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보통 '도레미파솔라시도'라고 하는건 '계이름'입니다. 그러니까, C 메이저 스케일(C major scale; 다장조)에서의 '도'음과 D 메이저 스케일(D major scale; 라장조)에서의 '도'음은 서로 다른 음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절대적인 음의 높이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다라마바사가나, CDEFGAB와 같은 '음이름'입니다. 음이름은 무슨 음계이던 상관없이 일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딜 가나 A음은 440Hz의 음을 나타내게 됩니다.
2. 온음과 반음은 음 높이의 차이입니다. C음과 D음 사이는 온음 한 개 = 반음 두 개, C음과 E음 사이는 온음 두 개 = 반음 네 개와 같습니다. 즉 반음은 온음 하나의 반입니다. 기타에서 확인해보시자면, 1번 줄에서 F음과 G음 사이의 거리를 보시면 두 프렛이 떨어져 있습니다. 한 프렛은 반음 차이니까 두 칸이 떨어져 있으니 온음 한개 차이입니다.
3. 기본적으로, 음악에선 E음과 F음 사이, B음과 C음 사이는 언제나 반음 차이입니다. 계이름상에선 미와 파, 시와 도 사이가 반음 차이지요. 실제로 1번 줄에서 E음과 F음의 차이를 보시면 한 프렛 차이임을 아실 수 있지요.
일단 코드는 한문으로 화음(和音), 즉 어울리는 음들의 집합이죠.
어떤 코드던 그 근본이 되는 베이스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근음, 루트음(약칭 R)이라고 부릅니다.
가령 C코드의 경우는, 그 의미가 'C음을 뿌리로 하는 어울리는 음들의 집합'이죠.
코드는 기본적으로 3개의 음으로 구성이 됩니다.
세개의 음으로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이런 것을 '3화음'이라고 부르죠.
어떻게 만드는지 아려면 우선 음정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음정이란 두 음 사이의 상대적인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약간 특이한 방법으로 계산됩니다.
다음을 보세요.
음의 거리 : 이름
온음0 + 반음0 : 완전1도 (유니즌)
온음1 + 반음0 : 장2도
온음2 + 반음0 : 장3도
온음2 + 반음1 : 완전4도
온음3 + 반음1 : 완전5도
온음4 + 반음1 : 장6도
온음5 + 반음1 : 장7도
온음6 + 반음0 : 완전8도 (옥타브)
우선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첫번째는 온음과 반음입니다.
음악시간에 익히 들어보셨겠지만, 기타를 기준으로 설명드리자면
한 프렛 차이는 반음, 두 프렛 차이는 온음입니다.
즉 반음 두 개 거리는 온음 한 개 거리와 같습니다.
두번째는 다음입니다.
왜 어떤건 장 몇도라 부르고, 또 어떤건 완전 몇도라 부르느냐? 하면요,
그냥 일종의 구분같은 겁니다. '완전'이란 '완전히 잘 어울린다'는 의미지요.
즉, 어떤 음과 그 음의 완전5도의 음으로 화음을 내면 잘 어울린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C음의 완전4도음은 무엇일까요?
온음으로 둘, 반음으로 하나만큼 갔군요.
그럼 세어볼까요?
온음으로 하나 가면 D, 또 한번 가면 E, 반음으로 한번 더 가면 F 군요.
즉 C음의 완전4도음은 F음입니다.
이해가 가셨다면 다른 음정에 대해서도 알아봅시다.
단음정은 장음정에서 반음이 줄어든 것이지요.
또 C음으로 예를 들어봅시다.
C음의 장3도 음은 온음 두 개 거리니까 E 음이겠지요?
그렇다면 단3도 음은 어떻게 될까요? 간단합니다. 반음이 줄어들면 되지요.
정답은 Eb입니다.
감음정도 비슷합니다.
감음정은 단음정에서 반음이 다시 줄거나, 완전음정에서 반음이 줄면 생기지요.
증음정이란 것도 있습니다.
증음정은 완전음정에서 반음 늘거나 장음정에서 반음 늘면 생깁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코드를 쌓아봅시다.
메이저 코드(major chord)는 근음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쌓습니다.
완전1도 + 장3도 + 완전5도
C코드(C major chord; 씨 메이저 코드)를 예로 들어봅시다.
우선 C코드는 C음이 근음이니까, 그걸 기준으로 쌓으면
C + E + G 가 됩니다.
기타로 확인해 봅시다.
C코드를 잡아보시고, 6번줄부터 내려가면서 음을 확인해보면
G, C, E, G, C, E
로 구성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 E, G 음으로만 구성이 되어 있지요.
하나 더 확인해 봅시다. 그럼 D 코드는 어떻게 만들까요?
역시 똑같이 합니다. D음을 기준으로 완전1도, 장3도, 완전5도를 쌓으면
D + F# + A
가 됩니다.
D코드를 잡아보고 직접 확인해 봅시다.
뮤트된 6번줄은 제외하고 5번줄부터 내려가면서 확인하면
A, D, A, D, F#
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자, 감이 오시나요?
그럼 한 단계 더 나아가 봅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 코드들중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마이너(minor), 서스펜디드 포(suspended four), 세븐스(seventh) 등이 말이지요.
음악이라는건 본래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여겨졌지만,
수많은 오묘한 느낌을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메이저 코드만으론 부족했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이 위와 같은 파생코드들입니다.
마이너 코드를 만드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메이저 코드에서 제3음(장3도음)을 반음 내리면 됩니다.
Dm로 확인해 볼까요?
기타로 잡아보시면 구성음이 D, F, A 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D코드는 D, F#, A 음이었지요.
즉 제3음인 F#음이 반음 내려간 겁니다.
서스펜디는 포는 정반대의 방법입니다.
이건 반대로, 메이저 코드에서 제3음을 반음 올립니다.
즉 Dsus4를 예로 들자면,
Dsus4에선 구성음이 D, G, A 입니다.
D코드는 D, F#, A 이니까, F#이 반음 올라간 셈이지요.
그리고 남은 기본적인 파생코드가 두가지가 더 있습니다.
어그맨티드(augmented) 코드와 플랫 파이브(flatted five) 코드입니다.
마이너 코드와 서스팬디드 포가 제3음을 반음 위나 아래로 올리거나 내려서 파생시킨 코드였다면,
이 코드들은 제5음을 올리거나 내려서 만듭니다.
어그맨티드의 경우 제5음을 올린 경우,
플랫 파이브는 제5음을 내린 경우지요.
세븐스부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이건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세븐스는 근음의 단7도음을 추가합니다.
즉, 이때부턴 3화음이 아니라 4화음이 됩니다.
D7을 봅시다.
코드를 잡고 구성음을 쭉 따져보시면 D, F#, A, C 음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죠.
D음의 단7도음인 C음이 추가되었음을 알 수 있지요.
메이저 세븐스(major seventh)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D의 경우라면 DM7으로 씁니다. (대소문자 구분 확실히! 저게 m이 되면 마이너 세븐스가 됩니다.)
예전에 심심해서 화성학 관련 강좌를 아주 조금 읽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읽은게 기타 배우면서 보는 강좌에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fiil님의 멋진 강좌 잘 읽었구요... (짧은 내용에 있을건 다 있는!)
미-파, 시-도 사이가 반음이라는거...
너무 당연해서 안적으신 것 같은데 초보를 위해서 추가해주시면 더 좋을듯 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