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ae-27 prestige를 구입한지 2주가 조금 안되었는데 업글을 좀 했습니다.
바로 통기타이야기에서 고급본으로 상현주와 하현주를 교체했습니다.
기타 실력은 바닦이지만 제법 제대로 갖춰진 사운드장치를 가지고 있어서
귀는 조금 뚫려있는지라 비교영상에 나오는 소리가 상당히 다르더군요.
마침 교체후의 음색이 제 취향인지라 바로 결심하고 예약 그리고 어저께 교체를 했습니다.
합정역 5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바로 보여서 장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른 관계자분 얼굴을 제가 모르므로 누가 찰스님이고 석구님이고 등등 알 수가 없더군요.
기타를 맡기고 저는 오랫만에 서울에 올라온지라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오고 그 사이에 완성이 되었습니다.
완성이 되고 작업실에서 테스트 연주를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크래프터 기타 제작과정 홍보영상에 나오는 기타소리와 소리가 너무도 비슷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 홍보영상에 나오는 기타는 더 상위모델일텐데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소리가
바로 그 영상의 기타 소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너무도 맘에 들더군요.
물론 이것은 순전히 연주자의 내공이 담긴 소리였으니까 그런 것이고 제 손에선 현재로선 절대 나올 수 없는 소리고요.
소리도 그렇고 색깔과 모양도 고급스럽고 좋습니다.
다만 하현주는 생각했던 모양처럼 조금 각진 것은 아니고 부드럽게 곡선 처리가 되어 있더군요.
서울까지 가는 교통비에 작업비에 기타 추가 구입한 물건들 값을 생각하면 상당한 금액이지만
외관도 그렇고 오랫동안 사랑해주며 좋은 소리로 연습할 것을 생각하니
확실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초면이라 당연한 것이지만 그 분들과 기타와 관련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못한게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드는 방문이었습니다.
네, 그리 멀지는 않은 강원도 원주입니다.
너무 카랑카랑해서 조금 부담되던 소리가 깊고 풍성해져서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