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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공연에서 두곡을 쳤습니다.
글쓴이 : 은파란 날짜 : 2011-11-05 (토) 02:34조회 : 8484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는 은파란입니다 ^^


오늘은 제 인생에서 재밌는 순위에 꼽힐만한 날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무대에서 기타를 연주했거든요. 과내 행사에서 밴드공연순서가 있는데, 거기서 두 곡 반주를 연주하는 것이였습니다. 그것도 단 9일에 완성해야하는것이었죠.

문제는 전 핑거링만 하던 사람이라 코드로 반주넣는것은 전무한 상황이었죠. 연습도 게을리 하던터라 하이코드를 잡으면 20초내로 악력게이지[..]가 모조리 소모되더군요.

거기다 곡은 또 전혀 모르는 곡들. 투개월버전의 "여우야"와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 인터넷을 뒤지면서 악보를 뒤지고 짜집기하고 직접들어보며 따고...

눈치빠른 분들은 아셨겠지만 켄지님의 강의에서 아주아주아주아주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 , <. 그 인연으로 바이널하우스를 방문, 켄지님의 도움을 받아 공연에 필요한 픽업기타를 구매했구요.

그리고 일주일내내 강박에 시달리듯 연습에 연습, 합주에 합주. 두 곡 다 기타가 리드하는 곡이라 그 강박은 더 심했습니다 ^^; 진짜 자고 일어나면 연주생각에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지나가는 날짜와, 늘어가는 연습량, 그리고 두터워지는 왼쪽 손가락들.


그리고 오늘 간신히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무대에 들어서는데 심장이 터질듯한 긴장감...오우, 기타를 잡는데 손이 떨려서 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다행히 스피커에 문제가 생겨[?] 잠깐 시간을 벌었는데 진짜 힘들었습니다. '틀리면 X는다'는 심정으로 하다보니 부들부들....

참 힘든 일주일이였지만 정말 즐거운, 그리고 저에게 있어 커다란 계기를 마련해준..즐거운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첫 합주실에 들어서는 두근거림, 기타의 울림, 다른 친구들의 합주를 바라보며 느끼는 부러움. 밴드라는것에 대한 동경.

그냥 취미로 치던 기타를 다시끔 바라보는 계기가 된 하루가 되버렸습니다. 이젠 정말 취미가 아닌 열정과 즐거움을 섞은 진정한 취미가 되버릴것 같네요. 너무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들, 기타 열심히 치자구요!! ㅋ



ps" 뭔가 주접스러운 글인데 어디 올려서 공감얻을 만한 곳이 없더군요 ㅠ0ㅠ허어어엉
석구 2011-11-05 (토) 10:17
우와~ㅋㅋ 수고하셨어요^^

저도 한번 그런 경험이 있는데 정말 심장이 터질뻔함!!ㅠㅠㅋㅋ

그래도 늘 즐겁고 재밌는 기억이 남은 공연이지요~! 고생하셨어요^^ 더욱 즐기자구요!ㅋ
엔이지 2011-11-06 (일) 19:36

현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듯ㅋㅋㅋ
저도 열심히 해서 이런거 느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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