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하지만 모르는 분들이라면 은근히 신경쓸게 많은 의뢰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고장난 헤드머신 교체인데요..ㅋㅋ 오늘 맡겨주신 기타는 덱스터의 DD-70SCE입니다. 6개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아닌 낱개 교체를 요청해주셨습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헤드머신인지, 혹은 구할 수 있는 헤드머신인지 확인 후 의뢰를 받아들였죠.ㅎㅎ
그런데 헤드머신 교체가 왜 은근히 신경쓸게 많은걸까요?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헤드머신을 살펴보았습니다. 4번 헤드머신이 동강 부러졌군요. 보통 헤드머신이 문제가 생기면 1~3번보다 4~6번쪽에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같은 충격을 받아도, 상대적으로 두꺼운 줄이 끼워져 있는 4~6번쪽에 충격이 더 받게 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장력 역시 더 강력하게 적용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 기타 역시 4번 헤드머신에 충격을 받아 부러졌습니다. 이제 슬슬 작업을 시작해보죠.
헤드머신 교체를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은 바로 헤드머신의 나사각입니다. 요즘 나오는 헤드머신은 90도각과 45도각이 있습니다. 기타에 끼워져 있는 헤드머신과 같은 각도의 헤드머신을 구해야 헤드에 다른 상처 없이 깨끗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헤드머신을 교체하려면 기타줄을 제거해야합니다. 헤드머신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끊어야합니다. 팽팽한 기타줄을 끊으면 튕겨서 다칠 수 있으니 한쪽은 펜치나 롱노우즈로 잡고, 끊어줍니다. 그리고 헤드머신을 제거하고 새 헤드머신을 끼우면 됩니다.
저희는 좀 더 완벽하게 헤드머신을 교체해드리고 싶어서 덱스터 본사에 문의하여 DD-70SCE에 사용하는 헤드머신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드디어 받아서 사진을 딱! 찍었는데 읭?? 45도각의 골드 덱스터 헤드머신이….잠깐 멘붕… 다시 연락드리고 새로 헤드머신을 받았습니다.
휴..다시 받은 90도각의 헤드머신입니다. 교체하는건 순식간인데 각도 안맞는 헤드머신이 와서 이 덕분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일단 기타줄을 모두 교체하신다는 연락을 받아서 기타줄을 모두 제거하고 닦기 어려운 헤드를 청소도 해주고,
헤드머신을 끼웁니다. 90도각이 꼭 필요한 이유. 헤드에 나사 구멍이 보이면 안되겠죠..ㅋㅋ
같은 각도의 헤드머신을 그냥 끼우면 1차 완료.
앞쪽으로 돌아오면 이렇게 기둥이 불쑥 튀어나와 있습니다. 여기에 와샤랑 볼트를 끼우면 됩니다.
저희는 전용공구로 빠르게 휘리릭 돌려서 끼웠습니다.
짠. 끝.
이렇게 헤드머신 교체를 끝냈다면, 기타줄을 끼우고 확인만해보면 됩니다.
기타줄 교체까지 완료. 그리고 세팅까지 완료되었습니다. 기타줄은 엘릭서 나노웹 포스포라이트 012게이지로 끼우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간단한 의뢰 완료.
마지막으로 헤드머신 교체할 때 꼭 기억해야하는 것 다시 한번 알려드리면, 나사각도라는 사실. 내 기타에 달려있는 헤드머신은 45도인지 90도인지 꼭 확인하셔야하구요. 낱개로 교체하실 때는 이왕이면 같은 헤드머신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으니 이 부분도 신경써주시면 좋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헤드머신 교체도 완료하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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