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내가 이 곡을 제대로 각인한 계기는 남자의 자격에서다. 합창 미션을 진행할 때 들은 것과 김태원이 넬라 판타지아를 연주한 것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Necro Fantasia 연주 영상을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없었다. 그저 넬라 판타지아를 찾다가 그것이 눈에 보여 올리게 되었다.
정확히는 넬라 판타지아인 줄 알고 접속했는데 다른 영상이었다는 거지만. 그때는 넬라 판타지아의 연주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것이 없었기에 그 연주 영상으로 대체했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넬라 판타지아 연주 영상을 보고 만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것은 Gabriel's oboe이었다.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이었다.
넬라 판타지는 Gabriel's oboe의 음악을 리메이크 한 것이다.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이 Ennio Morricone의 Gabriel's Oboe을 듣고 가사를 입혀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Ennio Morricone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서 설득해서 나온 것이 넬라 판타지아다.
내 블로그 이웃이라면 알지만 나는 기타라면 사족을 못 쓴다. 게다가 나는 텔레캐스터를 좋아한다. 그런데 탤레캐스터는 없고 레스폴을 샀다. 그래서 나중에 살 생각이다.
레스폴에게 그만한 매력이 있고 텔레캐스터에도 그만한 매력이 있다. 서로 매력이 다르니까. 가끔 기타는 다 같은 거 아니냐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한마디만 하겠다. 가수가 다 같은 목소리 아니냐고 질문하는 것과 같다.
하여튼 나는 이번 연주 영상에서 텔레캐스터 소리에 반했다. 클린 톤이 감미롭다. 나는 대체로 텔레캐스터의 쨍쨍거리는 소리도 좋아하지만 텔레캐스터의 클린 톤도 매우 좋아한다.
연주도 매우 맘에 들고 흑백에서 역으로 되돌리는 것도 흡족했다. 음악이 있어서 나는 좋다. 이런 음악을 만든 Ennio Morricone도 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