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이에 접속할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옵니다 주로 레슨쪽만 훑어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제 통이 메인페이지가 눈에 익숙해져서인지 게시판글들이 눈에 띄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기네요 제 기타처럼 기구한 녀석도 없을것 같네요 당연히 좋은 기타가 아니고 싸구려 세미나 기타입니다ㅋ 하지만 싸구려라서 더 가엾다고 해야 하나 이제 그 단계를 넘어 불쌍/애착의 단계까지 되버린것 같아요;;; 오래된 고물 기타이지만 그래도 소리는 내주고 줄도 버텨주고는 있지만 버징도 있고 엉덩이쪽은 깨져서 테이프로 붙여놓았습니다 이래 저래 제대로 된 치료도 못해주고 있는데 얼른 감기약 놔주야 겠어요 아무튼 하루종일 요놈때문에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일이 손에 안잡힐 정도로... 직장에다가 기타를 갖다두고 짬날때 연습하곤 하는데 잠깐 줄을 퉁긴것 같은데도 한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서 참 섭섭하죠 퇴근시간이 늦어질 정도로도 매달리게 되버리니... 아무튼 요즘은 이 녀석과 늘 함께 붙어다니고 싶은 마음뿐인데 이거 난감하기도 합니다 아기랑도 놀아줘야지 아내랑도 짝짝꿍 해야지 일도 해야지 책도 보고 그밖에 다른 할것들이 수두룩한데 이 고물 기타녀석이 제 옆에서 떨어지려 하지를 않네요ㅜㅜ 좋은것 아니냐고요? 음... 뭐라 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만...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당신의 열정이 참 부럽다고요ㅋ 자기는 연습하는 것이 정말 어렵고 싫다고 그저 연습같은것 하지 않아도 잘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연습 자체가 즐거운 것이라고 말을 해도 막무가내로 연습없이 그냥 뽀대나게 치는게 좋다고 합니다 의외이더군요 아무튼 통이에 있는 레슨 커리큘럼의 도움을 받아서 가르쳐 주겠노라 했습니다 내일이 마쉬멜로데이, 화이트데이죠? 그 날을 위해 키나 그래니스의 발렌타인을 연습중인데 이거 악보가 없으니 주법이랑 노래 싱크하는게 참 감이 안잡힙니다 몇 번씩 들어보고 따라쟁이 연주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역시 노래와 맞추는것은 더 관찰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어설픈 노래 선물을 바치게 될것 같네요ㅋ
악기를 사랑한다고 하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제 세미나한테 더 미안해지고... 슬슬 새 기타를 알아볼 생각이지만 그렇다 해도 세미나 더 아껴야죠^^ 그런데 석구님 그러면 저 통기타이야기에 실릴 수 있는 건가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그냥 가볍게 제통기타 이야기 나눈것 뿐이니... 아시죠?^^a 아무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ㅜㅜ 노래는 얼마나 어설펐는지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가드 올리고 이 앙 다물어라잉 라는 말을 들을까 전전긍긍 했으나 다행히 재롱정도로까지는 봐주어서 일단 통과... 정작 쪽지에 써놓은 글을 보고 제 마음을 받아주더군요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아기와 함께 참말로 기뻐해주어서 조금 뿌듯한 하루였고요 앞으로 캘리그래피 같은 것을 연습해야 할까봐요 일주일간 맹연습한 노래 선물은... 정말 재롱에 그치고 말았답니다-0-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어 노래를 흥얼거리고 거기 맞추어 기타를 연습했던 지난 일주일 그리고 어제가 참 행복했습니다 제 기타에게 참 고맙고 더 즐겁게 노래하는 베짱이가 될거야 라는 마음을 먹어 봅니다^^ㅋ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통이님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