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옷. 이번에는 흔치 않은 요청이 어쿠스틱스에 들어왔습니다. 미니기타에 픽업을 장착해달라는 요청이었죠. 사실 미니기타는 바디의 크기가 작아서 사운드홀, 그리고 내부 설계도 작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내장형 픽업의 경우 본체가 기타와 안맞아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니기타에 픽업장착을 요청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부분을 꼭 언급해드리죠. 원하는 픽업을 다 장착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
이 분은 크래프터의 미니기타. 타이디에 픽업장착을 요청하셨는데요. 장착을 요청한 픽업은 다름아닌 L.R.Baggs의 리릭픽업이었습니다. 뚜둥.
리릭픽업은 마이크방식의 내장형 픽업입니다. 조절본체가 작기 때문에 미니기타에도 장착할 수 있죠. 하지만 요 녀석 좋은 픽업이어서 비싼편인데요. 타이디의 주인분께서는 과감하게 이 픽업장착을 요청하셨습니다. 당연히 존중해드려야하는 선택. 장착에 돌입합니다. (전 제 기타의 픽업이 마음에 안들어도 금액때문에 그냥 쓰는데…그 과감함이 부럽습니다..)
장착과정은 예전에 어스100에 SHP5 픽업 장착하는 과정과 거의 흡사합니다. 드릴과 리머를 이용해서 케이블 커넥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엔드핀의 구멍을 넓혀주고,
커넥터를 설치해주면 됩니다.ㅎㅎ 이후에 본체를 연결하죠.
요 녀석이 리릭픽업의 핵심. 마이크입니다. 상판에 부착하죠.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잘 표현되어서 참 좋은 녀석이더군요.
내부 배선작업을 마치고, 배터리 커버도 후판에 붙여주고~
조절 노브본체까지 장착하면 끝. 확실히 본체가 작으니 미니기타에도 안정적으로 잘 장착이 되는군요.ㅎㅎ
그리고 기타줄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셔서, 그대로 진행~ 미니기타여서 그런지 기타줄을 다다리오 EXP26 (011게이지)로 요청하셨습니다. 기타줄이 얇아서 더욱 부담없이 기타를 연주할 수 있겠습니다.
스트랩도 빠지지 말라고 어쿠스틱스트랩시큐어 장착까지 요청. 미니기타인데 이래저래 부품값이 꽤나 나오셨어요..
이렇게해서 요청하신대로 모두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완료하고 앰프에 연결해서 픽업 밸런스 조절 및 테스트도 해봤는데, 확실히 픽업이 좋아서 앰프에서도 어쿠스틱한 느낌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리릭 픽업….저도 땡기네요.ㅋㅋ
장착할 때 까지 기다려주셔서 이 기타는 잘 찾아가셨습니다. 부디 충분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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