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통기타 이야기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고있는 환상v라고 합니다.
이번에 이곳에서 대만에서 새롭게 런칭된 '서클'이라는 기타 브랜드의 리뷰어를 모집한다기에 호기심에 클릭을 해보았습니다!!
클릭을 한 순간 마음속으로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왜냐구요?
기타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더보다 스푸르스 계열의 기타를 많이 만져보아서 많은 분들이 소위 말하는시더의 처음부터 에이징된, 부드러운, 아름답게 퍼지는, 스푸르스보다 댐핑감은 좀 떨어지는, 핑거링을 잘 소화하는 등등의 느낌들을 글이 아니라 귀와 또 기타와 닿는 부분인 배로 듣고 느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마감 한시간을 남겨두고 부랴부랴 리뷰어 신청을 했답니다.
참고로 제가 만져본 기타들은 남들에 비해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경험해보며 지금은 지우드 커스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터 - KD-10, 글로리아, 갓인어스, 아리스토, 어메이즈 플러스 2대(이 중 한대는 정말 물건이었었는데 입양했죠..ㅠ.ㅠ), 플래티넘 플러스 등등입니다.
(덱스터 - AD100S, AD100OMS, DF-OMS(동방박사 자개에 혹해서 구입), 그리고 지금 제 친동생의 올솔리드 기타인 DM CUSTOM입니다.
(뮤즈 - 이삭3, 아브라함3, 아브라함 700, 이삭 700등등을 경험해보았어요)
그 외 콜트나, 뭐 다른 브랜드, 각종 샵에 돌아다니며 하이앤드 기타와 각종 유명한 픽업들을 엠프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답니다.(ES, 쿨튜브(우와 물건이에요), 듀얼소스(핑거링에 발군이지요), 아이믹스(참고로 스트럼에 너무 좋은 픽업같습니다.)
이런 저런 기타들을 다 경험해보고 나서 지금에 와서 제 메인 기타는 국산 기타의 자존심!! 두둥!!!! 지우드 메이플 커스텀입니다!
바로 이녀석이죠!!(GWD-01-FM)
메이플의 성향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화려해요. 문학적인 표현을 약간 섞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 드리자면 한국인의 베스트 셀러 후판인 로즈우드의 음색은 비에 젖은 옥토같은 진득하고 기름진 느낌이라면 메이플은 마치 흙 위해 핀 화사한 꽃들 같다고 해야 할까요?(오글 ㅈㅅㅈㅅ)
아무튼 그냥 이런 말들을 다 제외하고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화려함'이 있어요. 어떤 분은 메이플의 톤을 '아메리칸 톤'이라고 하시더군요.
이큐로 치자면 high가 상당히 강하고 스트럼에 시원시원 합니다. 그렇기에 로즈우드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답니다.(물론 우리나라는 메이플보다는 로즈우드를 많이 선호합니다)
근데 지금 리뷰를 하려고 하는 기타는 바로 상판 시더에 후판이 로즈우드도, 메이플도 아닌 마호가니라는 것!!! 물론 측 후판이 합판이라 올솔보다야 성향이 확실히 나타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나는걸로 알고 있어요.
참고로 글로리아를 만지다가 갓인어스를 만질 때 글로리아의 마호가니는 톤이 담백하고 시원하게 나아가는데 갓인어스의 로즈우드는 일단 무게도 무겁도 톤도 마호가니에 비해 매력적이게 중저음으로 나타났거든요. 참고로 두 기타 모두 측,후판은 합판이랍니다 ^_^
서론이 좀 길었군요.
아무튼 서클 기타의 모든 라인은 독특하게도 시더와 마호가니 조합이에요. 미국 통기타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테일러의 5시리즈가 이 조합인데 사람들은 '변태조합'이라고 하더군요. ㅡ,.ㅡ;; 왜냐하면 이 조합이 평범하진 않기에 붙은 이름이랍니다. 하지만 테일러 5번대를 사용하신 분들은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지만 매우 매력적인 소리라고 해요.
시더의 다크하면서 부드러운 소리와 마호가니의 담백하고 시원하게 쭉쭉 뻗는 소리가 조합되어 매력적인 음색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서클 기타는................
서클기타는 정성하가 사용하는 우쿨렐레인 아누에누에에서 나온 어쿠스틱기타 브랜드입니다. 대만에서 나온 제품인데 일단 이녀석들은 굉장히 기타의 비주얼에 힘을 많이 실었습니다. (라고 통기타 이야기에서 설명을 하더군요)
아무튼 이 기타를 받고 리뷰어의 미션을 부여받은 저는!!! 지금부터 이 기타를 낱낱이(?) 해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타가 오자마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너무나 기쁘더군요 ㅎㅎㅎ
자 바로 설레이는 마음이 급한 마음이 되어 바로 개봉을 시작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는 에티튜드 기타가방과 기타만 들어있었습니다. 오히려 심플해서 좋더라고요!!
