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통이에서 눈팅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SoulGuitar입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어머니께서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가르쳐드리고 있는데요, 암것도 모르고 어머니께서 쓰실 기타에 그냥 제가 사용하는 게이지 012짜리 마틴 M140 기타줄을 걸어드렸지요,, 근데 매번 기타연습을 하실때마다 너무 손이 아프다셔서 제가 "처음엔 다 그래요"라고 대답했는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통이에서 찾아보니 게이지가 010으로 M140보다 낮은 마틴 M170이 눈에 확띄었습니다. 손이 안아프대요!!! 그런데 그날 상품소식에 "길드기타줄 초저가 소량입고"라고 새글이 올라왔더라구요! 잠깐 살펴보는중에 이거다!! 싶었죠,, 마틴과 똑같은 멕시코제에, 브랜드는 무려 "Guild"!! (절대 가격에 혹했다고는 절대말못해!!!><) 그래도 010 게이지는 써본적이 없어서 왠지 소심한 마음에 2개만 주문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주말을 보내고 어제 받아서 어머니 기타에 줄을 갈아드렸습니다.
서론이 길었죠? 이제 본격적으로 폭풍후기입니다!!!
잘 보이시죠? 게이지가 무려 010인 길드 기타줄의 자태입니다. 그리고 그앞에는 사랑스러운 멘토스!!! (감사합니다. 잘먹었습니다.^^)
자 이제 개봉!
아닛!!! 기타줄 6개가 모두 따로 동봉되어있었습니다!!! 기타인생 6년째 마틴 M140과 M150만 줄곧 써온 저에게는 '한봉지에 2줄'이 상식이었는데,, 낱줄개별포장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순간, 품질은 걱정안하셔도 된다던 켄지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잠시후 저는 마음을 추스리고 기타줄을 하나하나 확인했지요 재고품이래서 살짝 걱정했는데 역시나
"이렇게 샤방샤방하게 열방을 향해 빛을 발하고 있는 아름다운 기타줄이 대체 어떻게 재고품일수가 있겠습니까!!!" 역시 켄지님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진실임이 확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포스포브론즈"의 모습인가요,,,ㅠㅠㅠㅠ" 길드기타줄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한 저는 그동안 어머니의 손끝을 괴롭혔던 두꺼운 기타줄들을 가차없이 걷어내었습니다.
네,,칙칙하네요 교체할 기타줄은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기위해 예쁘게 돌돌 말아주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고생해준 기타줄에 대한 예의라고나할까요,,, 농담입니다.
그래서 바로 길드기타줄로 폭풍교체!! 손이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잘 보이시나요? 잘안보이신다면 하나더~!
아~ 저 아름다운 모습! 기타줄을 새로 갈때마다 느끼는 감동입니다...ㅠㅠㅠㅠ 기타줄 체를 마치고 튜닝을 한 후에 제가 일단 쳐보았는데요,, 게이지010이라지만 확연하게 느껴지는 저음의 존재감과, 새 기타줄에서 볼수있는 유리구슬 튕기는 소리가 제 귀에 울렸습니다. 아아 감동의 물결...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이 아프냐 안아프냐"였는데요, 저는 아쉽게도 손끝에 감각이없어서,,, 손이 아프지는 않고 새 기타줄의 찰랑대는 좋은 소리만 들리더라구요.. (기타를 치다보니, 잘치진 못해도 손끝이 두꺼워져서 감각이 없습니당..ㅠㅠ 내 감각 돌리도~) 그래서 바로 어머니께 달려갔습니다. 어머니께서 반가워하시면서 받으시더니 "어머? 이건 안아프네"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에헤라디야~ 기쁨의 봉산탈춤을 췄습니다.ㅋㅋㅋ 이것이 010게이지의 힘인가요,,,ㅠㅠ 이글을 쓰고있는 동안에도 어머니께서는 길드기타줄로 G코드를 잡고계십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이 돈들여서 기타줄 갈아줬으니, 더 열심히 하신다"고 하시네요^^ (3000원이라고 절대말못해!!!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통이에서의 감동적인 '첫 후기'였습니다. 저번에 통이에서 크래프터 하드케이스도 구매하였는데, 깜빡하고 후기를 못올렸었거든요..ㅎㅎ
좋은 기타줄 소개해주셔서 불쌍한 한사람 효자 만들어주신 통이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P.S. 길드기타줄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 너무좋아서 다음번에도 010 게이지 기타줄을 사용해보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