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릭서줄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상황에서, 사실 원래 달려있던 다다리오 exp 16을 그대로 사서 다시 달까, 혹은 마틴4100시리즈를 달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오래 쓸 수 있다는 그 메리트에 끌려서 엘릭서로 갈게 되었죠.
일단 엘릭서줄로 교체하고 난 후의 감상을 몇가지 적자면,
1. 왜 이렇게 미끄럽나요.
상상하던 것보다 왼손이 줄을 누르는 그 감이 많이 틀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굳이 묘사를 하자면, 비누를 발라놓은 듯 한 느낌이랄까요, 혹은 일반 기타 줄에 패스트프랫을 잔뜩 묻혀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하나 알아야 할 점은 주관적이긴 한데, 그 미끌미끌한게 안 좋다기 보다는 그냥 어색한 것 뿐인거 같아요. 익숙해지면 오히려 그 매끈한 줄이 장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사운드가 확실히 틀려졌군요.
엘릭서 기타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미끄럽다. 오래 쓰긴 한다는데 소리도 별로 잘 모르겠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다다리오 exp 16 이 먹먹해진 뒤에 나노웹으로 갈았는데, 확실히 소리가 다릅니다. 서스테인이라고 하나요? 울림이 훨씬 커진듯한 느낌이 들구요. 두 번째로는 스트로크를 할 때 매끌매끌한 코팅재 때문인지, 찰랑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소리를 정말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기타하고 정말 잘 어울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3. 역시나 수명.
이건 아직 줄 교체한지 하루도 안 된 시점에서 이야기하기는 뭣 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이 확실히 인정하는 것이 나노웹의 수명이죠. 한 두달 정도는 처음 내던 소리를 그대로 내주니 관리만 잘 한다면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소리도 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