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기타가 오일본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_1

요즘 통기타이야기에서는 2차 앵콜로 시그마 기타를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고급 오일본 새들과 너트로 업그레이드해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밀도가 높은 고급 오일본으로 업그레이드하게되면 소리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 기타를 치는 맛이 더욱 좋아지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고급 오일본으로 바뀌어지는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찰스님이 공을 들여 작업하는걸 보여드려서 격려를 받고 싶거든요...ㅋㅋㅋ

오늘 작업할 기타는 시그마기타 DR-1ST. 고급 오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바로 주문해주셨더라구요! 기분 좋게 작업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인 녀석입니다.

고급 오일본 작업을 하기 전에는 우선 넥조정을 정상으로 하고, 세팅상태를 확인해야합니다. 물론 고급 오일본을 교체하면서 다시 세팅해야하지만 미리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어야 대처하기가 좋거든요. (사진을 깜빡해서 추가 작업중인 DM-ST 사진으로...ㅋㅋ)

그 이후에 기타줄을 풀고 새들을 뽑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작업이 들어가게 되는거죠.

시그마기타의 새들을 빼서 오일본 새들 블랭크에 크기를 체크합니다. 같은 너비로 갈아줘야하거든요. 이 때 너무 딱 맞게 갈면 안되고, 조금은 여유있게 갈아주는 것이 포인트.

요 녀석이 오늘 오일본 새들 너트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되는 녀석. 샌딩기계입니다. 청소기까지 결합하면 가루의 공격에서 조금 더 해방될 수 있어요..

아까 표시한만큼 오일본 블랭크를 갈아줍니다. 갈아줄 때 가루가 장난 아니에요...방진마스크를 써야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ㅎㅎ 블랭크를 갈아줄 때는 사선으로 갈리지 않게 집중해야해요.

비슷한 크기로 맞춘 블랭크. 이제 시작일 뿐...

시그마기타에 있던 새들의 폭을 재봅니다. 2.8mm정도 나오는군요.

블랭크는 이보다 더 두꺼워요. 어떤 기타에도 만들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넉넉한 크기죠. 이거....폭도 맞춰줘야합니다.

찰스님의 숙련된 실력으로 폭을 맞춰줍니다. 중요한건 이 때 원래 새들과 같은 폭이 아니라 살짝 두껍게 해줘야해요. 나중에 면을 부드럽게 마무리해주는 작업을 할 때 더 다듬기 때문에 이 때 딱 맞추면 마지막에서 더 얇아질 수 있어요.

그리고 양쪽 끝부분을 곡선으로 다듬어줍니다. 요것도 은근 어렵습니다. 양쪽 비율을 맞추는게 말이에요..ㅋㅋ

지금까지 다듬었던 새들을 브릿지에 끼워봅니다. 그리고 양 끝에 몆번줄 방향인지 체크해주기.

그리고 윗면을 통기타 곡률에 맞게 갈아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토막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통기타 곡률에 맞게 잘라진 나무토막이에요. 비쌉니다...ㅋㅋ

여기에 새들 윗면을 잘 갈아주면서 확인하여 새들 역시 통기타 곡률에 딱 맞도록 잘 갈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타줄이 걸리는 위치를 잘 표시해주고 새들을 깎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여기가 정말 중요한 포인트예요. 통기타의 음을 정확히 맞추는 작업이거든요.

새들이 움직이지 않도록 잘 고정하고, 조각가에 빙의하여 조심조심 작업 시작.

찰스님은 늘 이 작업을 할 때마다 자신이 조각가가 된 것 같다며...

사포를 이용해 거친면을 다듬어줍니다. 역시 섬세하게~! 찰스님이 투박한 느낌이어도, 굉장히 섬세하세요ㅎㅎ

옆면까지 거친면을 잘 다듬어주면 새들 완성!

짠. 완성된 새들입니다. 요거 하나 만드는데 꽤 많은 작업이 들어가더라구요.

후작업까지 마치고 브릿지에 넣어보면 안정적으로 쏙 들어갑니다. 이제 기타줄을 걸고, 높이조절과 세팅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이렇게 시그마기타에 고급 오일본 새들을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렇게 고급 오일본으로 바꾸게 되면 더 밀도가 높은 재질로 바꾸기 때문에 소리는 더 단단해지고, 명확하게 표현이됩니다. 흐르는 오일본의 간지는 덤이죠.ㅎㅎ

원래 너트까지 함께 쓰려고했는데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다음번에 너트 작업편도 올리겠습니다. 고급 오일본 서비스중인 시그마 기타로 품격있는 사운드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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