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기타강의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기초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가르쳤다. 강의에 나온 분들 대부분 50대에서 70대 7080세대다. 기타의 현고 및 장력이 높은 기타, 박물관으로 보낼 기타 등등... 여러 기타를 보았다. 그 중 베스타라는 기타를 처음 보았다. 배가 꺼지면서 브릿지가 들렸다. 다른 분들은 몸에 맞는 기타를 사시라고 하고 베스타는 여기에 수리를 맡겼다.
한 달후
강사님 기타가 300만원 기타 같아요! 회원분의 말이다. 좀 더 맡겼으면 아마도 배꺼짐 현상을 완전히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 후 여기에서 내 기타도 구입했다. 코르도바 여행용 스틸기타를 구입했다. 현고를 최대한 낮춰 달라고 주문했다. 그냥 왔다. 현고3mm 왼손등이 좋지 않아서 미니기타를 구입한 것인데...
셋팅을 택배로 보냈다. 현고 및 장력은 좋은데 한 군데서 버징이 난다. 다시 보냈다. 버징 없이 약 2mm 정도로 맞추어 주셨다. 이 정도로 맞춘다는 것이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작업인 줄 안다. 그럼에도 뭔가 찜찜하다.
내 주무기 에피폰은 정말 셋팅이 잘 되어 돌아왔다. 빈 말을 못 하는 성격인데 기타연주가 즐거울 정도로 잘 됬다. 프렛버징이 아닌 기타 내부의 앰프연결부에서 나는 듯한 버징이 잡혔다. 게다가 현고도 1.5 정도로 이건 뭐 일렉기타 만지는 것 같다. 손을 대면 소리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