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리뷰어 환상입니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나고 다시 짐을 싸들고 저의 집으로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사실 두 번째 리뷰를 좀 일찍 올렸어야 하는데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결국은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에게는 동생 기타 1대를 포함해서 총 4대의 기타가 있는데요~ 사실 통기타를 구매하실 때에 제 리뷰를 아주 재미있게 봐 주신분이라 할지라도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1분안에 "버스킹 루트 33C 주세요. 여기 39만원이요!" 하고 나오실 분은 결코 없으실 거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제가 간략하게 추려보니 세 가지 이유가 생기는데요.
바로
첫 번째 이유는 39만원이라는 금액이 기타의 평균적인 가격에서는 저가이기는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꽤 큰 돈이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같은 가격대의 여러가지 기타를 보고 어떤 것이 더 나에게 맞는 기타일까 하는 '비교'가 들어가게 되지요~
마지막 세 번째는 버스킹 루트 33C를 살바엔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 더 좋은 상위 모델을 구매해야 겠다라는 '업글'의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고민'과 '비교' 그리고 '업글'의 물음속에서 탄생하는 한 단어가 있으니 바로 가격대비 성능비를 줄여서 '가성비'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됩니다.
과연 이 기타는 가성비가 좋은가?
사실 제가 리뷰를 위해 받은 버스킹 루트 33C기타만을 쳐보고 사용기를 올린다면 '고민'도 없고 '비교'도 없으며 더군다나 '업글'에 대한 개념은 전혀 생기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기타 하나만 가지고 리뷰를 올리는 일차원적인 글 보다는 저희 집에 있는 여러가지 기타를 사용해서 '비교'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고민거리를 덜어드리고 '업글' 혹은 '만족'이라는 개념을 간접적으로나마 제공해 드리기 위해서 부족하지만 글을 시작해봅니다.
그래서 제가 바라옵기는 바쁜 현대의 사회 속에서 여러분들의 피와 같은 현금 다발이 매장 데스크 유리 위에, 혹은 샵 사장님의 손에 조금이나마 빨리 안착될 수 있기를, 피와 같은 시간이 절약될 수 있기를, 1초라도 시간을 아끼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는 감사하겠으며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다 이루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보시다시피 1,2,4번 제가 갖고 있는 기타들은 상판이 시트카 스푸르스인데 반해 버스킹 모델만 샤펠입니다.
사운드 특성상 스푸르스는 댐핑감이 있는 소리, 파워풀한 스트럼에 맞는 소리라고 한다면 샤펠은 처음 사용해봤는데 치자 마자 드는 느낌이 '부드럽다'였습니다.
특히나 부드러운 소리로 유명한 테일러 3번대 기타가 후판으로 샤펠이 들어갔는데 이 버스킹이라는 기타는 아예 기타 사운드의 80%를 차지한다는 상판에 샤펠이란 목재가 들어갔으니 뭐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놀랐던 것이 밸런스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하이 플랫에서 오픈 코드를 연주했을 시에 운지한 코드와 개방현의 밸런스가 이질감이 없이 하나의 음처럼 들려서 비록 저가형 기타이지만 밸런스는 가격대비 좋은 편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답니다.
전체 샷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나름 느낌이 있나요?
자 그럼 사랑스러운 기타의 매력적인 뒷 모습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판이 다 다릅니다.
세 번째 하얀색의 후판을 가진 지우드 같은 경우에는 '메이플'이라는 목재를 사용했는데 좀 유치하고 쉽게 설명드리자면 그냥 '고음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퀄라이져로 본다면 하이가 굉장히 올라가 있는 목재라고 보시면 될 듯 하고요 톡톡 쏘는 매력이 있지만 단점은 가끔 로즈우드 계열 목재의 중후한 매력이 그립기도 합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 기타인 DM커스텀은 '샤펠'은 참으로 따뜻한 소리를 내주는 목재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에 있는 버스킹 기타도 비록 합판이기는 하지만 따뜻하고 밸런스 좋은 샤펠의 맛을 조금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답니다~!
마지막으로 맨 첫번 째 있는 아발론 기타의 마호가니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로즈우드목에 비해 음의 어레인지는 좀 좁은 편이나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로즈우드의 저음이 없어지고 미들과 하이가 좀 더 강한 듯 하여 스트럼에 특히 시원한 맛이 일품인 기타이지요~!
특히나 보컬에 잘 어울리는 음향목이기도 합니다. 마호가니 측후판을 사용한 대표적인 기타가 '깁슨'사의 J45, 허밍버드 등이 있지요 ㅎㅎ
이제 기타의 조율을 담당하고 있는 헤드를 보시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버스킹의 헤드가 가장 예쁘네요.
