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그마 올솔리드가 입고되면서 온 시선집중이 시그마 올솔리드 모델들에게 집중되었는데요. 이 때 함께 은근슬쩍 들어온 시그마 탑솔리드 기타들도 있습니다.ㅎㅎ
그 중에서도 제가 지금 너~무 소개해드리고 싶었던 기타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시그마기타 000R-1ST 모델입니다.
짜잔. 요 녀석이 시그마기타의 탑솔리드인 000R-1ST입니다. 그냥 얼핏봐서는 예전부터 통기타이야기에 있었던 OMR-1ST와 달라보이지 않죠. 하지만 000R-1ST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를 한마디로 표현해본다면...편안한 연주와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어요.
왜 편안한 연주와 사운드라고 표현했냐면요.
두 모델은 사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000바디와 OM바디는 같은 형태의 바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유독 000바디인 000R-1ST에는 편안한 연주와 사운드라고 칭한 것은 바로 너트의 너비때문입니다.
000R-1ST는 너트폭이 43mm입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로 재봤을 때 좀 더 짧은 느낌이 있지만 0,00대는 세게누르면 조금 더 들어가기도 하니까요..ㅋㅋ 43mm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OMR-1ST는 44.5mm로 이보다 1.5mm가 더 넓어요.
이렇게 넓은 폭의 넥은 핑거스타일 연주에 유리합니다. 정확하고 깔끔한 연주를 위해서는 바쁘게 움직이는 오른손이 다른줄을 건드리지 않아야하는데, 지판이 넓으면 다른줄을 건드리는 경우가 확연하게 줄어들거든요.
하지만 이에 약점이라고할 수 있는건 지판이 넓기 때문에 그냥 일반적인 스트럼 연주나 초보자들이 사용하기엔 불편해요. 코드 잡는 것도 힘든데 넓기까지 하니까 손가락을 더 벌려야하거든요...ㅋㅋ 이런 점에서 000R-1ST는 스트럼 연주를 즐기시는 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연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의 사운드. 와....작은 바디에서 어떻게 이런 강력함이 나오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000바디는 작은 바디여서 비교적 울림과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 이 녀석은 한음 한음이 힘있게 잘 표현됩니다. 울림도 살아있었구요.
작게 연주하면 작게 연주하는대로 부드럽게, 힘을 올리면 올리는대로 그대로 반응해주는 사운드는 연주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흡족한 소리로 보답해주었습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소리를 표현해주는 좋은 악기더라구요.
내부 구조가 잘 짜여져 있고, 본상하현주가 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어 그런 것 같다라는 느낌이에요ㅎㅎ
그리고 로즈우드 측후판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매력이 넘치는 기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좋은 탑솔리드 기타로 시작하고 싶어하시는 여성분들이나 입문용 합판기타를 사용하다가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시는 여성분들에게 시그마기타를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었는데, 기존의 OMR-1ST는 지판이 넓어서 쉽사리 추천해드리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핑거스타일을 즐기시는 남성분들에게 많이 추천해드렸었는데요.
하지만 000R-1ST는 이제 이정도급의 기타를 원하시는 여성분들에게 강력추천해드릴 수 있는 기타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됩니다.ㅎㅎ 얼른 구경하러 오시구요.
000R-1ST는 합정매장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직접 소리를 들어보시고, 판단해보세요. 할인 문의도 매장으로 주시면 되겠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