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른 사은품은 다 왔는데 카포가 안와서 좀 아쉬움이 남네요. 기타 파손으로 인해 택배기사님을 힘들게 한 만큼 다시 보내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나중에라도 제가 서울로 가서 통이를 찾게 된다면 한번 쯤은 기억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습니다. +a로 제가 모르고 기타 가방에 있는 물품은 그냥 넣어 올려보냈는데 그 중 넥 점검등의 쿠폰이 있었나 봅니다. 그건 온라인으로 바로 재발급 받아 아주 좋습니다. 통이의 발빠른 대처에 아주 감사할 따릅입니다. (이벤트를 뒤져봐도 넥 점검에 대한 내용은 없기에 저의 실수에 발빠른 대처를 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구입 일자 2014/05/22)
제가 한번 파손된 물품을 받아서 파손된 물품을 받아 교환할 당시 겪은 내용, 그리고 나서 기타에 대한 이야기로 적겠습니다. 기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만 스크롤을 내리시면 (또는 Crtl + F 를 누르신 뒤 '본격적으로'를 치시면) 바로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읽으신다면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처음부분은 단점만 나열했으므로...
일단 배송을 받았을 때 넥과 바디가 연결되는 부분 (조인트 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배송되었습니다. 통이에서 1차적으로 모든 점검을 끝낸 후에 배송을 해주신다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통이에서의 문제보다는 배송업체에서 실수가 생긴것으로 판단하였고 바로 교환 요청을 드렸습니다.
간단한 확인 후에 바로 죄송하다는 답변과 함께 당일 내로 새 제품을 보내주신다는 답변과 함께 교환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배송업체에서 전화가 와 배송상품 포장에 관하여 파손된 부분이 없냐고 전화가 와서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자세히 살피니 배송이 눌려서 찣긴 부분이 있더군요.. 혹여나 이를 통해 통이에 불편을 드렸다면 이 글을 통해서나마 사죄 말씀 드리겠습니다..
몇시간 지나지 않아서 바로 통이에서 새 제품이 배송되었다는 문자를 받았고, 그 다음날 바로 배송을 받았습니다. 교환요청시에 말씀 들은대로 배송포장은 각종 비닐 등으로 충격 완화에 도움을 주셨고 친히 한번 파손되었으니 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까지 적힌 것을 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통이에 대한 이야기구요
이제 기타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까 합니다.
일단 기타는 가격대비 적당하다! 라는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물론 C사나 D사와 비교해서는 비교가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C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 생산 업체(통기타와 더불어 기타, 베이스 기타까지)였고 (비록금은 인도네시아로 공장을 옮겼지만요) D사는 현재까지도 입문 통기타에 대해서는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업체(L시리즈) 입니다. 더불어 설명 드리자면 우리나라의 베이시스트 거장인 L씨의 시그네쳐를 생산하는 업체이기도 하고, 악기만드는 실력도 괜찮은 업체입니다. 비록 몇몇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베이스를 8년간 치면서 D사의 고가 악기도 쳐보고 여러 활동을 통해 종합적으로 얻은 내용이므로 다른 분들과 의견 차이는 있을 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대대적인 공정을 갖춘 업체와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은 무리인 듯 싶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카운티스 공장에 대해서는 제가 잘 파악하진 못했습니다. 카운티스는 통기타만 만드는 업체이므로 베이스를 주로 다룬 저는 파악할 길이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악기의 예를 들자면 마감처리는 썩 좋지는 않습니다.
첫번째 파손된 악기를 받았을 때는 너트부분의 본드자국이 남아있는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조인트 부분이 부서져 있어 다른 부분은 정확히 파악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악기는 너트 부분의 본드자국은 없었지만 넥의 사이드 부분의 포지션 마크가 문제였습니다. 12프렛의 포지션 마크가 두번 인쇄된 마냥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최종 결과는 결국 제대로 인쇄 X). 마감 상태는 좋지 않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물론 15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하면 훌륭합니다. 포지션 마크보다 중요한 프렛의 가공등에 있어서는 제가 받은 물건에 한해서는 훌륭합니다.