헤드의 뒷면입니다. 중요한 파트 중 하나인 헤드머신이 보이네요.
가장 첫 번째 기타인 지우드 커스텀에 달린 고또 510은 최고의 머신이지요. 사실상 가장 비싸기도 합니다. 일반 합판 기타 가격은 나오지요.
두 번째와 네 번째는 그로버 헤드머신이 달렸는데요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일반 저가형 헤드머신과는 다르게 튜닝도 안정적이며 부드럽기도 합니다. 사실 고또가 좋기는 하지만 너무 정밀해서 튜닝할 때 조금은 신경이 많이 쓰이는게 사실인데비해 글로버는 기어비가 낮아서 조금만 돌려도 제가 원하는 튜닝이 가능한게 그나마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주인공인 버스킹 기타의 헤드머신을 논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여러가지 헤드머신을 사용해본 결과 이 헤드머신은 '합격점'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로버 헤드머신에 비해서 조금은 빡빡한 느낌이 들지만 그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튜닝이 좀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가형 기타에 들어가는 일반 헤드머신보다는 훨씬 좋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뒤에 달려 있는 Gwood의 G를 괜히 넣지는 않았겠지요. 솔직히 조금은 무시했지만 G자의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로 좋은 성능을 지닌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디자인도 헤드처럼 심플하지요 ㅎㅎㅎ 이런거 완전 좋아합니다!!
아참!
버스킹 기타가 사운드도 물론 준수하지만 제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말씀 드린 것이 바로 기타의 무게입니다.
가끔 통기타 카페에서 중고기타 판매란을 보는데요 그 중에 국산치고는 스트럼이 상당히 좋은 모 업체의 기타가 올라오는데 그 글의 상당수는 마지막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무게가 무겁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마 피니쉬를 두껍게 올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연주에 있어서 연주감도 무시할 수 없음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연주감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무게이지요!
기타의 측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딱 봐도 버스킹이 왜 가벼운지 감이 오지 않습니까?
가장 얇습니다. ㅎㅎㅎㅎㅎ
게다가 대부분의 기타가 Deep(측판이 넓은)바디가 아닌 이상 D바디 보다는 GA바디가 가볍죠.
사실 무게라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피니쉬의 영향도 꽤 받는데요 저기 위에 나열되어 있는 모델 들 중 2대가 무광이고 2대가 유광입니다.
버스킹은 그 중 약간의 무게를 차지하는 칠이 없는 '무광'입니다!
특히 무게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보시는 부분, 연주감에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넥감'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네대의 기타 중에서 버스킹 기타의 넥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사진부터 보시죠~!
사진을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순서를 설명드리자면 좌측부터 시작해서 덱스터, 지우드, 버스킹, 아발론입니다.
위의 기타 모두 동일하게 넥은 무광입니다.
모든 기타의 넥을 잡아 봤을 때는 아발론의 넥감이 가장 두껍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버스킹 기타가 가장 얇고 깔끔한 느낌을 제게 주었구요.
자세히 보시면 아무리 무광이라도 피니쉬가 들어가는데 버스킹 기타의 넥을 보면 광도 제일 없고 피니쉬도 가장 얇게 보입니다.
사실 사진이 맞는게 버스킹 기타를 치다가 43mm넥인 지우드 기타를 잡았 때 넥이 굉장히 두껍게 느껴질 정도로 버스킹 기타의 넥은 한손에 꼭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넥이 얇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그럼에도 이렇게 올리는 것은 다시한번 브랜드 네임에 집중해야 될 때가 왔다는 겁니다.
이름이 버스킹입니다.
즉 첫 회 리뷰 때 말씀드렸듯 버스킹은 거리공연을 뜻합니다. 대부분 넥을 넓게 사용하시는 분들은 (44mm이상)핑거링 연주를 하시는 분들이죠. 왜냐하면 여러가지 음들을 잡아야 하는데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이 좁다면 각 손가락마다 운지를 할 시에 간섭이 일어나게 되는데 넥이 넓으면 넓을 수록 줄과 줄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니 특히나 여러 음들을 누르는 핑거링 연주에는 사실상 넓은 넥이 연주하기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버스킹으로 핑거링을 하는 분들을 보셨습니까? 물론 있겠지만 핑거링 보다는 노래를 위한 반주로 기타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즉 핑거링 보다는스트럼이죠!
넥이 얇으면 사실상 일반 코드를 잡는 운지는 더 편하다는 것 또한 연주를 해보신다면 아실 수 있지요(물론 손가락이 두꺼운 분들은 예외지만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 기타의 모델을 보아야 합니다. 바로 '요조'라는 가수인데요. 이 가수의 성별은??
예 맞아요. '여성' 입니다.
