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이렇게 리뷰로 유저분들을 뵙게 되어서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사실 리뷰 업뎃 예상일은 저번 주말이나 이번주 초 즈음이었는데요. 핑계를 좀 대자면 연말이라 상당히 바쁘네요.......;;하하 그래도 약속을 지키지 못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전 편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번 마지막 편은 최대한 글을 줄이고 청각적인 부분과 시각적인 부분에 치중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즉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하지는 않습니닷!!
앞서 말씀드린 것 과 같이 비록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는 턱 없이 부족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리뷰를 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버스킹 루트 33C를 포함한 총 3대의 기타와 소리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비교 영상을 보시기 전에 기타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일단 기타를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보았는데요. 제 얼굴을 보지 마시고 기타에 집중해주셨으면 합니다!!
(Route 33C 설명)
그리고 이어서 루트 33C의 연주 동영상 입니다.
(Route 33C 사운드)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비교 리뷰입니다!!
최대한 환경이 열악하고 실력도 허접하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애를 썻답니다 ㅠ.ㅠ
오늘의 '선수'들 입니다. 두둥!!!
그리고 칼 같이 바로 동영상 들어갑니다~!
처음 팩토리 상태의 비교 동영상입니다!!
(Route 33C, DM custom, Gwood FM custom)
잘 보셨나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버스킹 기타를 기준으로 덱스터와, 지우드와 더 구체적으로 사운드를 체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전에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확실한 비교를 위해서기타의 사양을 똑같이 맞추었습니다!
기타의 새들, 너트, 핀, 심지어 스트링까지 똑같이 다 맞추었습니다.
즉!!!
기타의 목재와 헤드머신을 제외한 사운드에 영향을 주는 모든 파츠들이 동일하다는 것을 먼저 여러분들께 알려드립니다.(새들과 너트에 들어가는 본의 밀도는 다를 수 있는데 이것까지는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ㅠ.ㅠ 밀도까지는 어떻게 감당이 안되어서 ㅠ.ㅠ)
동영상에서도 나오겠지만 보시다시피 동일한 조건에서의 촬영을 위해서 줄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셋팅을 바꾸어봅니다.
덱스터에서는 존피어스 본핀이 달려 있었는데 루트 33C모델에서는 플라스틱 핀이 달려있기에 덱스터도 과감히 플라스틱 핀으로 바꾸어 줍니다.
스트링은 동일하게(심지어 기타에 건 날짜도 하루 이틀 차이입니다)다다리오 EXP 16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Route 33C VS DM custom)
그 다음은 지우드 커스텀과의 비교인데요. 마찬가지로 버스킹 핀이 플라스틱이라 지우드의 캄보디안 로즈우드 핀을 제거하고 위의 사진과 같이 지우드의 핀을 플라스틱 핀으로 갈아 줍니다.
그리고 다다리오 EXP 16 스트링의 여분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지우드에 달려있는 엘릭서와 동일한 엘릭서 나노웹 20/80 스트링을 루트 33C에 달아줍니다.
(Route 33C VS Gwood FM custom)
잘 보셨나요??ㅎㅎㅎ
참고로 마지막 동영상은 새벽까지 편집하고 촬영하느라 졸려서 그런지 박자가 완전 다릅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최대한 글을 줄이고 동영상을 알차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많이 부족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 사용기를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는 한 분 한분들이 저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트 33C의 단점을 용기내어 적어보려 합니다......
사실 리뷰 거의 마지막 날에 알게 되었는데 넥의 내구성이 굉장히 약합니다.
사진 보시겠습니다.
넥의 눌림이 보이시나요?
많은 분들에게 기타를 소개하기 위해 연주도 하게 허락했었는데 어느 순간 연주를 하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넥을 보니 저렇게 눌려있더군요;;
솔직히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저에게 손해가 있어도 말 하기로 했습니다.(수리비가 든다면 각오하겠습니다ㅠ.ㅠ)
물론 아무나 칠 수 있게 한 저의 불찰일 수도 있지만 상처의 오른쪽을 보시면 제가 고의로(?)낸 상처도 있습니다.
