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10년전. 제가 군대 있을적에, 후임한녀석이 기타를 가지고 왔드랬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석도 크게 잘 치는것같진 않네요. 근데 그때는 그게 왜그리 멋져보이던지... 전역하자마자, 있던 돈 탈탈 털어서 콜트 AD850(지금은 이 모델 없는듯.) 합판 기타 샀드랬지요. 정말 기타만 사면, 되는 줄 알고... ㅋㅋㅋ 그런데 이건 뭐..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때가 2004년도 였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인터넷 강좌라던지, 정보가 도통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흐지부지... 후~~~울쩍 10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그 콜트 합판 기타 가지고 베트남도 다녀오고(칠줄도 모르면서.. ㅋㅋㅋ다른분이 연주하고 저는 악기 협찬 ㅡㅡ;;) 중간중간 지인으로부터 교습도 한달 받다가 말고............ 그렇게 끊어질듯 말듯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작년 결혼을 하고, 올해 초 아기가 생기고... 뭔가 갑자기 해보고싶고, 아기에게 해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잡은 통기타! 콜트 합판기타.. 참 튼튼하더라구요. ㅎㅎㅎ 10년간 관리는 커녕 창고 같은곳에 방치 했는데 넥도 안 틀어지고, ㅋㅋㅋ 단지 줄 갈다가 플라스틱 상현주가 오래되서 그런지 깨진거 리페어 받았네요. 기초 교본 하나 사서 조금 독학 하다가, 집 근처 문화센터 가서 수강도 하고.. ㅋㅋ 이제 흘러간 발라드 한 두곡, 동요 한두곡 정도 반주할 수 있게 되었네요. 뭐 여전히 생 초짜지요 ㅎㅎㅎ
그래도 기타에 있어서는 제 생애 가장 진도가 많이 나간 상태네요^^ 지금은 아기가 태어나서, 애 본다고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기타 연습은 커녕(아기 깨 있을때는 애기 봐야 하고, 잘 때는 깰까봐 못 하고 ㅋㅋㅋㅋ) 잠도 모자라 죽을 지경이지만, 여전히 방 한켠에 예전의 그 합판 통기타와 근래 새로 산 기타 두 녀석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정말 시간많던 대학생때 흐지부지하다가 이제 정말 먹고 살기 바쁘고, 태어난 아기에 대한 책임도 막중한데~ 이제와 기타에 대한 열정이 막막 솟구치는것은? 뭔가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ㅎㅎㅎ
그 아이러니가 요즘 즐겁네요. 그냥 문득. 저랑 비슷하게 기타 잡았다가 놓았다가 다시 잡는 분들 있으시면 공감하실듯 하여 ㅎㅎㅎ 몇자 적었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