드디어 대망의 기타를 볼 시간입니다!!
왠지 시더 상판의 붉음과 에티튜드 케이스 테두리에 있는 오렌지 색이 묘하게(?)매치 됩니다.
이런 걸 전문 용어로 '깔맞춤'이라고 하지요 ㅋㅋㅋ
자 이제부터 진짜입니다!! 제가 기타를 볼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부은 바로 마감 입니다. 특히나 '중국'에서 제조하였기 때문이죠. 근데 이 기타를 보고 중국산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깔끔한 마감을 보여주어서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한 두가지 아쉬운 부분을 빼면 제가 겪어보았던 국내 기타 메이커보다 좋으면 좋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 사진 갑니다~! 바디 정면샷 입니다.
후판 입니다.
마호가니의 무늬가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답니다. 특히나 피니쉬가 너무 깔끔하게 먹었어요. 게다가 이 기타를 처음 보면서 놀란것이 있는데 바로 무게가 제 기타와 동생 기타에 비해 매우 가볍다라는 것입니다. 브릿지 입니다.
밀도가 상당히 괜찮은 로즈우드 브릿지입니다. 로즈우드의 컬러가 한 톤으로 일정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양쪽에 붉은 색이 나와있는데 어찌보면 더 간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 다만 아쉬운 점은 핀과 새들, 그리고 넛트까지도 재질이 그라파이트라는 사실입니다.(뭐 이건 돈 몇만원 투자해서 셋팅 받으면 차차 해결될 문제이기에 사실 문제점이라고 보기에도 좀 그렇습니다) 기타의 넥 입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드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넥 쉐입이 상당히 잘 빠졌습니다. 게다가 넥은 무광이라 상당히 그립감이 좋고 산뜻해요. 사실 넥이 유광이면 손에 땀이 많으신 분들은 정말 넥이서 비가 내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그거에 비해서 엄청 깔끔한 연주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매리트 있는 제작 방식이라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처음 잡자마자 떠오른 기타 메이커가 있었는데요. 바로 크래프터 입니다. 넥을 잡을 때 손으로 느껴지는 감촉이 크래프터와 매우 흡사해요.(참고로 전 크래프터 넥감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지우드 커스텀도 넥은 무광이에요 ㅎㅎ) 게다가 성음라인 D바디는 스트랩핀이 달려있지 않아요. KD10부터 DX시리즈 등등...... 근데 이 기타는 좋은게 바로 스트랩핀이 달려있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매력이 되겠습니다. 자 그다음은 헤드와 헤드머신입니다!!
이 헤드를 보고 전 지금 함춘호씨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멋지게 연주하고 있는 케빈라이언, 소모기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정상급 하이앤드 브랜드인 올슨 브라질리언 헤드를 떠올렸답니다. 사실 헤드 쉐입은 지우드와 더 비슷한거 같기도 한데....... 아무튼 저작권 관계로 올리지 못하지만 혹시나 궁금하신 분은 검색으로 올슨기타 ㄱㄱ 해보시길 ㅎㅎ (공감하실 수도 있으실 듯 합니다 ㅎㅎ) 헤드머신입니다.
여기서 깔맞춤의 트리플 콤보가 완성되죠. 아니 4단 콤본가요? ㅎㅎ 왜 4단 콤보냐구요? 너트, 새들, 핀, 심지어 헤드머신까지 블랙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헤드머신 또한 서클기타의 헤드문양이 박혀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맘에 들어요. 하이앤드 기타도 저렇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고또에 R문양을 박아놓은것도 있지요 ㅎㅎ) 근데 여기서 한가지 '단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기타에 걸려있는 스트링이 약간은 제가 쓰고있는 엘릭서보다 장력이 쎈거 같기는 하지만 버튼을 돌릴 때에 너무 빡빡한 느낌이 듭니다.(디자인과 성능은 별개죠.......) 사실 지금 신품이 15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가 사용하는 고또510과는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고또만 사용해온 제가 이 헤드머신을 사용함으로써 아 이래서 고또 고또 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글을 보시면서 겁저가 이런 생각이 드신분이 계실 거에요. "아니 그럼 이 정도 가격에 고또 헤드머신의 퀄리티를 바라는 네가 이상한거 아니냐?"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단점은 고또에 비교해서 떨어지는 머신의 능력치가 아닌 머신의 태생적인 디자인이 한몫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헤드머신 성능은 일반 같은 가격급의 국산 기타와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시면 아시다 시피 헤드머신 버튼이 작아서 정말 심플하고 아름답기까지 하지만 반대로 엄지손가락과 검지로 줄을 감을 때에 버튼에 닿는 면적이 적어 손가락이 다른 기타 튜닝보다 더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고또가 아닌 국산 기타와 실험해봤는데 더 힘이 들어가더군요. (하지만 사운드를 듣고 너무 맘에 들어서 고또 510크롬색상을 다는 상상까지 했답니다ㅎㅎㅎ 그나마 크롬 색상이 깔맞춤의 룰을 깨지 않고 좋을것 같아서 말이죠 ㅎㅎ) 자 이제 기타의 사운드를 80%정도 좌우한다고 하는 상판을 보겠습니다.
