가격이라는 단점 때문에 사장되지 안기만을 바랍니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길이라면 가격 인하와 더불어 국내 통기타 시장을 위한 좀 더 전폭적인 지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