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가다의 현장. 크래프터 KML-RS 상판-측판 접합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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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구 날짜 : 2016-02-04 (목) 13:55 조회 : 3559

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오늘은 정말 찰스님이 고생한 리페어 중 하나.

크래프터 KML-RS 모델을 다시 되살리는 작업을 소개해드립니다.

어느정도 였길래 생노가다라고 했을까요? 지금부터 보여드립니다.ㅎㅎ

오늘의 주인공. 크래프터 KML-RS 기타입니다. 크래프터의 올솔리드 모델이죠.

달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운드홀과 화려한 지판의 산맥이 인상적인 기타죠.

허나 이 모델은 어디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상판과 측판이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역시나 자개로 만들어진 멋진 바인딩도 다 조각조각 흩어졌죠..

그리고 측판의 피니시도 다 깨지고...난리가 났습니다.

이렇게 피니시도 깨지고 목재도 상처가 났을 경우는 사실상 눈으로 보이는 모든 곳을 깔끔하게 마감하긴 어렵습니다.

같은 목재가 아닌 이상 도색이나 목재를 덧댄다해도 티가 많이 나고, 저 모양과 똑같이 조각을 만들 순 없거든요..ㅎㅎ

단하나 약속드릴 수 있는건 만졌을 때 수리한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처리를 해드릴 수 있다는 것.

흠..상판의 크랙도 있군요.

그리고 넥힐 부분도 갈라져 있었습니다...벌써부터 찰스님의 깊은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허허

이정도의 수리를 진행하게 되면, 수리비도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깊은 의미가 없는 기타나 입문용 합판기타는 새로 사는게 훨씬 나아요..ㅎㅎ

역시 이 기타의 주인분과도 동일하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수리를 진행하기로 결정.

찰스님의 고행이 시작됩니다...ㅋㅋ

먼저 바인딩 선을 끼워서 원래 기타의 디자인과 같게 만들어줍니다. 이 모델은 흰색, 검은색의 겹실선 바인딩 안에 자개가 들어있었어요.

그래서 없는 만큼 겹실선 바인딩 작업도 해주었구요.

그 후에 사라진 자개와 같은 녀석들을 구해서 자개를 넣어줍니다.

그렇게 맞춰주면, 이렇게 자개는 원래 문제가 없었던 것 처럼 보이게됩니다...ㅎㅎ

사진은 단 몇장의 컷이지만, 이 작업을 위해 찰스님이 고생 많이하셨어요...ㅋㅋ

그리고 이제 붙이고, 피니시 작업까지 하면 끝. 역시...노가다입니다..ㅋㅋ

그러면 이렇게 완성이 됩니다.

엄청 고생스럽긴 했지만, 찰스님도 나름 뿌듯했는지...사진을 정성껏 찍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상판의 크랙도 단단하게 붙여주고, 역시 마감처리를 해서 만졌을 때 티가 안나게...눈으로 보이는건 어쩔 수 없네요..ㅎㅎ

측판도 당연히 작업을 완료했죠. 상판과 벌어졌던걸 다 붙이고, 마감작업까지 해줬습니다.

갈라졌던 넥힐 부분도 정상적으로 붙여서 이 기타 작업은 완전 마무리.

와...정말 역대급 수리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작업의 모든 과정을 찍어서 올리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정도의 작업은 수리비가 상당히 많이 나와요.

작업 시간도 오래걸리기도 하구요.ㅎㅎ

그래도 수리하고 나서 기분좋게 찾아가셔서 뿌듯한 그런 수리였습니다~ㅎㅎ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