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연주하다보면 처음에는 저렴한 기타로 입문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실력과 그것보다 더 빨리 고급(?)이 되어가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한단계씩 기타를 업글하게 됩니다. 업글을 생각하다보면 기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데 탑솔리드, 올솔리드, 목재의 스펙등등 이전에 알던 것과는 또 다른 기타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꿈의 기타를 만나보게 되는데요. 어떤 분들은 마틴이나 테일러, 아니면 그 이상의 하이엔드 기타들을 꿈꾸기도 하고, 나만의 맞춤형 커스텀 기타를 꿈의 기타로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기타는 그런 꿈의 기타를 충족시켜 드릴 수 있는 기타입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현실적인' 꿈의 기타일 듯 한데요. 바로 지우드의 양산형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기타입니다.
이 모델은 드레드넛으로 제작된 GWD-600이구요
이 모델은 GA바디에 베네치안 컷으로 제작된 GWG-600C 모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기타와 다를것이 없어 보입니다만... 이 기타의 차이는 바로 측후판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처럼 기타의 측후판에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를 사용했어요. 바로 이 점이 이 기타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녀석들이 기억나실 텐데요 이 녀석들이 돌아가려고 했던 아프리카에 있는 큰 섬이 바로 마다가스카입니다. 바로 이 지역에서 자라는 로즈우드로 기타를 만드는 것이지요.
기타의 측후판에는 여러가지의 목재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목재가 마호가니와 인디언 로즈우드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보면 플레임드 메이플, 오방골,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코코볼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등 여러가지 이름도 생소한 목재들이 기타의 측후판에 사용되는 걸 알 수 있죠.
그중에서도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는 고급목재에 속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렴한 기타보다는 고급 기타의 측후판으로 사용됩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우드에서 커스텀 기타를 제작할 때 사용이 되었었구요. 외국의 브랜드에서도 최고급 모델에만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를 측후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기타의 측후판에 사용되는 목재중 최고의 목재는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는 많이 벌목이 되었죠~ 그래서 현재는 그 수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벌목금지 조치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에 대한 탐구는 끝이 없어서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대체할 목재를 찾고 있던 중에 발견된 목재가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GWD-600이나 GWG-600C 모델도 바로 이 목재로 만들어집니다.
그럼 600시리즈의 사운드는?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사운드인데요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를 대체할 목재로 찾은 수종이기 때문에 그에 버금가는 깊은 저음과 또렷한 고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깊은 울림과 동시에 선명한 고음을 잘 표현해주는 목재인 것이죠
보통 저음이 두드러지게 되면 답답하기만 할 수 있지만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는 고음도 또렷하기 때문에 좋은 밸런스를 갖게 됩니다. 또한 표현할 수 있는 음역대가 아주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긴 서스테인과 좋은 배음은 연주자에게 좀 더 풍부한 연주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영상으로 사운드를 듣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묵직한 저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지요.
그럼 이 기타의 외관은 어떨까요?
지우드는 지금까지 많은 커스텀 기타에 마다가스카 로즈우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결이 화려하고 멋진 기타들이 만들어져 왔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모델들은 양산형 모델이다 보니 커스텀에 사용되는 급의 목재들 보다는 조금 못한 목재를 사용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운드나 목재의 결이 커스텀의 그것에는 조금 못미치기는 하죠.
하지만 수종 자체가 마다가스카 로즈우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디언 로즈우드와 사운드와 외관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인디언 로즈우드가 일반적인 직선의 결무늬라면 보다 복잡한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무늬목으로서의 가치도 더 있구요
기타 전반적으로는 아주 심플하게 제작을 했습니다.
헤드 베니어는 에보널을 사용했구요.
사용된 너트는 본입니다. GWD-600에는 43mm의 너트가 사용되어서 스트럼 연주에 적합하구요. GWG-600C에는 44.5mm의 너트가 장착되어 있어서 핑거스타일로 연주했을 때 더 편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지판에도 다른 인레이없이 12번 프렛에 클로버 마크만 들어가 있어서 심플함을 더했습니다. 또한 기타의 마감을 논산 공방에서 하기 때문에 완성도 면에서 합격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지우드에서 헤드머신을 따로 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지우드의 G마크가 새겨져 있고, 기어비율도 1:16이라 보다 안정적인 튜닝을 하게 해주죠~
앞서서도 이 기타를 '현실적인' 꿈의 기타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측후판이 마다가스카 로즈우드인 기타를 쉽게 접할 수가 없는것이 사실인데, 이번에 양산형으로 출시가 되면서 이런 고급목재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꿈의 기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많은 선택의 폭이 있지만 고급목재의 희소성을 생각한다면 이 기타는 간직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죠.
GWD-600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Gwood / GWD-600 / 올솔리드 시트카 스프루스+마다가스카 로즈우드 드레드넛 - 지우드의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모델입니다. - 커스텀에 사용되는 목재이지만 무늬가 조금 예쁘지 않은 목재를 선별해 양산형 기타를 만들었습니다.
GWG-600C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Gwood / GWG-600C / 올솔리드 시트카 스프루스+마다가스카 로즈우드 GA바디 - 지우드의 마다가스카 로즈우드 모델입니다. - 너트 폭 44.5mm의 핑거스타일에 적합한 기타
저도 마다카스 유저인데..ㅋㅋ GWG-02EC-MR이라고 써져있네요 이놈이랑 지낸지 벌써 일년하고 반년째인데.. 상판이 많이 무르익었네요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하는데..ㅋㅋ 다른 기타랑 비교해보면 정말 마다카스 로즈우드는 거칠지않습니다 능글맞게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조용한 노래에 맛을 더하는 기타이지않을까싶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