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쯤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네요) 친구가 집에 있는 통기타가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길래 봤더니 스트링 액션 높더군요. 여기 소개해주면서 셋업 한 번 받는게 좋겠다고 얘기해줬습니다. 줄 갈고 상현주 하현주 조정 하고 트러스로드 조정 했다고 하더군요. 상판이 건조하다는 얘기도 들어서 가습기도 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친구 집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기타가 있길래 봤더니 새들의 3번줄에 걸리는 부분이 깨져서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상태) 3번줄만 액션이 살짝 낮더군요. 그래서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셋업 받다가 깨졌다고 하네요. 정확히 직원분이 셋업중에 깨졌고 그걸 목격한 친구가 물어봤더니 직원분이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더 깨지면 교체해야된다'고 얘기 했다고 하더군요. 새로 산 새들은 아니고 원래 기타의 새들을 가공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직원분이 잘 못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1. 특정 줄이 액션이 낮은게 비전문가 눈에도 보이는데 문제 없다고 하신 부분
2. 셋업 중 부품의 손상이 있었는데도 별도의 처리 없이 넘어간 부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분 얘기도 어느정도 수긍 할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버징이 있거나 플레이가 안되는 상황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렇지만 플레이어빌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생각하셨다면 그렇게 처리하면 안됐다고 봅니다.
오래 지난 일이라 영수증도 증빙 자료도 없고 '우리는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하셔도 뭐 제가 딱히 따질 만한 증거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친구놈이 그런걸로 거짓말 할 일도 없는고로 조치가 가능한지 여쭤보려고 회원가입하고 글 남깁니다.
만약 어떤 조치도 다시 해줄 수 없다면 미안해서 그냥 제 돈으로 친구 기타 새들 갈아주려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전에 제가 방문 했을 때 친절하고 실력있는 곳이라 기억되어 친구에게 소개했던 것인데 뒤늦게라도 오해가 없게 돼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더욱이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난 증빙 서류도 없는 과거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믿고 진행해 주신다니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좀 상식적이지 않은 클레임이라 솔직히 별 기대 없었는데 친구놈 한테 면이 좀 서네요. 거듭 감사말씀드립니다. 가까운 시일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