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셨습니까? 올만에 글 쓰네요~ 위에 링크글 올렸을때가 작년 12월 초였으니, 어언? 2달 반만이네요^^ 그동안, 애기도 무럭무럭 자라서~ 아래께 백일이 되었습니다~ (짝짝짝~ 축하해 주세요^^)
저번 글에 이어서... 그렇게 합판 기타로 문화센터 두달정도 다니며 흘러간 가요 한두곡 쯤 혼자 연주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나, 역시 갓난 아기의 아빠가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니... 취미생활을 하기위한 내 시간은 거의 없더군요. 평일에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고, 퇴근하고 오면 하루종일 아기 보느라 지친 아내에게서 때쟁이 아기를 인수인계 받아 안아주고 돌보고~ 그렇게 하루를 마칠때쯤이면 어언 밤10시가 훌쩍~ T^T (아빠가 되어보니, 아버지의 희생을 압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겠는데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대학생, 군 제대 복학생 여러분이 계시다면~ 바빠서 기타 연습할 시간 없다는 말씀~ 하지마세요. 결혼하시면 아~ 그때가 정말 낙원이었구나, 천국이었구나~ 하실꺼랍니다.
그래도.. 저의 기타연습에 대한 집념은 놓질 않았답니다. 아파트이다보니 밤이 되면 브릿지쪽 줄 밑에 헝겊을 구겨넣어서~ 소리를 죽이고~ 열심히 스트럼 연습, 코드 짚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출근도 하여야 하니, 오래는 못해도 매일 최소 30분. 컨디션이 괜찮은 날은 1시간.. 자정 전까지 꾸준하게 했지요.
그래서 두달전 오픈코드로 진행되는 느린 가요 한두곡 하던 제가 지금은 초보자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F코드, B코드 곡들 .. 바레코드라고 하죠? 이런것도 손을 대고 있어요. 물론! 매끄럽게 잘 치지는 못합니다 ^^;;;; 바레코드로 옮길때 버벅버벅 ;;;;
하지만, 이것도 곧 자연스러워 질꺼라 생각합니다. 처음 F코드 잡았을때, 전체 현을 뮤트? 시켜버리는 실력이었는데~ 어렵다, 되긴 할까?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그냥 했지요. 그러다 보니 어느날, 코드가 잡히더군요. 소리도 점점 명료해지고..... 가끔 보면 게시글에 바레코드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 포기하지 마시고, 매일 몇분씩이라도 계속 도전해보세요^^ 됩니다~!
육아에 동참하라는 와이프의 묵언의 압력과 일상의 무게에도...
다시 시작하게 된 통기타라는 취미는 힘들다기 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를 해주는 활력소가 되고 있네요.
저의 노력을 가상히? 여겼는지... 갓난쟁이 때문에 100일간 집안에만 있는게 불쌍해보였던지~ 3월.. 다가오는 봄부터는 다시 문화센터라도 다니며 기타 배워도 된다는 아내의 윤허?를 받았네요^^
'느려도 소걸음' 이라는 속담이 있지요. 기타라는 악기가 그런것 같습니다. 기타라는 악기와 친해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천천히 친해지는 친구인만큼 그 깊이감은 남다르리라 생각합니다.
통이를 찾으시는 분들~ 많은 분들이 초보, 입문자들이겠지요. 저처럼요^^ 한번 손에서 놓았던 기타를 다시 시작하게 되어보니 저와 같은 과정을 겪을 아니면 겪으신 분들 많을것이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