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리페어샵에 맡겼는데 넥이 부러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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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영솔 날짜 : 2017-04-10 (월) 03:28조회 : 4302

기타는 좀 오래된 시그마 기타입니다.

18~19년 정도 됐는데요..

아주 고급기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수준에서는 좋은 기타라서...

브릿지가 떴길래 수리를 맡겼습니다.

수리점이 아니라 아는 악기점에 맡겨서 그곳에서 수리점에 택배를 보냈어요.

그런데 기타를 고치려고 줄을 풀어보니 넥이 부러졌다는 겁니다.

장력때문에 걸려서 버티고 있다가 고치려고 줄을 풀어보니 뚝 부러졌대요.

그럴 수도 있나?? 싶었지만...

대략 2년 넘게 방치해놨어서...

그냥 나도 모르게 그랬나보다 했어요.

그리고 기타를 받아왔는데...

아내가 보더니...

헤드쪽이 멀쩡했었는데 찍혀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수리 맡기기 바로 전에 사진을 찍어놨었거든요.

확인해보니 멀쩡했어요.

그래서 악기점 사장님께 사진 보내드리고 확인을 요청하니...

아무래도 택배 배송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근데 뽁뽁이와 신문지로 엄청 많이 싸서 그렇게 부러진게 이해는 안 간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기타가 거의 20년 되었고 너무 건조해서 작은 충격에도 그렇게 부러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하시더군요.

납득은 안 갔지만.. 악기점 사장님도 왠지 모르지만 수리점으로부터 들은대로 믿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는 동생이 보더니... 이건 책상 같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헤드가 부딪혀서 깨진 것 같다고

자기 기타도 그렇게 해서 넥이 부러졌는데

그때랑 똑같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친구가 트러스트로드 조정해주려고 하다가 브릿지가 뜬 걸 발견했어서

자기가 줄을 완전히 다 풀어서 장력이 없게 해놨었는데

장력 때문에 걸려있었다는 건 거짓말 같다고 하더라구요.

책임은 수리점에서 책임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럴 때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할까요?

악기점 사장님은 새기타 살 때 원가에 넘겨주는 정도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근데 책임은 수리점에 있는 것인데..

부러진 넥을 수리해달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지금은 그냥 대강 붙여서 저에게 주셨거든요.

(이런 경우 다시 떼어내서 수리를 할 수가 있나요?)

제가 일단 소중한 기타라 가지고만 있겠다고 해서 그렇게 받았었는데

일이 꼬이네요..

수리하시는 입장에서 이럴때 어떻게 보상해주시겠습니까?

합리적인 선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네요.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싶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자기들 책임 안 지려고 거짓말한 것도 좀 괘씸하구요.

리페어샵은 나름 알려진 곳이에요.

그곳 직원이 실수한 걸 은폐하려고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봄이아빠

2017-04-10 (월) 11:48

예, 영솔님 기타가 사고가 생겼다니 너무 안타깝고 저도 속상하네요 ㅠ

전화로 통화하신대로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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