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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버스킹 하다가 봉변 당했습니다...ㅠㅠ
글쓴이 : 비적유성탄 날짜 : 2013-07-27 (토) 02:17조회 : 5841
저번주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거의 매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부족한 실력이나마 용기를 내서 버스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26일이 포항 불빛축제 첫날이어서

보통 저녁 7,8시부터 12시까지 하는데 오늘은 10시가 조금 넘어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어둡고 조용한 곳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 한분이 잘 들었다면서 고맙다며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저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며 커피를 마시면서 노래를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두곡 정도 했을까...

다시금 오셔서 술을 같이 마시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술이 굉장히 약하기도 하지만, 술을 먹으면 코가 막혀서

목소리가 안나오는 타입이라 노래할 때는 절대 술을 안먹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정중하게 거절을 하였죠...

그런데도 수십번이나 권하시는 겁니다...

자리를 뜰려고 했으나 다른분들이 10명정도 듣고 계셔서

계속 속행 하였습니다.

어쩔수 없이 막걸리도 조금 마시게 되었구요...

그리고 노래를 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노래를 중간에 몇번 끊으시기도 하고

계속 술을 먹자고 권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묵묵히 노래를 했지요... 술은 거절하면서

그런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일찍 자살한다고 하면서

조금 듣기 거북한 말씀을 지속적으로 하셨습니다... 제 나이 25살 이거든요.

그러던중 故 김광석 님의 '일어나' 를 부르다가 2번, 4번줄이 끊어져서

저는 옳다구나 하고 공연을 종료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대략 2시간정도 노래를 하였는데... 

평소 5시간정도 공연을 하던 저로서는 어제의 2시간 공연이

평소 5시간 공연보다 2배는 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푸념조의 글이 되었는데요...

혹시라도 버스킹하시는 분들중에 술에 취한분을 만난다면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떠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을 분들도 계시죠~ ㅎㅎ

통이 회원분들은 그런일들이 없길 바라겠습니다...

집에 와서도 계속 기분이 나빠서 글을 남겨봤습니다...



ps.다들 너무 덥다고 집에서 늘어지지 마시고

밖에 나가서 기타라도 튕겨보시는 건 어떤가요?

대부분 열린 마음으로 노래를 들어 주시거든요~ ^^
통김타 2013-07-27 (토) 05:45

조심하세요!!!!
지쓰 2013-07-29 (월) 14:37
좋은일 있을거에요 -- +
센티베어 2013-08-05 (월) 22:02
뒷부분에 더 큰일을 당하시는건가 싶어서 조마조마햇는데 다행히 잘 피하셨네요..

참 이상한 사람 많습니다
총각붕어 2013-08-21 (수) 12:53

버스킹? 아~ 검색해보니 뭔지 알겠습니다. 영화 원스가 떠오르네요. ^^ 동갑이신데 그정도면 실력이 엄청나야되실텐데.. 대단하시네요.. 저도 버스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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