다만 하현주(브릿지)의 높이가 너무 높아 처음 입문하는 분들꼐는 손가락이 많이 아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베이스를 오래치고, 가끔 통기타를 잡아본 저로서도 약간 아프고 바레코드 같은 경우는 잡기 힘든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76mm의 브릿지 너비도 저에겐 익숙치 않았습니다. (물론 이걸 알고 구매했지만 의외로!?)
하지만 전체적인 사운드는 좋습니다. 만약 측후판이 마호가니가 아닌 린넨이여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부분은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15만원~20만원 대에서 목재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어중간한 마호가니를 써서 가격을 높이는 것 보다는 똑같이 중저음에 강점을 가진 린넨을 사용하여 가격을 절감하는 것이 더 좋은 발상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전체적인 사운드 밸런스는 아주 좋습니다. 스트로크를 하든, 아니면 핑거스타일로 뜯든, 일정 이상의 사운드 Level을 내주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왼손 운지도 너트폭 43mm라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다만 브릿지 폭이 76mm라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물론 저처럼 브릿지 72mm 폭의 기타를 많이 잡아보셨다면 76mm는 당연히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트 폭 43mm, 브릿지 폭 76mm라는 점을 봤을 때, 손가락이 굵으시거나, 핑거스타일을 지향하시는 분은 분명 메리트가 있는 악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D-7의 가격대가 15만원으로 초심자를 겨냥해서 나왔지만브릿지(하현주)의 높이가 꽤 높아 처음 기타를 잡으시는 분께는 장력으로 인해 고생하실 점이 어느정도 보인다는 점입니다. (기타의 줄 간격, 높이는 1mm, 2mm등으로 아주 작은 것처럼 표현 되지만 이 1~2mm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가격대는 초심자를 겨냥했지만 줄높이는 초심자를 겨냥하지 못했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물론 기타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브릿지(하현주)를 사포로 갈아 높이 조절을 하셨겠지요.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기타가 왜이래? 라는 생각을 분명 하실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최종적으로 D-7은 초심자에게 어느정도 추천을 할 만한 기타임은 확실합니다. 15만원대의 가격에 연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마감(프렛 마감도나 기본 기타줄 등)은 확실히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프렛의 포지션 마크가 1~2mm정도 어긋나 있는 것은 그렇게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의 경우 12프렛)
하지만 브릿지(하현주)에 의한 줄 높이는 초심자에겐 높은 줄높이는 분명 기타를 처음 잡는 초심자 들에겐 꽤 높은 진입장벽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기타에 들어가는 재료도 물론 중요합니다. 동가격 대에서 프라스틱 상하현주(너트 + 브릿지)와 본 상하현주 또는 강화 프라스틱(너트 + 브릿지)이라면 누구라도 본을 선택하겠죠. 하지만 가격대가 가격대인 만큼 제조사는 좋은 재료를 쓰되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한 장력 문제를 잊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40주년을 맞아 40주년 기타를 발간한 (K 사)의 모티브인 연주자에게 가장 편한 기타 처럼 말이죠. 오죽했으면 이걸 반품하고 K사의 40주년 악기를 사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까지 했겠습니까. (물론 써보진 않았지만..)
보급형은 상당히 많은 연령층과 성별이 구매하는 악기입니다. 더불어 어느정도 기타 치는 사람들이 세컨으로 구입하기보다 진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는 악기이기도 하구요.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사운드나 마감 등은 불안하진 않지만 줄 높이는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이 점만 조금 보강해 주신다면 이 가격대에서 이 제품을 따라올 악기는 크게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 비록 이 글을 카운티스에서 읽지는 않겠지만 이 글을 입문용 기타를 구입하시는 분들, 또는 세컨 기타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글을 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