넥과 더불어서 제가 가장 맘에 들은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 녀석의 상판 재질이 탑 솔리드 시더입니다. 근데 이 시더 재질이 너무 좋아요....... 옹이나 이런것 없이 쭉쭉 뻗쳐져 있습니다. 너무 완벽해요! 물론 아래 브레이싱이라던지 이런부분들이 좀 중요하긴 하지만 시더의 질을 봤을 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운드 홀 사진입니다. 참고로 이 모델은 사운드 홀 부분이 특이한데요. 엄청 고급스러워 자칫 제 기타보다 더 비싸보이는 효과를 주기도 하더라고요(뭐 상당히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ㅎㅎ)
그리고 제가 제일 중요시하는 넥과 바디 접합부 사진을 첨부해 보겠습니다.(참고로 국내 모사에서 넥과 바디 접합부 벌어짐으로 인해서 A/S를 두번씩이나 받는 고통을 겪은적이 있기에 저는 중고거래 할 때에도 이 부분을 정말 주의깊게 봅니다.)
완벽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접합되어 있습니다. 마감은 진짜 중국에서 생산하는 중가 기타에서 짱드셔도 될듯 하네요. 그 외 마감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들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피니쉬가 일어난건데요. 사실 이정도는 애교에 가깝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6번과 5번 헤드사이에 약간 파임이 있었습니다. 뭐 이건 공정상 생긴거 같긴 합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새기타를 맞이한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마음이 약간은 아프겠죠....?(사진이 많이 흐린데 다시 제대로 찍어서 수정해서 올리도록 할께요) 그 외 사진입니다.
사실 사운드와는 전혀 무관하지만 어떻게 보면 기타의 자존심이자 기타의 태생이 나타나는 곳!! 바로 후판에 붙여져 있는 라벨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이드인 차이나라고 되어 있습니다. 종이 재질이에요~! 마지막으로 저희 집에 있는 기타와 비교하는 사진 올려보도록 할께요~!
(왼쪽부터 지우드 메이플 커스텀(GWD-01-FM), 서클 P6D, 제 동생기타인 덱스터 DM CUSTOM입니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사운드> 입니다!! 두둥!! 비교를 위해서 제 지우드 기타와 함께 연주하였습니다. 처음엔 지우드구요, 그 다음이 P6D입니다!
참고로 사운드는 시더와 마호가니 조합이 처음인데 매우 중저음이 매력적이면서 몸에 전달되는 소리가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참고로 시더라서 그런지 댐핑감은 스푸르스에 비해 약간은 떨어지긴 했지만 너무 매력적인 음색을 갖고 있는 기타였습니다. 아 정말 동영상 꼭 올릴께요!! 개봉기를 마치며.......... 사실 사운드는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뭐라 제대로, 혹은 이론적으로 이 기타는 이렇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기타를 쳐보자 마자 사실 처음에는 엘릭서에, 그리고 메이플 커스텀에 더 세분화 시키면 시트카 스푸르스 탑에 길들여져 있어서 "오 색다른데?"라는 생각과 함께 마감과 디자인이 짱이라는 생각을 했지만(참고로 오로라 스트링이 엘릭서와는 많이 다른것도 한몫 했습니다.)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죠. 아무튼 계속 쳐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 게다가 이정도 디자인이면 정말 '대박'수준은 아니더라고 '정말 괜찮은'기타라는 생각에 의구심이 들 여지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마감과 디자인은 중국산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정도로 국산보다 뛰어난 부분도 있었습니다. (특히 상판 브레이싱을 살짝 만져보면 국산 기타들은 지저분하게 까끌 까끌(?)거리는 반면에 이녀석은 제 커스텀과 같이 매우 깔끔하게 나무가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녀석 바인딩이 ABS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우드 바인딩입니다. 테일러 5시리즈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켜줍니다.(물론 사운드는 차이가 나겠지만요) 정말 아름다워요. 국내 모샵에서 중저가 XX3시리즈에 에보니 지판, 에보니 브릿지, 그리고 우드바인딩 스팩이 매우 매력적이게 다가왔는데 이 기타는 그에 비해 약간은 비싸지만 그래도 이 가격대에 우드 바인딩은 매우 매력적인 스팩이라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시더는 스푸르스와 달리 처음부터 에이징된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시지만 사실 셋팅과 스트링의 변화만으로도 제가 원하는 톤에 근접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새들과 핀으로 조합해서 여러가지 사운드를 녹음해 들려드릴것을 약속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디자인에서 너무 매력적인 P6D사진으로 마칠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