사실 상처 낼 정도의 힘이 아닌 살짝 엄지 손톱으로 눌러보았는데 지점토가 들어가듯 넥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같은 힘으로 지우드의 넥과 덱스터의 넥을 눌러보았는데 상처 하나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버스킹의 넥감이 제일 얇고 상쾌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에 따른 단점도 이와 같지 않나 싶습니다.
정말 경미한 힘이 약간만 넥 표면에 가해져도 저렇게 쉽게 눌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저 상처가 나게 되었을까요? 여러가지로 추리하던 중에 한가지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사진 보시겠습니다. 위와 아래의 엄지 손가락의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세가 다릅니다. 위의 자세가 정상이라면 아래의 자세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이지요 즉 넥을 엄지 손가락 바닥으로 감싸는 것이 정상이고 엄지 손톱으로 넥을 누르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이고 아래의 사진처럼 잡게 되면 힘이 분산되어서 바래코드 잡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이런 사실로 보았을 때 저는 소비자의 입장 보다는 판매하는 매장의 입장을 더 고려할 수 박에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버스킹 루트 33C의 가격은 사실 입문자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가격대의 기타입니다.
즉 시연을 하게 되면 그 중 얼마는 초보자들이 있을 것이고 매장 입장에서도 그렇게 고가가 아니기 시연을 원하는 고객에게 부담 없이 넘겨줄 수 있는 가격대이기도 한데요.
초보자들이 넥을 만졌을 때 잘못된 자세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런 자세까지도 염려되는 약한 넥의 내구성을 경험했습니다. 솔직히 매장을 찾은 손님을 기타를 연주하고 안사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상처가 난 넥을 바라보며 진열대에 루트 33C를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는 사장님의 마음은 적잖히 쓰라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의 내구성이 조금 더 개량되어서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기타 이야기와 지우드에 사과의 말씀 올려드립니다. 제 기타도 아닌데 이런 상처를 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사실 저의 불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리뷰 안내 문구에 솔직하게 올려달라는 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리뷰를 읽어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모든 통기타를 사랑하는 유저분들께, 그리고 통기타이야기와 지우드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총평
Good
1. 확실히 시트카 상판보다는 음역대의 레인지가 좁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자면 좁다는 말은 집중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미들음의 댐핑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2. 측후판은 비록 합판이지만 샤펠의 부드럽고 밸런스 잡힌 소리를 잘 들려줍니다.
3. 줄 높이가 낮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징이 나지 않게 출고 상태의 셋팅이 상당히 양호합니다.
4. 연주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바디가 가볍고 넥이 상당히 상쾌(?)합니다. 특히 저는 헤드가 상딩히 깔끔하게 잘 빠진 것 같습니다.
5. 버스킹이라는 이름 떄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핑거링 보다는 스트럼에 특화된 기타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음 한음 튀는 음이 아닌 여섯 줄이 밸런스가 잘 잡힌 기타라는 생각이 듭니다.
Bad
1. 브랜드 이름은 버스킹인데 정작 스트랩핀이 없습니다 ㅡ.ㅡ;; 버스킹 특성상 서서 하는 공연이 많은데요 어디에다가 멜빵을 걸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즉 지우드에서 처음부터 스트랩핀을 달아주지 않는 한 매장에서 구매시 요구하시던가 아니면 버스킹 직전에 기쁜 마음으로 리페어샾에 가서 다시한번 기타 상태를 점검하시면 되겠습니다.
2. 핀의 재질이 아쉽습니다. 에보니 핀으로 업글을 했는데 소리가 안정적이게 변하게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가격대비 스팩이 좋은 편이지만 핀은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 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3. 기타 넥의 내구성이 상당히 약합니다. 엄지를 조금만 세개 눌러도 그냥 눌립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지우드측에서 기타 넥의 내구성을 조금만 더 높여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