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해서 뚱뚱해진 크래프터 갓인어스. 다시 살리기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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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구 날짜 : 2016-06-30 (목) 16:22 조회 : 3920

안녕하세요. 석구입니다.

오늘은 크래프터의 갓인어스가 어쿠스틱스에 수리 요청이 들어왔는데요.

습도관리가 잘 안돼서 수리가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보던 비교적 흔한...? 건조해서 들어온건 아니에요.

반대로 습해서 바디가 뚱뚱해진 기타였거든요.

일단 기타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6줄이 모두 걸려있는 상태에서 튜닝을 합니다. 정. 튜. 닝.

그리고 넥이 정상적인 상태인지 확인을 하고, 넥이 틀어져있으면 렌치를 이용해 정상상태로 돌려놓지요.

참고로 렌치를 이용해서 넥을 조정하는건 높이 조정때문이 아닙니다.

렌치로 돌리면 높이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더 정확히는 휜 넥을 정상상태로 돌리는 용도가 맞아요.

이렇게 정튜닝, 그리고 넥을 정상으로 맞춘 후에는 기타의 상태를 더 면밀히 관찰합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요 갓인어스는...습한상태였어요. 바디가 뚱뚱해져 있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바디가 뚱뚱한지는 보통 사람들은 잘 못봐요.

그냥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사진을 올렸구요.

바디의 상태는 전문 리페어맨에게 맡기시는게 좋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확인하는 방법은

넥상태도 정상이고, 원래 낮았는데 높아진 느낌이 있다 -> 기타줄과 프렛의 높이를 재보면 알 수 있습니다.

12번 프렛과 6번줄 사이의 간격, 그리고 12번 프렛과 1번줄 사이의 간격을 보는건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6번줄은 3mm, 1번줄도 3mm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6번줄은 2.5mm, 1번줄은 2mm로 세팅하는데 높다는걸 알 수 있죠.

그러면 바디가 습해서 뚱뚱해졌다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입고된 갓인어스는 저희가 보고 바디가 뚱뚱한걸 알았기 때문에 당근 습도문제라는걸 알 수 있었죠.

문제점을 알았겠다. 바로 조치에 들어갑니다.

기타줄을 모두 헐렁하게 풀어주고,

습도관리실. 회복실에 보관합니다. 이걸로 조치끝.

습도관리에 의해 생긴 변형은 습도관리로 잡아야합니다.

적정한 습도로 관리하는 회복실에서 약 2주~한달간 요양시키면서

바디가 돌아오는걸 확인해야해요.

인위적으로 바디의 형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구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바디가 회복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서 참고하실 부분은 습도관리를 해도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약 2주 후. 갓인어스가 습도관리만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다시 한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수리