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이야기에서 어쿠스틱스라는 다소 생소한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서비스라기 보다는, 통기타이야기 합정매장이라는 다소 길고 의미 없는 이름을 어쿠스틱스로 변경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글을 씁니다. 2015년이 되며 7년차로 접어든 통기타이야기에 새로움을 불어넣고자 2014년 10월부터 무언가를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 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부터 다시 생각하면서 어떠한 판매, 어떠한 서비스가 되어야 하는지를 계속 되물었죠. 방향을 설정하고 변화를 위해 우리의 가진것들을 버리고, 바꾸고, 새롭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통기타이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고 고가의 좋은 기타를 파는 곳도 아니고 합정에 매장을 오픈한 후 3년간 제대로 리페어샵 홍보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전문점과는 거리가 좀 있었죠. 이러한 여러가지 단점을 알기에 저희는 통기타에 대한 정말 진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고 싶었습니다. 제대로된 리페어와 세팅 역량도 갖추고 있었고 자리도 좋고 (합정역) 인간미도 있었지만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로 집중되지 않았던 것들을 7개월간 재정립하여 방향을 결정하였습니다. 고심끝에 어쿠스틱스라는 이름으로 매장을 변경하고 어쿠스틱기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핵심 콘셉트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매장은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첫 걸음이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7주년이 되는 3월에 짠!하고 오픈을 했으면 좋을뻔 했는데, 너무 늦어졌네요. (그것도 두달이나!)
이렇게 어쿠스틱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구요. 어쿠스틱스는 합정역에 있는 기존의 통기타이야기 매장의 이름을 바꾸어 운영됩니다. 즉 기존에 오셨던 분들은 통기타이야기 합정 매장으로 들어오시면 되구요. (간판은 변경중입니다) 이곳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합정역 5번출구쪽으로 나오셔서 오른쪽 2층건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어쿠스틱스는 지속적인 기타관리라는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어쿠스틱 케어샵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케어'는 단순한 세팅이나 수리 개념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어쿠스틱스에서 제공하고 기타 상태에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부담없이 매장으로 방문해서 세팅하고,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면 아예 어쿠스틱스 요양실에서 온습도 관리를 맡아주고, 중고기타를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판매할 수 있도록 위탁으로 습도관리하며 판매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위주로 하는 곳입니다.
이 경험을 극한으로 제공하기 위해 저희가 준비한 것이 바로 원더케어 멤버스 입니다. 이 회원에 가입하시게 되면 1년 66,000원 할인으로 44,000원으로 1년동안 횟수에 제한없이 세팅과 교정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기타 세팅 한번 받으려먼 받을때마다 2-3만원씩 계속 들어가는 세팅비용 때문에 기타가 휘어 있어도 맘 편히 세팅을 받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없어지실겁니다.
통기타이야기의 오프라인 매장이 이름만 어쿠스틱스로 바뀐다고 해서 당장 뭐가 바뀌나? 생각하실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름만 바뀐거라면 제가 이렇게 장황하고 거창하게? 얘기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부끄럽게 ㅎ) 이벤트 빵빵 터뜨리고 할인해주니 뭐니 하면서 들떠서 뭔가 하고 있겠죠. 어쿠스틱스는 좀 더 본질로 다가간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질이라고 해도 별다를 것은 없지만 철저하게 습도 관리중인 기타들을 하나씩 시연해볼 수 있는 장소, 기타의 세팅과 상세한 진단이 가능한 메이트들, 그리고 여러분의 기타를 관리해드리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들까지.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리페어를 전담하는 직원들을 메이트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들은 여러분의 친구로서 동료로서 여러분의 기타와 상태를 상세히 살펴줄 것입니다. 이들의 세팅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메이트들이 여러분의 기타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고 기타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함께 얘기하며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저에게는 여러분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기타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계속 해오면서 느끼는 가장 큰 행복이기도 합니다.
생각을 노래하고 세상을 노래하고 사람을 노래하고 사랑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기타보다 수천배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대나 노래로 표현하는 감정은 음악으로 표현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기타는 단지 그것을 조금 거들뿐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더욱 아름다게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역시 거들뿐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어쿠스틱스가 앞으로 준비하는 것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가 더 있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 부탁드립니다. 어쿠스틱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