아시다시피 여성의 손이 남성의 손보다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렇기 떄문에 넥이 얇으면 얇을수록 여성분들이 치기에 편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항상 이 기타를 보면서, 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여성들이 언제 어디에서든지 연주하기에 딱 좋은 기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예쁘고, 무게가 가벼우며, 넥이 얇아서 좋습니다.
음........ 그냥 쉽게 설명해서 손바닥이 프레쉬하다고나 할까요?ㅎㅎㅎ
저도 스트럼에 치중되어 있는 유저라서 그런지 얇은 넥이 사실상 더 좋게 느껴지네요 ㅎㅎ
모 광고에서 이런 문구가 나오죠?
XXX 남자한테 참 좋은데.....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저도 해봤습니다.
버스킹 여자한테 참 좋은데...... 여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없긴 왜 없어!!!!!!!!!!!!!!!!!!!
ㅎㅎㅎㅎㅎㅎㅎ
보시다시피 두 번째 컨셉은 백문이 불여일'견' 즉 '견' 입니다.
보여드리죠! 솔직히 이 사진은 올릴까 말까 굉장히 고민이 많았지만, 그 정도로 좀 야매(?)스럽고 허접하지만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된 것이니 비교만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ㅎㅎㅎㅎ(욕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보이십니까?ㅋㅋㅋㅋㅋ 제가 진짜 리뷰하면서 별 짓을 다해본다는 생각이 지금 처음으로 들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아놬ㅋㅋㅋㅋㅋㅋㅋ
무게를 측정한 체중계는 사실상 중국산이고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부터 쭉 사용한 올해로 6살 된 녀석입니다.ㅎㅎㅎㅎㅎ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비교하는데는 무리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백번 천번 글로 말씀드리는 것보다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리고 버스킹이 그렇게 가볍다는데 얼마나 가볍지?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이 나라 통기타 모든 유저분들에게 한번 보여드리는 것이 낳을 듯 하여 이렇게 용기내어 촬영하였답니다.
특히 3번 버스킹 기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려 무게가 400~500그램까지 차이가 납니다!
이것 또한 보여드리기 위해서 시중에 파는 1kg짜리 밀가루를 사서 반을 버리고 사진을 올려드릴까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접었는데요.
아무튼!!!
500그램 차이는 엄청납니다!!
사실 필드에서 서서 기타를 치는 버스킹 유저분들, 혹은 교회에서 스트랩을 메고 예배를 인도하는 예배 인도자분들, 그리고 여성분들(요즘은 여성 예배인도자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에게는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더 디테일하게 가보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유광 무광의 무게 차이도 사진을 보시면 설명이 되지요?
지우드와 덱스터는 같은 D바디이지만 유광 무광 차이에 있어서 100그램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렇다면 버스킹 기타와 비슷한 바디 모양을 가지고 있는 아발론 기타는 왜 D바디와 같은 2.3kg가 나왔느냐?
좀 위로 올라가셔서 기타의 측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발론 기타는 Deep바디 입니다. D바디와 두께가 같아요. 게다가 유광입니다. 그래서 2.3kg가 나오는 것이 설명이 어느정도는 되네요.
결론은?
무게는 버스킹이 짱짱맨이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ㅎㅎㅎ
행여나 "기타는 묵직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시어 스트랩이 어깨를 강하게 짓누르는 것을 쾌감으로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심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려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그래도 리뷰어의 가장 큰 임무 중 하나가 '홍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산에 있는 학교에서 집으로 오기 전 기차 시간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하나로 부랴부랴 찍은 사진, 그러나 부족한 사진 몇장 올려드리면서 두 번째 리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멋지죠? 저 말고 기타와 바다 말입니다. ㅎㅎㅎ
좀 더 디테일하게 가보죠!!
2번째 리뷰를 마치며.........
사실 이렇게까지 기타를 치며 애착을 갖고 글을 써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주일날(일요일)교회에서 동영상 녹음을 해서 오늘 같이 올리려고 했었는데 사진 찍고 글쓰고 동영상 까지 올리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 거 같아서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회는 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견'의 컨셉이 사실상 컸기 때문에 동영상까지 올려버린다면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리뷰의 방향이 오히려 흐려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또한 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운드의 컨셉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귀를 갖고 있고 또한 사운드만을 이야기하는 표면적인 리뷰보다는 여러가지의 관점으로 이 사용기를 접하시는 통기타 유저분들에게 최대한 객관적으로,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보다는 구매자의 입장에 서서 내가 직접 번 귀한 돈을 들고 매장에 들어섰을 때 어떤 부분들을 따져보며 기타를 고를까? 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쓴다고 썼는데 다시 한번 글을 교정해 보니 많이 부족하네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